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콜로라도 국립공원 여행기

2010.09.07 13:01

옹이 조회 수:5912 추천:1



||0||05년전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옐로우스톤과 그랜드써클 여행을 했었고, 이번 여름에도 역시 많은 도움으로 콜로라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여행기를 씁니다.  그랜트써클은 워낙들 많이 여행하셔서 자료도 여행기도 많아 전체여행기는 남기지 않았으나 콜로라도는 자료가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남깁니다.

이번 콜로라도 여행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 Great Sand Dune N.P - Mesa Verde N.P - Black Caynon of Gunnison river N.P - Rockey Mountain N.P - 덴버로 이어지는 콜로라도주를 square로 일주하는 6박 7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8월 마지막주~9월 초)

콜로라도는 고지대입니다.  어딜가나 6~8000 feet 가까운 해발고도의 도시임을 자랑?하는 곳이라 저질체력에다 저혈압인 저는 10000 feet를 넘게되면 가슴이 아프거나 속이 답답해지거나 어리러움증이 살짝 왔답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아무렇지도 않았구요.

1일 Colorado Springs - Garden of Gods, Pikes peak

너무나 유명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선택한 곳입니다.  Garden of Gods는 1879년 철도회사 소유주였던 Charles Elliott Perkins가 여름별장을 위해 구매했는데 1907년 죽고난 후, 자식들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1909년 Colorado Springs city에 기부했다는 공원입니다.  그래서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어떤 상업적인 물건도 공원내에서는 팔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 모습은 그랜드써클을 여행하신 분이라면 그다지 감동받지 못할 것 같으나 고지대의 평원안에 있는 그 지형이 특이합니다.  



Pikes peak는 14000 feet가 넘는 colorado의 58개의 산 중에 36번째의 peak라고 합니다.  1880년대  Zalmon Simmons (simmons 침대 회사) 가  선로를 건설하기로 하여 1889에 완성했으나 반 정도만 오른 후 나머지는 당나귀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railroad는 1914년에서 1917년동안 Fred Barr라는 사업가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나중에 더 확장되어 manito springs까지 연결하는 지금의 13마일의 구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상에서 몹시 춥다하셔서 겨울점퍼를 가져갔는데 너무나 잘한 행동이었답니다.   정상에서는 어지러움증도 심해지고 많이 힘들더군요.  저희 아이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아이들 울음소리도 들렸고 얇은 옷으로 추위에 떠는 아이들도 보였습니다.  pikes peak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 출력한 후, 미리 예약도 하고 갔습니다.  그래도 네식구 운임은 88불이나 되었답니다.

전, 개인적으로 100여년전에 숨도 쉬기 힘든 곳에서 그 당시의 건설장비로 (곡괭이와 삽? 정도..) 철도를 건설한 미국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콜로라도 여행 내내 끊이지 않았는데 미국인들의 모험심과 탐험심, 개척정신에 감탄하기 이전, 추위와 죽음을 감수한 이런 막노동을 하면서 생계를 연명해야 했던 많은 이민자들, 노예들과 함께 이민 초기의 저희 조상들이 떠올라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미국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일차 Royal Gorge - 50-285-17번 국도 - Great Sand Dune N.P - 160번 국도 -Pagoosa Springs



Roayl Gorge는 미취학아동인 두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곳입니다.  성인들만의 여행이라면 멀리서 보기만 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동물원, 트램(케이블카), railway (arkansas river까지), 회전목마까지 모두 다 즐기는데 1인당 20불남짓 들었으니 괜찮았습니다.  colorado주 홈페이지 할인쿠폰 출력해서 갔구요.  방학이 끝나서인지 한가했습니다.  어디서나 나이드신 분들만 만나니 옆에서 "콜로라도는 노인네만 오는 덴가봐" 하더군요.  하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월마트부터 호텔까지 어딜가나 친절했습니다.  
  
