환상적인 Big Bend National Park 빅밴드국립공원 (20191018, Fri) 

외진 곳에 위치한 Big Bend National Park를 방문하는 일은 다소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명소들은 입지적으로 사통팔달하여 접근이 원활한데 반해 이곳은 멕시코와 접경지역으로 길이 막힌 탓으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폐쇄적인 입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진 곳이라 주목받지 못할 뿐 어느 것 하나 뒤질게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환상적인 국립공원입니다.

Big Bend National Park를 가는 길은 세 갈래가 있습니다. Maraton에서 385번 도로를 타거나 Alpine에서 118번 도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Marfa에서 Presidio를 경유하여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모두 막힌 도로로 공원을 빠져 나올 때는 다시 이 세 갈래 길로 나와야 합니다. 이곳은 멕시코와 접경지역이기도하고 Rio Grande River가 있어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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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Carlsbad에서 Alpine을 경유하여 Big Bend National Park, Turlingua에 1박 2일 계획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Big Bend National Park을 둘러보며 이내 후회했습니다. 하루를 더 묵는 2박3일이었어야 했다고 후회한 것입니다. Big Bend National Park에는 볼 것도 많고 Trail을 하고 싶은 곳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립공원들은 주제가 다소 전문적이고 단순합니다. 아치가 많은 Aches라든지, Canyon이 많은 Canyon Lands, Black canyon, 절벽 바위산이 많은 Zion, Canyon이 광대한 Grand Canyon, 산세가 월등한 Rocky Mountain 등등... 이이 반해 Big Bend는 웅장한 산, 바위산. 사막, Canyon, River 등이 총 망라하여 백화점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서부의 모든 볼거리가 이곳에 다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하나 소홀함이 없이 빼어난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어서 1박2일로 계획한 것을 후회한 것입니다.

(동쪽 Rio Grande River)
첫날 오후 Turlingua에 16:00경에 도착하여 우선 가장 먼 Rio grande village로 달려갔습니다. 내일 서쪽 Presidio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어서 동쪽에 있는 Rio grande village로 간 것입니다. 그 길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공원 한 가운데에 있는 Christmas Mountain과 Emory Peak의 연봉들의 빼난 산세로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디. 한쪽으로는 뾰족한 peak가 연이어지고 한쪽으로는 부드러운 산허리가 아름답게 두 눈에 담겨 지는데 마치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연상됩니다. 

가는 길에 Panther Junction Visitor Center에 들러 공원 안내 자료를 입수하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지구의 곡률 242 miles (391km)의 최대 거리 이상의 기능을 볼 수를 맑은 공기를 갖고 있는 곳이 이곳 Big Bend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엄청나게 맑은 공기입니다. 이곳에서 공기만 마셔도 건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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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Route 12번 도로를 이용하여 Rio Grande Village Visitor Center에 들어가 Rio Grande River를 보려했으나 차로가 분명하지 않아 가보지 못하고 Boquillas Canyon Trail로 이동하여 뒤로 돌아 흘러가는 Rio Grande River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강으로 강물은 황토빛 흙탕물이라 다소 실망하였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해져가는 시간이라 다시 Turlingua로 향하여 자동차 속도를 조금 올려 달렸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Coyote 한마리가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 갑니다.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아서 다행이 사고는 없었습니다. 마침 저녁 때인지라 먹이 활동을 하느라 이동하는 중이었나 봅니다. 자동차 속도를 낮추었고 Road kill 우려가 있었습니다.

