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9 22:56
올라가다 부식 및 쌀도 떨어져 보충을 해야 하기에 피닉스 시내에 들렸다. 인터넷으로 찾은 한인슈퍼를 찾아 갔더니 그 거리 자체가 자그마하게 한인타운이 형성이 된 곳 같았다. 아마도 피닉스 다운타운의 북서쪽에 위치한 것 같다. 웨스턴 마켓이라는 슈퍼에 들어가 쌀과 라면 김치 등을 샀고, 얼음을 사려고 하니 주인아저씨가 공짜로 듬뿍 주셨다. 아무튼 영업이 잘 되길 바란다.
17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중간에 몬테줌마 캐슬 국립공원이 보여 들어 갔다. 다른 공원과 달리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쉽게 들어간 우리는 간단하게 주변을 둘러 보았다. 기프트 샵을 겸한 전시관과 절벽에 있는 거주지(몬테줌마 캐슬), 그리고 그들의 식수원 및 어업의 장이었던 강을 보았는데 카달로그에 있는 것처럼 그들이 왜 사라졌는지 궁금증이 일어나면서 전시관에 있는 문구 백인들이 들어와 그들(원주민)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사라졌다. 라는 문구를 보고 원주민들의 비애가 새삼 아프게 다가 왔다.
점심은 어제 저녁 산 빵과 음료로 때웠다. ( 대신 저녁을 든든하게 먹게 해주었다고 달래면서.. ) 먹고 17번 고속도로를 타다 179번 국도로 접어 들어 어느 정도 달리니 책자에서 보았던 풍경이 눈에 들어와 기분을 들뜨게 하였다. 2년전 플래그스탭에서 89번국도로 들어 올 때 받은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벨락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우리는 벨락 트레일을 하였다. 한참 오솔길을 걸어가다 본격적으로 벨락을 올라갔다. 그런데 1/3 정도 올라가니 애엄마와 지민이 모두 힘들어 하여 쉬고 나만 조금 더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찌릿한 기운을 받았다는데 나는 별로!!
세도냐 시내에 있는 틀라크 파크 쇼핑몰을 구경하였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쇼핑몰과 달리 예술가들의 갤러리가 많이 들어서 있는 것이 독특하였고 일용품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간단하게 구경 후 에어포트 로드에 갔다. 여기에 있는 에어포트 메사가 세도냐 전경을 구경하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인근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전망대에 가려고 하니 웬걸 1인당 1불씩 입장료를 받는다. 그래도 아쉬워 들어 가려고 하다가 옆을 보니 오늘 머물 숙소인 ‘스카이 랜치 랏지’가 눈에 보였다. 여기서도 세도냐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해 패스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오늘 머물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싼 130불을 지불한 숙소로 방에 작은 주방이 달려 있었다. 이 숙소는 八자 형태로 레드락 캐년 뷰와 가든 뷰의 두 갈래인데 우리는 저렴한 가든 뷰의 1층을 예약했다. 그렇지만 캐년 뷰 지역으로 가 세도냐 전경을 감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