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4월초 부활절 연휴 기간동안 그랜드 서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미국에 연수 중이어서 제가 있는 곳에서 라스베가스로 비행기 이동 후 차량 렌트해서 다녔구요, 와이프와 4학년 딸과 함께 여행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보고싶은 욕심이 많이 있었지만, 차량에서 시간을 많이 뺏겨버리면 지쳐버릴 것 같아서 많이 절충해서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도움을 얻으실 분이 계실까 싶어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남겨봅니다.

일정짜는데 도움 많이 주신 umab님께 너무 감사 말씀 드리고 싶고, 아이리스 님과 랜심님의 댓글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1일차 : LAS -> ZION NP

라스베가스 10시 도착 후 Hertz에서 차량 렌트해서 간단하게 장을 본 뒤 ZION으로 이동했습니다. Hertz 골드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공항 렌트카 부스앞에 길게 선 줄을 뒤로한 채 바로 올라가서 차량을 받을 수 있었네요. 제 딸이 4학년이라 미리 프린트 해간 종이를 보여주니 국립공원 카드를 만들어 주네요. Visitor center에서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받은 후 Zion lodge로 이동하였습니다. 짐을 풀고 에메랄드풀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lower와 middle만 가도 너무 이쁘고 멋있었습니다. Lodge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맛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숙소는 평범했지만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에메랄드풀.jpg

zion롯지.jpg



2일차 : ZION NP -> BRYCE NP

아침에 셔틀을 타고 temple of sinawava로 이동한 뒤 리버사이드워크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4월인데도 제법 춥습니다. 저희는 the narrow 입구까지만 걷고 돌아왔지만 장비를 빌려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다음엔 꼭 해보고 싶네요. visitor center에서 주니어 레인저 뱃지를 받고 Bryce로 이동하였습니다. 중간중간 너무 멋있는 곳이 많아서 이동 시간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캐년오버룩 트레일은 주차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지는 못했지만, Checkerboard Mesa와 Red canyon도 충분히 멋졌습니다. Bryce canyon은 정말 멋졌고, 선셋포인트와 선라이즈 포인트를 둘러본 후 Ruby's Inn에서 아이젠과 폴을 빌려 퀸즈가든 트레일을 다녀왔습니다. 눈길이 제법 미끄러워 visitor center에서도 장비를 꼭 착용하고 가길 권하더라구요. 아쉽게도 Navajo Loop는 닫혀있었습니다. 트레일을 마치고 선셋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정말 멋졌습니다.


bryce.jpg      퀸즈.jpg



3일차 : BRYCE NP -> PAGE -> GRAND CANYON SOUTH RIM

Bryce에서 Page로 이동하였습니다. 로어앤텔로프캐년 투어가 오후2시에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은 후 홀스슈밴드로 먼저 이동하였습니다. 정말 사진이랑 똑같더라구요ㅎㅎ 절벽에 걸터 앉아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오금이 저렸습니다. ㄷㄷㄷ 앤텔로프투어는 표를 구하지 못해 돈을 더 주고 대행사를 통해 구입했지만 충분히 멋졌습니다. 가이드에게 맡기는 사진이 제일 잘나옵니다. 카메라가 한글로 세팅이 되어있는데도 알아서 척척 해주네요. 생각보다 투어가 오래걸려 일몰 시간에 겨우겨우 Desert view에 도착했습니다. 와 진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과 캐년의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네요. 숙소는 kachina 롯지였고, 체크인은 옆에 있는 El Tova에서 했습니다. 정말 운좋게 주차 자리를 근처에 구했네요. 숙소 컨디션은 매우 좋았습니다.


앤텔로프.jpg   데저트뷰.jpg



4일차 : GRAND CANYON SOUTH RIM -> LAS

아침에 일어나니 사슴들이 숙소 주위에 돌아다니네요. 아침에 Mather point에서 Yavapai Point를 지나 숙소까지 쭉 림트레일을 걷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숙소 체크아웃을 한 뒤 잠깐 Bright angel trail을 내려가본 뒤 셔틀을 타고 Mohave point에 내려 Powell point까지 걸었습니다. 점심은 El tova 식당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여행 마지막 만찬이라 기분을 좀 내보았습니다. 그랜드캐년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이 참 아쉬웠습니다. 라스베가스는 분수구경말고는 따로 구경할 시간이 없었네요. 



그랜드1.jpg그랜드.jpg


주니어 레인저가 있어서 제 딸아이가 여행을 즐기며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Zion, Bryce, Grand canyon 3개 다 받았는데 정말 즐거워 하더군요.

부활절 연휴라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숙소 예약하는게 조금 힘들었지 여행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계방향이다보니 반대길이 막히는 모습은 간간히 보았습니다. 숙소에 포트가 없는 곳이 많아 가져간 컵라면을 다 못벅고 왔네요. 여유가 있으시면 커피포트 하나 챙기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도움받아 무리없이 행복하게 잘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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