(Emory Peak와 Chisos Basin Visitor Center)
Big Bend National Park의 가운데 위치한 Emory Peak(2,376m)와 어울려 있는 Casa grand peak,  Carousel mountain(1,412m), Nugent mountain(1,366m), Elephant tusk(1,572m) 등이 몰려있는 Chisos Basin으로 들어가는 길은 Big Bend에서 가장 아름다운 Scenic drive 길입니다. Guano Spring 도로에서 Chisos Basin 입구(GPS 29.3345288, -103.2565639)에서  들어갑니다. 대북사업이 한창일때 금강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금강산 못지 않은 수려한 드라이브길입니다. 달리는 도중 자동차를 몇번을 세웠는지 모릅니다. 이 길은 오전보다 오후에 들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Emory Peak가 동쪽이 있어서 오전에는 역광으로 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길가에는 Sotol군락이 있어 지금 개화기는 아니지만 장관을 이루어 지나는 이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Basin(29.2683267, -103.3028642) 안에는 분지형태로 아늑해 보이며 Lodge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양한 trail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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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Elena Canyon Overlook)
Bank Springs 길에서 Santa Elena Canyon Overlook로 들어가는 (입구 GPS 29.3219209, -103.3831310) 길도 가히 환상적입니다. Emory Peak를 왼편에 두고 들어가는 길도 자동차를 자주 세워야 합니다. 산과 사막 그리고  Canyon이 있고 Rio grande river가 있습니다. 가는 길에 Sotol Vista Overlook(29.2147018, -103.3771530), Mule Ears Viewpoint(29.1663807, -103.4356034), Tuff canyon(29.1495708, -103.4870186) 그리고 Castolon Visitor Center에서 Santa Elena Canyon Overlook(29.1692442, -103.6028767)에 이르는 길은 Rio grande river를 왼편에 끼고 달립니다. 국경이라 다소 긴장되지만 철조망도 없고 군인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긴장감은 없습니다. Santa Elena Canyon Overlook은 자동차를 제대로 주차하고 강가로 나가 Canyon과 강물 줄기를 바라보자. 비록 황톳빛 강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고 Trail도 가능하여 canyon 안으로 2~3mile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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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verick Road)
Santa Elena Canyon Overlook에서 Panther Juction road(29.2939294, -103.4950217)로 나가는 off road입니다. 길 입구에 4윤기 동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Santa Elena Canyon Overlook까지 온 대부분의 차량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저는 그간 비포장 도로를 많이 달려 off road에 익숙하기 때문에 바로 진입하여 달렸습니다. 그간 날씨가 좋아 길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흙먼지가 날리고 빨래판 노면만 아니면 달릴만 합니다. 승용차도 길이 건조한 상태이면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평원을 가로지르기에 큰 고갯길도 없고 비교적 무난합니다. Ocotillo는 Big Bend 국립공원 안에 어느 곳이든지 볼 수 있지만 이 길 가는 도중 Ocotillo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도로는 딱히 view point는 없습니다만 Big Bend의 가운데 평원을 달리는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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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nd State Ranch Park)
Turlingua에서 Lajitas를 경유하여 Presidio로 가는 길은 내내 Rio Grande River를 왼편에 끼고 오른쪽으로는 Big Bend State Ranch Park를 달립니다. 커다란 피크나 감흥은 없으나 Fandango Dom Rock(29.2961382, -103.9417064) 등 잔잔한 뷰 포인트가 몇개 있습니다. 그리고 멋진 picnic area가 있어 물을 끓여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에는 반드시 Picnic area(29.2950317, -103.9260979)가 있는데 오늘 Big Bend State Ranch Park에 있는 Picnic area는 인디언 텐트 처럼 꾸민 곳 입니다. 이곳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에는 아까운 장소입니다.  이 도로는 특히 커브길에 롤러코스터 같은 오르내리막 노면이 운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이곳에서는 졸음이 싹 가신다. 멋진 풍경과 롤러코스터와 같은 도로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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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하였지만 Big Bend National Park은 서부의 어느 국립공원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매혹적인 공원입니다. 다만 접근이 쉽지 않을 뿐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곳에 와서 보면 놀랍고 흥미로운 관광요소가 가득차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곳곳에 trail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외진 곳이라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좋습니다. 맑은 공기 속에 산자수려한 Big Bend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중요한 것은 2박3일 하지못하고 1박2일로 떠나는 것이 아쉽고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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