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여행기 - 2~3일차(10/6 ~ 7) Disneyland

2005.11.05 01:05

최현민 조회 수:4370 추천:69

2일차 - 10/6 (Disneyland)

한국에서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2-day Hopper ticket를 구입해 갔습니다(성인 $97 / 소아 $79, USC에서는 1-day ticket만 판매하는 관계로 한국에서 구입함). 저희 티켓은 one early entry가 가능한 표였으나 해당요일이 아니라 사용하지 못했는데, 혹시 티켓에 early entry가 가능한 티켓을 준비해 간다면 가능한 요일을 미리 확인해 가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alifornia Adventure는 가지도 못하고 이틀동안 Disneyland만 구경했습니다. 욕심을 부렸으면 2곳 모두 방문할 수 있었겠으나 한곳이라도 제대로 보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California Adventure는 포기했습니다.


개장시간(10시)에 맞추어 입장하였으나 Disney Character들과 만날 수 있는 Mickey’s Toontown은 11시에 오픈이라 입장할 수 없어 근처에 있는 몇가지 attraction을 먼저보고 toontown에 들어갔습니다. Toontown에서 Mickey & Minnie Mouse, Pluto, Chip and Dale, Goofy, Tiger에게 sign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미키를 만나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우리 차례가 되니 따로 마련된 방에 들어가 미키와 오붓하게 인사하고 여유있게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미키와 미니 마우스를 제외한 다른 character들은 toontown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이제 생각해 보니 도날드덕 식구들을 만나지 못했네요).
사람들이 많기는 하였지만 비수기라 20분이상 기다리는 놀이기구는 없었구요. 점심은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i-hop(저녁때는 자녀 동반시 자녀 무료식사가 가능하다네요)에서 먹고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 방에서 낮잠을 청했습니다.


오후 4시쯤 다시 디즈니로 향했고 tomorrowland에서 못돌아본 놀이 기구들을 탔습니다. Autopia는 면허증(?)을 받고 직접 운전을 할 수 있어 선규가 너무 좋아했고(이틀동안 4번 탔습니다), Buzz lightyear astro blaster도 재미 있었습니다.
요정할머니가 권해 얼떨결에 타본 space mountain에서 선규는 거의 무서움에 떨다 울 지경이 되었습니다(겉으로는 선규에게 재미있는 척 했지만 사실 저도 약간 무서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롤러코스터를 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구요.).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니 퍼레이드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퍼레이드 동선을 중심으로 모여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에도 좋은 자리는 이미 없었구요.. 퍼레이드가 시작되니 낯익은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지나갑니다. 디즈니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퍼레이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사실 제가 애버랜드 퍼레이드도 너무 좋아해서 갈때마다 손 흔들면서 꼭 보는터라.. 디즈니의 퍼레이드는 더 말할나위 없었겠죠?) 퍼레이드가 끝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일차 - 10/7 (Disneyland)

셋째날, 애버랜드에서도 한번도 잃어버린 적이 없는 선규를 디즈니랜드에서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전에 Advantureland에서 몇가지 attraction을 보고 Tarzan’s treehouse를 나오자 마자 선규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약 20여분간 선규를 찾으러 헤메다 찾지 못하고 근처에 있던 Disneyland security 직원에게 울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선규의 인상착의를 묻고 무전기로 확인하더니 비슷한 아이가 미아보호소에 있다고 합니다. 선규가 아니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미아보호소로 가는데 그길이 어찌나 멀던지..  미아보호소에서 선규를 보고 한참 울었습니다. 그때 못 찾았으면 어찌 됐을지..정말 아찔합니다. 미아보호소 직원이 나를 달래주며, 이런일이 자주 일어나니 걱정말고, 다음에는 아이를 잃어버리면 혼자 찾으려 하지 말고 바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합니다. 그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고(나중에 선규에게 물어보니, 나를 잃어 버리자마자 백인 여자가 자신을 security에게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 오전 일정을 접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4시쯤 다시 디즈니로 가서 못돌아본 attraction을 돌아보고 저녁9시30분 시작되는 50주년 기념 불꽃쇼를 보기 위해 자리를 물색하는데 디즈니성과 동상주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담요를 깔고 대기하고 있었고 3시간 이상 추위에 대한 준비도 없이 기다려야 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던 중 불꽃은 하늘에서 볼 수 있을꺼란 생각에 다른 attraction을 더 보고 그냥 시간 맞추어 근처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1시간전에 돌아왔는데도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우리는 뒤쪽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Story가 있는 불꽃쇼라서 그런지 무지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팅커벨이 날아오면서, 성뒤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불꽃쇼는 정말 디즈니 다웠습니다. 디즈니채널에서 나오는 디즈니성과 불꽃들이 똑같더라니까요!
폐장시간인 자정까지 있고 싶었으나 엄습해오는 추위와 졸음으로 11시경에 퇴장했습니다. 님들의 말씀대로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엄청났습니다. 현지인들은 불꽃쇼 관람을 위해 담요까지 준비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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