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LA에서 Death Valley 당일치기

2010.04.15 07:31

부털이 조회 수:11440 추천:1

||0||04월5일 이 곳 LA에 간 밤에 비가 많이 내렸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데스밸리에도 비가 왔겠구나..꽃이 이제 좀 제대로 피겠는걸..."
꽃피는 데스밸리를 보기 위해서 park homepage의 wild flower update를 계속 주시하다가 7일에 방문을 하기로 했다.
날씨를 확인했을 때도 7일에 데스밸리가 79도...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고 급히 추진을 했다.
당일로 다녀오기 위해서, 남자들만....그리하여 친구2명과 함께 데스밸리를 향해 떠났다..

새벽 4시에 떠나서, 친구들을 태우고 Baker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20분경.. 친구 와이프가 싸주신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공원 입구로 향했다..
enterance
쇼숀까지 이어지는 127번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이윽고, 쇼숀에서 좌회전을 해서 bad water로 향하는 길을 가다보니 기대했던대로 노란 들꽃들이 피어있었다.
아직 완전히 만개한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사막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는 꽃과 그 향내는 기가 막혔다.
flower filed

들꽃들은 Bad Water를 지나 Devil's golf course에 이르기까지 계속 피어있다. 올해는 꽃이 늦게 펴서 4월말까지는 그런대로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ad water
산 정상에 쌓인 눈 때문에 밑의 소금이 마치 눈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Bad Water를 구경한후, Devils golf course를 들렀다.
이정표를 보고 한 친구가 "공원안에 골프 코스가 있네? 이 더운데서 무슨 골프냐.." 라며 신기해 했다. 이 사이트에서 예전에 devils golf course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devil's golf course

점심을 먹으러 비지터센터 근처의 피크닉 장소로 가는 길에 골든캐년을 트래킹했다. 왕복 한 시간이면 충분한데, 그런대로 볼만했다.
Artist drive를 가려고 하는데, 공사중이어서 closed되서 그냥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는데, 에어리어에 그릴도 없고 취사가 가능한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래도 라면밖에 먹거리가 없어서, 용감하게 가스렌지에 불을 지피고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며 후딱 라면을 해치웠다.
점심 후에는 마지막으로 Sand dune을 보러 갔다. 그나마 80도 정도의 날씨이니 다닐만했지 정말 4월 이후에는 방문할만한 곳이 아닌 것 같다.
sand dune

모래언덕을 감상한 후, 다시 비지터센터로 내려갔다. 우체국에 들러서, 아내에게 엽서 한 통을 보내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데스밸리 정션쪽으로 향했다.
Bad land를 거처, Dante's view를 가려고 했는데, 또 단테스뷰 입구가 closed되었다.
bad land

그래서 할 수 없이, 오후 5시30분 공원을 벗어났다.
다시 베이커를 거쳐 LA근처에 도착한 시간이 8시20분...
결론은 데스밸리 당일치기 충분히 가능하다였다. 아쉬운 점은 밤하늘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별을 못 보고 온 것...
그래도, 기름값만 들이고 데스밸리를 당일에 다녀온 것으로 만족했다..
death valley

결혼후 처음으로 아내없이 친구들과 간 여행...왜 가끔 남자들이 그렇게 여행하는지 알 것 같다...ㅎㅎㅎ
참, 저녁식사는 Hawaian BBQ에 우연히 갔는데, 그 중 메뉴에 Kalbi가 있어서 신기해서 주문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LA갈비다..
한국식 밥이 나오고, 갈비 혹은 고기, 해산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여행할 때 혹시 취사도구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주변 하와이안 BBQ를 검색해서 찾아간다면 햄버거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
양이 적은 사람은 하나로 둘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나도 먹다가 남아서 집에 와서 그 다음날 점심에 또 먹었다.

데스밸리 우체국에서 아내에게 보낸 엽서는 3일만에 집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우체국 스탬프가 찍히지 않았다.
우체국 도장이 찍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오랜 친구들과 당일로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렇게 데스밸리를 다녀오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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