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제 겨우 5학년이 된 부부인데요

그랜드캐년 투어는 집사람의 오랜 판타지였습니다.


10년도 더 되었네요. 매번 여행을 갈때마다 우리는 언제 그랜드캐년 가보냐고 

성화였는데 원체 미국이 멀기도 하고 그만큼의 시간여유가 없어

주저주저했습니다.


라스베가스 패키지 여행으로 슬쩍 맛보기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저나 집사람이나 그런식의 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그렇게 해선 괜히 변죽만 울리고 만족감을 느끼기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에 그랜드서클 투어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렌트카 투어가 문제였습니다

해외에서 렌트를 해 운전을 한다는것에 집사람이 많은 공포심이 있었습니다.

제 집사람은 원래 천하제일 안전주의자라서 섵부른 모험은 1도 안하는 사람인데요.

그런데 그랜드서클투어는 렌트가 없이 쉽게 가능하지 않을테고..

(물론 단체버스로 움직이는 코치투어 같은게 있겠지만서도...)

그래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캐나다 동부여행을 하게되었는데 

여기서 시험삼아 렌트카 여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차를 픽업해서 퀘벅을 다녀온후 다시 차를 돌려

천섬, 나이아가라 그리고 최종 토론토까지 5박6일 동안 정말 신나는 

메이플로드 렌트카 투어를 했습니다. 여기서 렌트카 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빡 생겼죠


일부러 집에 있는 차와 똑같은 싼타페를 빌려 여행을 했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던거 같습니다

핸들의 그립감과 운전감이 비슷하니 낯선 여행의 두려움이 많이 상쇄된거 같더군요 


아이고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암튼 6월 18일 대한항공으로 라스베가스에 도착합니다


1일 (18일) 라스베가스 공항 도착, 렌트, 메스키트 1박  

2일 (19일) 메스키트 출발, 자이어파크, 브라이스캐넌 1박 (숙소예약)

3일 (20일) 브라이스 캐넌 출발 아치스 도착, 모압 1박 

4일 (21일) 모압 출발 모뉴먼트 도착, 더 뷰호텔 1박

5일 (22일) 모뉴먼트 출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도착, 브라이트엔젤롯지 1박

6일 (23일) 일정미정, 숙소미정,

7일 (24일) 오후에 라스베가스 입성, 스트립의 호텔 1박

8일 (25일) 라스베가스 , 호텔 1박

9일 (26일) 라스베가스 출발 - 한국으로

* 총 8박 (라스베가스 2박)


나름대로 그랜드서클에 대해 공부한다고 했는데 막상 서클을 그려보니 엉망진창입니다. 

게다가 사우스림 숙소를 너무 미리 예약을 해버려서 전체일정을 변경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해약하고 다시 예약하려고 하니 이젠 방이 안잡히는 불상사가 ㅠㅠ


모뉴먼트의 더뷰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리버리 간신히 숙소예약을 했는데 일정 변경으로 취소하면 다시 잡기는 난망인거 같더군요


암튼 엉망진창이지만 이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일단 이 서클대로 돌아볼 생각입니다



지금 고민


1, 첫날 메스키트에서 1박을 할꺼냐 아님 세인트조지 까지 갈꺼냐 인데 

이건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일단 예정대로 메스키트로 하기로 했습니다


2. 3일차에 브라이스 캐년에서 아치스 까지 가는 일정인데 이게 24번 도로가 그렇게

좋다고 하지만 전체 운전거리가 4-5시간에 이르는 장거리라서 좀 서둘러 움직여야 할거 같은데

브라이스 일출을 보고 몇시쯤 출발하는게 좋을까요?..그리고 중간에 뭐 난관이 있을께 있나요?

예를들어 주유소가 없어 기름을 충분히 넣고 가야 한다던지...


3, 제일 큰 난관은 6일째 스케쥴이 없는 날입니다. 사실은 5박이면 서클 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서클 도는데 5박, 라스베가스 3박 이렇게 설정을 했다가 라스베가스에 3일이나 있을께 뭐냐 싶어 

중간에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자 해서 비워두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막 계획을 짜다보니 동선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버렸습니다 ㅠㅠ


지금 생각은 6일째 사우스림에서 밍기적 거리면서 헬기투어도 한번 하고 

인근 페이지로 가서 엔텔로프나 홀슈스 밴드도 보고 그러다가 

페이지에 1박을 하고 라스베가스로 넘어갈까 했는데


그렇게 되면 페이지에서 라스베가스로 넘어갈때 40번도로 길로 안가고  

카납으로 가는 89번으로 가서 서클 그림이 찐따가 되는 느낌이 들구요

(게다가 후버댐이나 이런거는 안보게 되는...꼭 봐야 되는건 아니지만)


아니면 헬기투어, 엔텔로프, 홀슈밴드를 보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려와서

플래그스탭이나 윌리암스에서 1박을 하면 어떨까 싶은데

사우스림 -> 페이지 -> 왔던길 되돌아가기 식이라서 좀 불만족 스럽기도 합니다


또한 그날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다들 숙소비가 왤케 비싼지..

좀 야간운전을 각오하면 로플린이라는 카지노시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는 카지노라 그런지 숙소비가 싸더라구요..


암튼 횡설수설입니다만, 이리저리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부 정리가 안되서 대강 여기까지 설명드릴 수 밖에 없을거 같구요..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6월중하순에 무지하게 덥고 또 햇빝이 강렬할꺼 같은데

차량관리에 신경쓸께 뭐가 있을까요?..


긴글 두서없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조언도 모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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