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In The Sky를 나와 부지런히 Arches NP로 이동합니다. 두 국립 공원이 가까이 있다고 해도 이는 미국 서부 기준으로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1시간이나 걸리는 60 km 거리입니다.

Arches NP 역시 2017년/2018년/2019년 3년 연속 방문하게 되었는데 2017년과 2018년 방문 기록들을 한 번 보자면;
- 2017년: Delicate Arch Trail, The Windows Section, Balanced Rock, Landscape Arch
- 2018년: Devils Garden Hiking (Dark Angel까지 다녀온 후 Trail 주변에 있는 Arch 전부 방문), Upper & Lower Delicate Arch Viewpoint

이렇게 보니 제가 Arches NP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은 Devils Garden의 Primitive Trail Section과 Park Avenue Trail 이렇게 2개였습니다. Primitive Trail은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하이킹인지라 이번에는 가볍게 Park Avenue Trail을 걷기로 했습니다.

ARCHmap1.jpg

Park Avenue Trail
- 총 길이: 3.2 km
- 고도 변화: 98 meter
- 소요 시간: 1.5 hours
- Type: Out & Back
- 난이도: 중

이전 방문 시 차 안에서 짧은 순간에 창밖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던 거대한 여러 바위 조형물(Three Gossips, The Organ, Queen Nefertiti, Tower of 
Babel, Sheep Rock)들을 이 길을 걸으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위 지도에 나와 있듯이 Arches NP Visitor Center를 지나 구불구불한 국립 공원 초입에 접어들면 바로 Trailhead가 있습니다. Trailhead 입구에서 잘 포장된 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Viewpoint에 도착하게 됩니다. Viewpoint 바로 뒤에 거대한 바위들이 마치 대도시의 높은 마천루처럼 한 줄로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방문한 방문객들이 이곳의 이름을 Park Avenue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하이킹 출발할 때 증명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이 더욱더 까매집니다......

IMG_3826.JPG

이 바위들은 얇고 높은 Fin 형태인데 Arch의 바로 전 단계입니다. 이 기다란 바위벽 어딘가 풍화/침식 작용에 의해 아래 사진과 같이 구멍이 하나 뚫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Arch 생성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참고로 이제 막 생성되고 있는 이 Arch는 Three Gossips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흐르면 이 Arch 역시 정식으로 이름이 주어지는 멋진 Arch가 될 겁니다.

PA Arch.jpg

Viewpoint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바닥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Park-Avenue-Trail-in-Arches.jpg

하이킹 방향은 아래 사진에 표시된 바와 같이 아래 길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초반 길은 미국 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Wash Trail입니다.

IMG_3828.JPG
IMG_3831.JPG

길을 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안내판을 만나게 되는데 Primitive Trail로 접어든 이후에도 길을 찾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PA Trail Sign.png
Road Sign.jpg
PA Trail.jpg

하이킹 시작하는 시점에서 왼쪽을 보면 마치 이집트 여왕 Nefertiti 두상처럼 생긴 바위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Queen Nefertiti 바위입니다.

Queen N Rock (2).jpg

자세히 보면 마치 Balanced Rock처럼 머리 부분이 달랑달랑 걸쳐 있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Queen N Rock.jpg

참고로 이집트 여왕 Nefertiti 두상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queen N bust.jpg

조금 더 걸어가면 왼편에 Three Gossips, 가운데에 Tower of Babel 그리고 오른 편에 The Organ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IMG_3834.JPG

가는 길 오른쪽에 이름 없는 조그만 바위 Butte가 있는데 중간 틈새에 바위 하나가 대롱대롱 걸려 있습니다.

PA Rock.jpg

Three Gossips을 지나칠 무렵에 옆을 보면 Sheep Rock이 나옵니다. 오후에 걸었더니 왼쪽은 모두 역광으로 걸리네요. 누가 작명했는지 몰라도 정말 이름 한 번 잘 지었습니다.

IMG_3837.JPG

참고로 Sheep Rock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영락없는 한 마리 양입니다.

sheep rock.jpg

대신 The Organ은 사진 찍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규모 및 높이가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IMG_3838.JPG

The Organ 앞에 있는 Courthouse Towers Viewpoint 주차장과 아래 안내판이 보이면 Park Avenue Trail 하이킹이 끝난 것이니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면 됩니다.

