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West Trip(2009년 12월 20~ 2010년 1월 1일)

1. 날짜: 12월 30일(수)-여행 열하루째날
2. 주요 목적지: Chiricahua N.M., Saguaro N.P.
3. 이동경로: Peoria, AZ- I-17S – I-10S – Tucson -  Wilcox- AZ 186- AZ 181- Chiricahua N.M. – AZ 186- Wilcox, AZ- Saguaro N.P. – I-10N – I-17N – Peoria, AZ
4. 하루 이동거리: 568마일
5. 하루 지출:$89.90
           * 개스: $73.56($39.26, $34.30)    * 숙소:$0.00 (다혜엄마 후배 예린이네)
           *기념품:$5.90                          * 점심:$10.44(맥도널드)

원래 오늘 우리의 계획은 투산에 내려가서 Saguaro National Park 위주로 보면서 시간이 나면 근처에 들러볼만한 곳을 한 두개 보고 예린이네로 올라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예린이 아버님께서 이 곳에서 아주 멋진 곳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시면서Chiricahua National Monument(치리카와 국정공원)를 알려주셨다.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Chiricahua N.M는 투산에서도 남동쪽으로 1시간 반 이상을 내려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바다 밑에 있었던 그 곳이 땅이 융기하면서 7,000ft(2,000m 정도) 전후의 높이에 위치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침식이 있어서 바위들이 아주 멋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금강산의 일만이천봉과 같이 수많은 바위봉우리들이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고 소개해 주셨다.  금강산과Chiricahua N.M를 함께 다 방문했던 어떤 분께서는Chiricahua N.M를 더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는 부연설명까지 붙여주시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곳은 거리가 꽤 되기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안아다가  차에 싣고 이른 아침인 6시 35분에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에 예린이 어머님께서 나와 다혜엄마를 위해 곰국을 준비해 주셔서 한그릇 반이나 뚝딱 비우고 든든하게 출발 했다.

예린이 아버님의 말씀으로는 3시간 반 정도면Chiricahua N.M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초행길이라서 다소조심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렸다.  우리가 머물렀던 예린이네서 거기까지 260마일 정도 되었고, 시간은 4시간 20분이 걸렸다.

아침 일찍 움직였기에 한참 동안 달렸는데도 오전 내에Chiricahua N.M의 주요한 곳들을 볼 수 있었다.  Chiricahua N.M에 들어가서 비지터 센터에 들러보면 거기서 레인저로부터 트레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차량이 도달하는 제일 산꼭대기인 Massai Point에 가서 간단한 트레일을 하면 멋진 바위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그 바위들 중에서 유명한 것은 Balanced Rock인데 여러개의 Balanced Rock이 있다.  제일 유명한 Big Balanced Rock은 3마일 이상을 트레일 해야 만나볼 수 있지만, 0.5마일 정도의 간단한 트레일로도 Balanced Rock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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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리조나 남쪽인데도 산 위에는 이렇게 눈이 많이 와 있었다]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산 위에 있는 수많은 갖가지 돌기둥들]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짧은 트레일로 볼 수 있는 Balanced Rock]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도 멋진 바위들을 볼 수 있다]

12시 30분 정도에 공원에서 출발해서 I-10 고속도로와 만나는 Wilcox 마을에 와서 맥도널드에 들러 점심을 먹고 Saguaro National Park을 향해 출발했다.

Saguaro National Park

“Saguaro”의 이름을 우리가 읽을 때에 “사구아로”라고 읽게되는데, 사실은 이 말이 스페인어이기에 중간에 나오는 ‘g’를 ‘ㅎ’으로 읽어야 해서 정확한발음은 “사화로’라고 한다.  그래서 이 곳의 사람들은 그렇게 발음한다. 앞으로 이 공원을 호칭하게 될 때에게 가급적이면 “사화로 국립공원”이라고 한글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남쪽에서 올라오다가 투산의 조금 아래쪽에 있는 Saguaro N.P.의  동쪽공원을 들어갈 때에는 I-10의 Exit 275에서 빠져 들어갔다.  10여마일을 들어가니 공원입구가 나왔다.  

이 공원은 8마일을 도는 일주도로를 드라이브 하면서 Saguaro 선인장들을 보는 것이다.  Saguaro 선인장은 20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세계에서 제일 큰 선인장이다. 정말로 큰 것들은 높이가 6-7미터 이상은 되는 것들이 많았다.

Saguaro National Park

중간중간에 내려서 선인장들 사이로 트레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들이 많다.  보통 깊이 트레일을 하지 않는다면 8마일을 도는데 40분 -1시간 정도는 걸리게 된다.

Saguaro National Park

Saguaro National Park

다혜와 다민이는 차 안에서 DVD를 보느라고 선인장에 관심이 없었는데, 공원 안에 들어와서 큰 선인장 앞에 사진을 찍을 때 부터는 DVD를 그만보게 하고 함께 내려서 선인장들을 설명해 주며  그것들을 느끼게 해 주었다.

Saguaro National Park

Saguaro National Park

Saguaro National Park

그렇지만 사실 이 공원은Saguaro 선인장을 보러 왔기에 그것만 보면 되는 것이지만..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규모와 깊이 있는 무엇인가를 기대하기에는 조금 밋밋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에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어제 93번 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길 좌우로 널려있던Saguaro 선인장들을 이 공원에서는 차를 세워놓고 그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볼 수 있는 정도의 차이라고나 할까?

어쨋거나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세계에서 제일 커다란 선인장들을 한 눈에 많이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나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예린이네로 향하기 위해 4시가 조금 안되어서 공원을 출발했다.

공원을 빠져나오니 네비게이션이 I-10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안내하는 길이 처음에 왔던 길과 다른 길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그 길로 따라가보니 Exit 267쪽에서 I-10N를 탈 수 있게 해주었는데 그 중간에 멋진 곳을 만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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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며 길 가에서는 이런 모습들 밖에 볼 수 없다]

예전에 내가 인터넷으로 한 번 읽어보아서 인상깊에 남아 있었던 ‘비행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Aircraft Boneyards라는 곳이었다(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진 가운데 애리조나의 미군기지라고 하면서 수천대의 비행기들이 줄을 맞춰서 정렬되어 있는 엄청난 항공사진을 본 기억이 나름대로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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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떠도는 이 곳의 사진을 퍼와봤다]

  지금 실전에 배치되지 않아서 당분간 보관을 요하거나 수리를 요하기에 이 곳에 보관하고 있는 수천대의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운전해서 가면서도 많은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곳을 직접 들어가서 설명을 들으며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투어도 인근에 있는Pima Air & Space Mesuem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Aircraft Boneyards는 군부대 이기 때문에 신분증(미국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확인을 거쳐서 표를 사서 투어를 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Pima Air & Space Mesuem에는 이 곳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곳이기에 노천에 그냥 비행기를 전시하고 있다.  내가 가보았던 다른 항공 박물관들은 모두 커다란 빌딩이나 격납고 같은 곳에 비행기를 전시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이 곳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자연적인(?) 특혜를 잘 누리고 있는 듯하다.

만일 Tuscon 근처에서 Saguaro N.P. 중심으로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곳도 방문계획에 넣어서 함께 둘러 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우리는 다시 Phoenix로 올라와서 예린이네에 6시 45분쯤에 도착해서 기나길었던 하루의 여정을 마감했다.   예린이 어머님의 맛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또 11시 넘어서까지 두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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