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미국 여행 초행자에게 드리는 제언

2004.06.10 15:11

Tennis Lover 조회 수:3553 추천:9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 올리네요. 자주 들러야지, 글도 남겨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며칠전 노트북을 중고로 하나 장만했는데 터치패드 느낌이 무치 감미롭네요. 아직 적응이 안되서 오타 투성입니다.

지난달 기말고사 끝나고 부모님이 다녀가시고 또 친구도 며칠 머물다 다녀갔습니다. 부모님은 저랑 함께 있다가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를 2박 3일 패키지로 다녀오셨고(기말고사 기간과 겹쳐서), 친구들은 한국에서 패키지로 왔다가 저한테 와서 3일정도

묵었구요. 덕분에 패키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고, 그랜드 캐년은 부모님이 패키지로 다녀오라고 하시네요. 물론, 차로 다녀오겠지만....

지금은 여름학기 듣고 있는데 널널하게 생각하고 있다간 큰 코 다칠거 같네요. 점점 조여오는 숙제의 압박도 장난 아니구여....

여기까지는 제 생활이구여....

며칠전에 게시판을 읽어보니까 여기 게시판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가는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년넘게 살고 있는 저조차 모르는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과 답글 또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무척이나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거 같아요. 그런데, 아래글에 미국 초행인데 텐트를 가져가면 어떨까 하는 부분에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이 싸이트는 미국을 다녀오신분들, 저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국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가 공유하는 장소입니다.

미국 처음 오시는 분들이 여행후기를 읽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여행 후기는 솔직히 좋은 추억으로 이루어진

깔끔한 요약본에 해당하지만 여행 자체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예기치 못할 문제도 많이 생기고, 처음 접하는 문화장벽 때문에

고생할수도 있으니까요. 언어장벽이 가장 크게 와닿을수도 있을겁니다.

가령, 길을 잃었을 경우, 운전자는 예정된 계획에 착오없이 스케줄을 강행하겠지만 뒷자리나 옆자리에

있는 분들은 지루함과 짜증을 느낄수도 있거든요. 열흘동안 빡빡한 일정때문에 3일째에 지쳐버리는수도 있습니다.

미국을 두번째나 세번째 오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은 너무 복잡하게 계획을 잡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Q/A 또한 저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는 쉽게 와닿겠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을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국 초행길이시라면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앞에서 패키지를 잠깐 언급했는데, 솔직히 패키지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싸이트에 가보면 여행 일정이 나와있지요.

저도 여행 준비 해보고 이번 두 팀(부모님, 친구)의 패키지 여행을 보면서 정말 시간안배를 잘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이나 LA 현지 여행사가

많이 있고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이 서부일주 4박 5일, 또는 8박9일(한국에서)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열흘이나 2주정도 넉넉하게 시간잡고

패키지 일정을 동선으로 잡고 장소에 따라 하루 이틀 늘리는게 제 생각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초행길에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프라이스라인, GNC, 캠핑 미국에서 정말 경험하기 좋은 것들이지요. 하지만 미국 초행길에 이 모든것까지 신경쓰는건 무리겠지요.

그리고, 한사람의 여행 후기에 A라는 관광명소가 멋지게 그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꼭 그곳이 좋은 곳은 아닙니다. 제가 갔을때는 별로였고

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이었지만 그 글에 답글로 "별로던데요"라고 반박해서 쓰지는 않죠. 글쓴분에게 실례가 되니까요.

패키지에 나와있는 곳을 중심으로 또, 게시판에 많이 언급되어 있는 곳을 우선순위로 정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서부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가슴속에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미국 초행자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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