Organ.jpg
Trailhead Sign.jpg

국립 공원에서는 이 하이킹의 난이도를 중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사실 어린아이도 엄마 아빠랑 함께 완주할 수 있는 쉬운 하이킹에 속합니다. 다만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에 이 길을 걷는 것은 비추인데요. 오전에 Arches NP에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길 아니면 오후 늦게 Arches NP에서의 하루를 마감하는 의미로 이 길을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후 3시에 시작해서 4시 15분에 하이킹을 마쳤습니다. 하이킹 코스 주변으로 볼만한 Monolith들이 쫙 깔려 있는 아기자기한 길이자 가성비가 아주 좋은 하이킹이었습니다.

IMG_3841.JPG

오늘 Arches NP는 이렇게 간단한 하이킹 하나만 하고 떠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못 드리는데요. 나중에 2018년도 여행기 작성 시 자세하게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하이킹을 마치고 The Needles 탐방을 위한 Base Camp인 Monticello로 부지런히 이동 후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75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4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9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7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9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8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5 2
12249 [re] 샌타바바라 해안을 드라이브하고 데스밸리로 가는 길 [7] baby 2006.03.20 6928 207
12248 AAA에서 구매한 디즈니랜드 티켓 타인 사용 [1] 김유한 2007.08.29 7372 206
12247 미국 서부여행 일정 조언 좀 부탁드려요!! [3] 이정리 2004.02.06 4089 206
12246 [re] 10박 11일 미서부 여행 가이드 ② - 세부일정 victor 2005.08.21 9985 203
12245 드디어 떠나긴하는데...걱정됩니다... [2] 방은영 2004.06.02 3836 202
12244 8월6일 그랜드캐년 브라이트엔젤로지숙박 2인실 웅이아빠 2007.07.30 5016 201
12243 victor님, 쌀집아제님, 리메님 그리고 전문가님들^^ 나와 주세용... [5] 신정원 2007.05.05 4291 201
12242 최종 확정일정입니다...다녀와서 여행기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정수호 2006.04.26 5975 200
12241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8편(Blue Lake,Tahoe Lake...day2) [13] blue 2006.10.23 5238 199
12240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위주 정보 - 요세미티 / Sequoia / King's Canyon / Redwood 등 victor 2003.07.26 18962 199
12239 캘리포니아에는 야생화가 만발 했어요! [11] Juni 2005.03.24 8374 198
12238 무작정 서부여행 1탄 (렌트카) [3] 황기성 2007.08.13 6480 196
12237 캐나다 밴쿠버에서 도둑과 맞짱을...(경험담) [7] Juni 2005.03.08 8542 196
12236 30일간 미국여행기 (7)- Durango- Mesa Verde-4 Corners-Monument Valley-Flagstaff-Sedona-Laughlin-LA-PalmSprings-San Diego- San Jose [2] LOVE 2004.09.13 4813 196
12235 이산가족 상봉후 여행계획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6] 쇠바우 2007.08.27 3755 195
12234 새집으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23] victor 2006.07.17 4584 190
12233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여행일정 또 다시 문의드립니다. [2] Jung-hee Lee 2006.06.30 4015 190
12232 [re] 유스호스텔이란? [1] 홈지기 2003.01.10 6884 190
12231 안녕하세요! [3] 기돌 2004.07.20 3614 189
12230 렌트카 보험 질문입니다.. [2] 배니조아 2007.08.30 4363 187
12229 드디어 tioga를 통과합니다.(샌프란, CA-120, 레이크타워, 샌프란) [6] 쌀집아제 2007.06.03 6088 186
12228 미서부 잘아시는 분들 도움점주세요 ㅠ.ㅠ [4] 박태현 2004.01.28 4803 186
12227 local airline에 관해 알고싶습니다..^^ [7] 이우종 2006.06.04 3665 184
12226 정숙희기자의 킹스캐년 여행기 [3] Juni 2005.06.10 8864 184
12225 미서부 일주일 여행일정을 잡아봤습니다. 심호식 2004.07.22 5431 1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