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출발한 세번째 날,

이제는 익숙할법도 한 거대한 자연 관경들은 계속해서 변해 도통 적응할 시간을 주질 않습니다.

황무지 같던 그랜드캐년과 페이지를 지나니 수목이 울거지고 농장들이 위치합니다.


IMG_2386 (1).JPG

캐납에서 두번째 주유를 하구요, 뒤에 있는 편의점에서 드립커피를 샀는데, 원두종류가 8가지 정도가 되더군요.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다양한 선택지까지, 최고의 카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IMG_2399 (1).JPG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이었는데요, 고도가 높은 탓에 가는길에 점차 귀가 멍멍해지더라구요.

국립공원 내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검색이 전혀 이루어지지가 않아 안내센터에서 배부하는 지도나 책자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입구에서 패스검사를 하며 한국어 지도를 바로 받았었는데요, 브라이스캐년에서는 한국어 지도는 안내센터에서만 배부가 된다하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안내센터에 주차를 합니다. 


여러 기념품을 판매하고 물을 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물을 판매하진 않더군요. 

데스크로 가니 친절한 안내원 분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지도에 직접 펜으로 그림까지 그려주시면서

오늘 자이언캐년까지 갈 예정이라고 하니 오후 3시 30분 이전에는 이곳을 꼭 떠나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도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추천을 부탁드리니 조금 더 힘들더라도 더 멋진 곳으로 가라며 루트를 표시해주셨습니다.


IMG_8732 (1).JPG

트레일이 시작되는 선셋포인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시야 가득 후두들이 즐비하게 늘어진 장관을 직접 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IMG_8738 (1).jpg


초기 계획은 이곳과 다른 뷰포인트만 보고 이동을 하는 것이였는데요, 트레일을 하기 전까진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계획이었는지 깨닫지 못했죠.

위에서 보는 것도 이리 멋진데 굳이 내려갈 필요가 있나 싶었거든요. 야경도 항상 높은 곳에서 보듯이 말이죠.


IMG_8767 (1).JPG

트레일을 시작해 걸어 내려가자마자 이거다~ 싶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브라이스 캐년 가시는 분들은 꼭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후두를 올려보며 다니다보니 힘든줄도 모르겠더군요. 중간에 토르 망치도 보구요.


IMG_8744 (1).JPG


IMG_2599 (1).JPG

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트레일을 구성해 놓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금 위험해보여도 인공물이 보이지 않으니 감동이 배가 됩니다.

출발 전에 잠깐 짬을 내서 전 날과 비슷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요, 햄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어 터키햄을 추가해 만들어 중간에 그루터기에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IMG_8891 (1).JPG

트레일 내내 내려가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까마득한 오르막길이 눈 앞에 나타나더군요. 그마저도 엄청난 장관이었습니다. 

그 까마득함에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천천히 올라가보도록 합니다. 그와중에 아기를 앞으로 안고 오르는 부부도 있더군요. 

아내분이 아기를 안고 남편은 카메라를 들고 가는데 두 분 다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갓난아기는 어렴풋이 기억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어렵겠지요.

기어코 올라서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정말 까마득하지요?


IMG_8907 (1).JPG


두 시간 반 정도가 걸려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을 마쳤습니다. 보통 2시간~3시간 정도 소요된다하니 중간에 샌드위치 먹으며 쉬지 않았더라면 2시간쯤 걸렸을겁니다.

여자친구는 3박 4일 캠핑 일정동안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이 바로 이 트레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대단한 곳입니다.


IMG_8899 (1).JPG



IMG_8935 (1).JPG


트레일을 마치고 한 숨 돌린 뒤 브라이스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브라이스 캐년은 정말 정말 춥습니다...

낮에도 추우니 보온대책을 잘 강구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럼 마지막 자이언 국립공원과 세븐 매직 마운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11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8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2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1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44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9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2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46 2
11502 뮤어 우즈 [9] Juni 2005.02.08 6227 97
11501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12] victor 2005.02.08 3194 99
11500 여행의 끝.. [4] 진문기 2005.02.09 2561 96
11499 Mama mia! [6] Juni 2005.02.09 3341 90
11498 프라이스 라인 경험기 포함 여행 팁 - 1편 [2] 재현 2005.02.10 3540 116
11497 미서부 가족여행 팁 - 2편 [3] 재현 2005.02.11 4190 96
11496 서부여행 잘갔다왔습니다^^~~ [5] 이세연 2005.02.11 3015 99
11495 여행 후기 [7] 늑대비 2005.02.11 3718 103
11494 baby님, 가족과 미서부 여행을 갈려고 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4] 김현기 2005.02.13 2973 85
11493 미서부여행 일정에 대해서... [10] 안은경 2005.02.13 2668 95
11492 [re] 뮤어 우즈 [6] blue 2005.02.14 3477 96
11491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감사합니다! [5] 제로니모 2005.02.14 2730 83
11490 baby님, 오상준님, victor님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혹 다시 한번 질문을 드려도 될런지요? [6] 김현기 2005.02.15 2814 94
11489 미 서부 가족여행 수정안 [2] 한라산 2005.02.15 3730 95
11488 엘에이 - 라스 베에거스 - 그랜드 캐년 - 샌디에고 여행기 [19] 재현 2005.02.16 4479 97
11487 미국여행기(우리집에서 Anaheim까지) [4] 제로니모 2005.02.18 3433 94
11486 미국여행기(디즈니랜드/켈리포니아어드벤쳐) [2] 제로니모 2005.02.18 3983 98
11485 출발 2일전에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날씨, 도로 상황 등 [4] 김현기 2005.02.20 3210 102
11484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네요... [2] 정기경 2005.02.20 3102 94
11483 결혼7주년 기념 미서부여행 계획 어른2 아이1(5살) ; 고견 부탁드립니다. [4] 박진보 2005.02.21 3278 87
11482 미국 서부 여행계획 - 2차 수정안 [4] 한라산 2005.02.21 3325 97
11481 ca 지역 5월 일출 일몰 시간에 대하여,,, [1] 박진보 2005.02.22 5977 95
11480 서부 여행 도와 주세요.. [3] Seung. Lee 2005.02.22 2691 97
11479 서부 여행 일정 좀 봐 주십시요 [15] Seung. Lee 2005.02.22 2992 24
11478 두 가정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 [7] Juni 2005.02.23 5427 1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