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실제적인 여행은 이전 여행기인 1월 1일자로 끝났지만, LA에서의 마무리 여정도 참고로 올립니다.

1. 날짜: 1월 2일(토)-여행 열넷째날
2. 주요 목적지:Buena Park 인근, 후배 한나네 집
3. 이동경로: Buena Park, CA
4. 하루 이동거리: 30마일
5. 하루 지출:$29.49
    * 세차: $15.99 ($1 팁 포함) *점심:$13.50(Costco에서 피자 및 음료)  *숙소:$0.00 (후배네)                                

오늘은 지금까지 타던 차를 처분해야 하는 날이다.
아침에 후배와 인근에 있는 Carmax라는 중고차 전문 딜러로 갔다.
거기에서 차량을 운행해보고 여기저기 전문적인 Inspection을 해보더니 생각보다 낮은 감정가를 책정했다.  사실 10년 정도 되었고 163,000마일이나 탄 차이니 그리 높은 가격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가격에 넘기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그 곳에서의 가격을 알았고 거기에는 내일 저녁 때에 맡겨도 되니 개인적으로 더 나은 가격으로 팔아보려고 나왔다.

세차장에 와서 여행 중 고생을 해서 지저분해진 이 차를 세차 시켜 주었다.  실내세차까지 깔끔하게 마친 차량을 보니 나도 기분 좋아지고, 이렇게 똥값으로 매겨질 바에는 내친김에 그냥 한국으로 가져가 버릴까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ㅋㅋ

숙소로 와서 주차장에 세워놓고 깨끗해진 차의 사진을 몇 장 찍어서 개인별 거래를 하는 곳에 차량 판매를 포스팅 했다.

Photobucket
[옐로스톤 여행을 제외한 모든 여행에 동행했던 녀석. 오래 되었지만 속썩이지 않고 만족하게 탔다.
세차를 해 놓으니 그래도 깔끔하다 ^^]

사진을 올려 놓은지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내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그 분은 내가 올려 놓은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고집해서 그 거래는 무산되었다. 20분 쯤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1시 넘어서 우리가 머물던 숙소 주차장에서 만났다.  개인인줄 알았는데 차량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니 전문가인 듯해서 물어보니 차량 딜러를 하는 사람이었다.  결국 그 분과 거래가 이루어 졌다.  개인에게 저렴하게 넘기려고 했는데.. 이렇게 딜러도 돈이 되겠다고 생각하면 달려들어 매물을 확보해 가는걸 알았다.

결국 그 자리에서 수표를 받고 우리가 출국한 이후에 후배를 통해서 월요일날 수표를 입금한 후에 차를 넘겨주기로 했다.  Carmax에서의 감정가보다 거의 3배 정도의 가격을 받았다.

후배의 차를 타고 Costco에 가서 거기서 피자와 음료를 사서 먹었다.  거기서 몇가지의 귀국 선물을 샀다.  후배가 다혜와 다민이에게 선물도 사주었다.  다민이는 "토마스와 친구들"의 책을 골랐는데 하루 종일 이 책을 끼고 살았다.

이후에 여행하면서 아이들과 약속했던 Chuck E Cheese에 갔다.  우리가 평소에 가던 일리노이주 근처의 매장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 곳에 사는 다른 후배인 한나네서 하기로 했었다.  한나엄마는 4년 전에 뉴저지에 살 때, 거기에서도 만났는데 이제 4년 뒤에 LA에 왔을 때에 또 만난다.  

한나네 집에 우리를 재워준 후배네와 근처에 있는 또다른 후배인 부털이네 가족도 함께 모여서, 모처럼 동아리 선후배 4가족이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하며 밤11시 30분까지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옛날 학교 다닐때의 이야기와 여러 선후배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여행 이야기, 또.. 나와 다혜엄마가 미국 생활 중 다퉜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너무 즐겁게 웃고 놀았다(왜 부부가 다툰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재미있는지..).

다혜와 다민이도 거기에 형과 누나들이 있으니까 심심한 줄 모르고 놀았다.


1. 날짜: 1월 3일(주일)-여행 열다섯째날
2. 주요 목적지: Buena Park에 위치한 교회, Vally에서의 Blue님과의 점심식사, LA의 Getty Center, 지인 댁에서의 저녁식사, LAX 공항
3. 이동경로: Buena Park, Valley, LA, Buena Park, LAX
4. 하루 이동거리: 140마일
5. 하루 지출:$21.35
   * 주차료: $ 15.00(Getty Museum)      *기념품:$6.35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마지막 짐을 싸고 샤워하고 아침 먹고 9시 넘어서 숙소를 나왔다.  

숙소 근처에 있던 교회의 9시 45분 예배에 참석했다.

새해의 첫 예배이다 보니 이러저러한 순서들이 많아서 예배 마무리가 늦어져서 11시 30분에서나 되어 이 곳 자동차여행 싸이트를 통해서 알게 된 Blue님을 만나러 Valley 지역으로 출발했다. 일리노이에서 우리가 여행 출발전에 시간이 되면 들러달라고 전화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거의 1시간을 걸려 12시 30분쯤에 도착해서 Blue님과 예쁜 딸인 수정이를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갈비와 냉면, 그리고 육개장 등으로 배터지게 먹고 나니 집에 가서 차 한잔 하자고 하신다.
blue님 댁에 가니 여행을 많이 다니신 흔적이 난다.  냉장고 앞에 예쁘게 붙여진 마그넷들이 여행의 내공을 전해주고 있다.