50번 east 국도는 Arkansas Headwaters Recreation Area 였는데 계곡을 따라 경치가 훌륭했고 south로 가는 285과 17번 국도는 아주 단조로운 평원만 이어집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평원을 1시간 30분쯤 달리니 Great Sand Dune N.P이 나오더군요.



Great Sand Dune N.P.은 사실...모래더미밖에는 없을 것 같아 갈지 안 갈지 잠시 망설였던 곳입니다.  옆의 사람이 운전 많이 하는 여행 싫다고 해서 일주일의 여정을 콜로라도와 록키에서만 보낼까 했었거든요.  결국은 여정이 확장에 확장되어서 콜로라도내 모든 국립공원은 다 구경하기도 결정하였지만 사진으로 미리 답사한 Great Sand Dune은 실제와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평원에서 의외의 사막을 만났으니 사뭇 놀라는 기색이었습니다.  아주 가는 자석이 섞인 검은 모래와 강한 바람이 무지 인상적이었고 아이들은 그 바람 속에서도 모래놀이를 한다고 땅을 파고 놀다가 눈에 모래가 들어가 고생도 했구요.  San Juan mountains에서 불어온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Sangre de Cristo Mountains을 넘지 못하고 쌓여서 만들어졌다는데 얼마나 바람이 강한지... 정말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160번 국도로 여기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신 pagosa springs로 향했습니다.  160번 국도는 San juan Mountains을 관통하는데 개인적으로 million dollar highway인 550번 국도만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Truck runaway ramp (트럭이 내리막을 내려가다 가속되면 오르막으로 오르게 해서 속도를 멈추게 하는 way) 가 있는 국도는 처음 접해보기도 했구요.



Pagosa Springs는 너무나 작은 마을이라 놀랐고 전체 숙박비의 1/3이라는 거금을 들여 예약한 The Spa & resort는 기대가 컸는지 규모가 작아 실망했답니다.  호텔 객실도 inn수준이었구요.    deluxe room은 oven top만 없었지 식기와 전자레인지가 구비된 kichenette이 있어서 밥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pool이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산지대여서 pool밖에선 많이 쌀쌀했습니다.

3일차 Pagosa Springs -160번 국도 west - Mesa Verde N.P.

지도에는 이 구간의 160번 국도가 scenic view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어제의 160번국도가 훨씬 멋있었습니다.  그냥 단조로운 길이었다 기억되네요.  Mesa verde는 오후 4시경에 Mesa Verde내의 Lodge에 Check-in하고 visitor center에 갔더니 balcony house tour와 long house tour는 마감이 되었고 Cliff house tour만 남아있더군요.  spruce house를 self tour하고 박물관을 둘러본 후 Cliff house 투어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더 쓰지 못해 아쉬었고 Cliffs house는 overlook에서도 모두 보이므로 굳이 투어할 필요가 없었더군요.  ranger의 설명이 좋았지만 다 못 알아듣는 탓에... 아쉬움만.. balcony house는 길에서 전혀 보이지 않으니 많이들 tour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esa verde는 미국 6대 국립공원다웠습니다. 스페인어로 녹색식탁이란 뜻인데 AD 1200년 경의 Native American 거주지가 있는 역사 스토리가 거의 전무한 미국에서 역사를 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역시 native American들이 돌망치로만 절벽을 깍아내 거주지를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났을까?하는 생각과 왜 평원을 두고 깊은 계곡 옆의 절벽의 비탈면을 깍아 집을 지었을까?하는 연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살던 라이언, 곰, 맘모스등이 지금과는 달리 엄청난 덩치의 포식자라 그 들을 피해 그 곳에 정착한 것이라 추측된다 합니다.  현대인이 그 당시 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벽돌 하나를 만드는데 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당시 American들은 관절의 문제과 딱딱한 옥수수 때문에 이가 많이 상해 30세가 최고령이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역시 Native American과 초기 Immigration Euroupian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

4일차부터는 다음 글로 이동하겠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지루하군요... 제가 워낙 유머가 없는 스타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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