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공항 터미널 1입니다.
델타항공을 타고 로스엔젤레스를 갑니다
거기서 다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근데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기네요
원래 라스베가스에서 18시 출발 예정인
델타항공 비행기가 두시간 딜레이 되었다는
푸시가 폰에 왔습니다.

LA도착 시간이 21시35분인데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은 23시30분..

4시간 텀이라고 느긋해했다가
2시간이 되니 맘이 조급해졌네요
집사람은 큰일 났다고 공항에 바로 가지고..

올초 삿포로를 갔을때 센다이에서 경유하는
비행기를 탓다가 비행기가 연착해서
집에 못갈뻔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더욱 더 조바심내는 거죠

델타항공은 원래 연착잦기로 악명 높다고 하던데
왜 이 델타를 선택했을까 자책하는 찰라..

또한번의 전화위복이..

델타와 댄항공이 스카이팀이자나요
그래서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인천까지 부쳐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오케 해주는거에요
아예 보딩패스도 인천 가는거 까지 싹 끊어줬습니다

LA도착해서는
그냥 출국수속만하면 되는...
이제 긴시간 라스베가스 공항서 때우기만
하면 되겠네요..

**

일곱째날..

그랜캐년 사우스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역시 산속이라서 그런지 장난 아니게 서늘합니다
전날 그리 쪄죽겠더니 아침이 되자
찬 골짜기 바람이 느껴집니다.

일출을 본다고 나왔는데 사우스림의 일출은
브라이스나 모뉴먼트만큼 화려하진 않네요
사우스림은 일몰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hermit로 가는 셔틀을 타고 사우스림의
서쪽끝부터 훑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버스를 타고 종점인 hermit로 가서 내린뒤
오는방향과 반대로 트레킹을 시작했죠

숙소인 브라이트엔젤롯지까지 전체를 다 걷게되면
아침 산책으론 넘 빡셀꺼 같아서
일단 한군데 걸어간뒤(이름이 생각안나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파웰포인트로 간뒤
거기서부터 브라이트엔젤롯지까지 위킹 트레일을 했습니다.

진짜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볼때 사우스림 뷰포인트는
동쪽인 데저트뷰 중앙인 야바파이, 마더포인트 보다
서쪽 hermit에서 걸어오는길이
훨씬더 좋은거 같습니다.
진짜 죽음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평생 잊지못할꺼 같아요

게다가 오후 일몰시에는 엄청난 인파가 있었는데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시간엔 진짜 호젓합니다.
식구들과 손잡고 한번 걸어보세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듯..

9시에 숙소로 돌아와
전날 마켓플라자에서 사온 과일로 간단한
아침을 먹은뒤 9시30분 체크아웃을 위해
로비 리셉션으로 갔습니다.

어제 청소불량을 사과한다고
방값에서 80불을 돌려준다고 하네요..
돌려준다니 고맙게 받아야겠죠

다음 행선지는 이번 여행의 피날레인
파필론 헬기투어입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갔어요
한사람당 210달러인데 미리 예약을 했더니
10불씩 할인해줬습니다

파필론 헬기 타워(세미 에어포트)는
사우스림 국립공원에서 차로 15-20분 떨어져있어요
아마 이곳이 투샤안이라는 곳인가 봅니다.

예약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도착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앞에 예약한 사람들과
합쳐 미리 탔습니다.

뭉쳐야뜬다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김용만이 타고 눈물을 흘렸다고 많이 알려져
한국사람들 많을줄 알았는데 한국사람들 별로 없네요

호불호는 있겠지만
한번 해볼만한 투어 같네요
운좋게 조종사 옆자리에 타게되면
진짜 돈값을 하는거 같습니다.

30분정도 비행을 하는데
노스림까지 보여주고 콜로라도 강도
시원하게 보여줍니다.

장엄한 아웃오브아프리카 주제가를
헤드셋으로 들으며 그랜캐년 위를 비행합니다.
평생 못잊을 경험입니다.

운좋게 조종사 옆에 탄 집사람이
왜 김용만이 울었는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자이언 - 브라이스 - 아치스 - 캐년랜즈
- 모뉴먼트 - 사우스림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행의 베스트오브베스트(피나레)였던 것 같네요

그랜드서클 여행은 이걸로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남은건 라스베가스에 가서
먹고 노는일뿐입니다.

한국음식점에 들려 소고기나 삼겹살이나
실컷먹자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평탄했는데 크게 재미는 없는길입니다.
샐리그먼 이나 헥베리를 추천받아 가봤는데
서부시대 마을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두개 상점이 전부였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좀 별로 였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나봅니다.

라스베가스가 가까워오자
날씨가 그야말로 지옥불이 되더군요
후버댐에 들렸을땐 경험한적 없는 ...

진짜 후라이팬 위에 올라가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최 여기 사람들 어떻게 사나요?..

후버댐은 전형적인 사진찍기용 스폿인거 같은데
가까운 유료파킹장 보다는 네바다로 들어오는
긴다리에서 찍는게 사진이 더 잘나올꺼 같네요
여기는 무료파킹이더군요

후버댐에서 라스베가스 스트립까진 이제 30마일 남짓
라스베가스 시내로 들어오는데 언덕 아래로
스트립의 고층빌딩들이 보입니다.
저녁에 보면 증말 멋질꺼 같네요..

저희 차 토요타 4runner는 먼길을 돌아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발렛파킹을 맡기고 체크인을 한뒤
이틀 동안 이 죄많은(?) 도시에서
어색하고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푹쉬었습니다.

정말황홀한 미국서부여행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아이리스님과 그밖에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은 너무 빠르고 후년인 2020년
다시 시도해보려구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부분 질문하시면 아는한도내로
알려드릴께요

mktkim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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