수정이는 8학년인데 벌써 숙녀티가 났다. 다혜가 언니랑 방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놀았다.

우리의 다음 스케줄은 Getty Center에 들러보는 것이었다.
3시를 좀 더 넘겨서 출발해서 Getty Center를 찾아갔다.  여행 가이드북에 있는 주소를 가지고 네비에 목적지를 찍었다.  그러니 우리를 주택가의 게티센터 오피스쪽으로 진입하는 곳에 데려다 주었다. 그러나 우리같은 일반차량은 그 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지도를 보면서 돌아나와 산 아래에 주차장이 있을법한 곳을 찾아서 겨우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차를 세우고 트램을 타고 올라갔다.

다민이는 기차를 태워준다고 하니까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오는 가운데 잠이 들었다. 자다가 깨었기에 보통 때 같으면 울면서 보챘을텐데 기차와 비슷한 트램을 타자 굉장히 기분좋아 했다.

게티센터는 입장료가 없는 대신에 $15의 주차비를 받고 있다.

Photobucket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 센터가 컸다.
뮤지엄  전시홀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림들을 보는 그 갤러리들 말고도 주변 경치가 기가 막혔다.  LA 다운타운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산타모니카 해변도 시원스런 풍광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
산꼭대기에서 바라다 보이는 LA의 다운타운과 산타모니카 해변의 모습이 기가막혔다.  그리고 저 멀리 태평양 지평선으로는 2010년 1월 3일의 태양이 저물고 있었다.  사람들이 전시관의 그림을 보는 것 보다는 석양에 물든 하늘과 저무는 태양에 더 넋이 나가 있었다.  

Guetty Museum

Guetty Museum

Guetty Museum

Guetty Museum

Guetty Museum

Guetty Museum

지금 Getty Center에는 렘브란트와 그의 제자들의 드로잉 작품 전시회가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었다.  같은 대상을 놓고 같은 구도에서 그린 그림들을 가지고 렘브란트와 제자들이 어떻게 다르게 그렸는지를 비교해 주고 있는 전시들이 특히 인상깊었다.

Guetty Museum

그 전시관에는 스케치들을 세밀하게 보도록 커다란 돋보기가 여기저기에 비치되어 있었다.  다민이가 그것을 가지고 그림을 본다고 비추다가 손가락으로 램브란트의 그림을 살짝 만졌었다.  그러자 방마다 그림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다가와서 다민이에게 이 그림은 굉장히 민감해서 만지면 손상되기에 만지지 말라고 딱딱한 말투로 얘기하니 다민이는 놀라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ㅋㅋㅋ  아빠와 엄마에게 안겨서 한참을 울었다.

Guetty Museum

Guetty Museum
[게티센터에서 볼 수 있는 석양]

오늘 저녁식사는 어떤 지인 댁에 초대를 받았었다.
그 댁에 많은 가족들이 초대 받아 아이들은 세배도 하고 저녁식사로 떡국파티가 있었는데, 우리 가족도 함께 초대 하셨다. 그래서 너무 늦지 않게 가야 했다.

5시에 나와서 트램을 타는 곳에 오니 벌써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차를 두대나 보낸 후에 세번째 트램에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다음은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신 분 댁에 가기 전에 미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해지해야 했다.
미리 식사하러 갈 곳에서 제일 가까운 버라이전 와이어리스 대리점의 주소를 알아 놓았기에 그리로 갔다.  내가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하며 다시 계약연장을 한지 2년이 되지 않았기에 지금 해약을 하면 얼리 터미네이션Fee라는 벌금을 내야했다. 그런데 버라이전 와이어리스의 규정을 알아본바에 의하면 외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에는 이 벌금이 없다. 단, 옮길 외국의 주소증명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리노이를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영문이 병기된 한국의 주민등록 등본을 떼서 스캔해서 받았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잘 처리하고 나서 지인 댁에 6시 50분쯤에 도착했다.  가서 사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떡국과 음식들을 먹고 아이들은 세배를 해서 $10씩 받아서 엄마에게 맡겼다(이 돈은 한국으로 와서 아이들에게 원화로 환산해서 만원씩 되돌려 주었다).

8시 20분에 그 댁에서 나와서 후배의 차를 타고 짐을 가지러 갔다.  후배인 부털이가 이미 거기에 도착해 있었다.

짐을 후배의 차에 다 싣고 나서 우리 가족과 부털이까지 함께 끼워 타고 LAX 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 출발 3시간쯤 전인 9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 곳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보통 이용했던 세인트루이스나 시카고의 공항에서는 이 시각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짐이 많아서 이 후배들이 없었으면 많이 고생했을 것 같았다.

후배들이 잘 도와줘서 짐을 잘 붙이고 검색을 잘 마친 후에 잠시 기다렸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탑승 전에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했다.  원래는 아버지께서 공항에 라이드를 오시기로 했는데 아침에 눈이 많이 와서 도저히 공항에 나오실 수가 없단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서 차를 집어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아이들이 다행이 비행기에서도 잠을 잘 자서 별 어려움 없이 잘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긴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격려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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