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7

2010.02.20 20:33

테너민 조회 수:3781 추천:1

17일차 (1월 30일)

아침에 일어나 주차장을 보니 넓은 주차장에 차가 꽉찼다. 로스앤젤레스 관광에서 파사데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별로 크지 않은 점에서 모텔이 꽉찬 것이 조금 의아했다. 식사를 하고 근처 food 4 less에서 귀국용 먹거리를 산 후 우리는 베벌리힐즈로 향하였다. 날이 화창해서 구경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처음 들린 곳은 우리나라 송도에도 진출한다는 모그룹에서 운영하는 비벌리센터로 갔다. 이곳은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2-5층까지 주차장이고 6-8층이 매장으로 구성되었다. 6층과 8층은 저렴한 가격의 매장으로 구성되었고 7층은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애엄마는 여기 저기 둘러본 후 8층의 한 매장에서 본인 옷을 여러벌 샀는데 옷 한 벌이 30여불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다. 옷을 산 후 차를 타고 건물을 나가다가 작은 일이 생겼다. 다른 주차장은 영수증이 있으면 무료주차를 했는데 이곳 정산소는 무인정산소로 카드 결재만 가능한 곳으로 약간의 혼란을 가져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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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로데오거리로 향하였다. 2년전 왔을 때는 비가 내려 제대로 구경을 못해 다시 한 번 찾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로 그득하였다.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그냥 아이쇼핑으로 이곳 저곳(로데오, 투 로데오)등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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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 식사를 하려고 우리나라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한 핫도그가게인 핑크에 갔는데 세상에! 사 먹으려고 줄선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기다렸다 먹으려면 족히 한시간은 걸릴 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짬뽕이 맛있다는 알배네로 향하였다. 차를 주차시키고 내리는데 식당 맞은 편으로 시온마켓이 보인다. 14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서 저녁거리를 샀던 바로 그 마켓이다. 그러니 첫날 머물렀던 놀만디호텔도 이 근처인 것이다. 새삼 반가웠다. 들어갔는데 주인이 토,일요일은 런치메뉴가 안된다고해 그냥 짬뽕과 아이들이 원하는 떡볶이 2인분을 시켰다. 그런데 짬봉이 나왔는데 그릇이 아니라 세숫대야로 보기에 맞을 정도로 엄청 큰 그릇에 해물이 가득한 짬봉이 나왔다. 그리고 떡볶이가 나왔는데 2인분인 줄 생각한 것이 1인분이라서 그 양에 또 한 번 놀랐다. 짬뽕은 국물맛이 개운하여 맛있게 먹었고 지민이도 혼자서 엄청난 양의 1인분을 거의 다 먹었다. 짬뽕 1인분과 떡볶이 2인분의 총 가격이 29불이어서 4불의 팁을 더 놓고 나왔다. 그런데 바로 옆에 화장품가게가 보여 장모님이 원하시는 코티 분을 샀다.

식사 후 엑스포지션파크로 갔다. 여기에는 올림픽이 두 번 열린 메모리알 콜로세움과 과학센터, 자연사박물관, 우주박물관 등과 정원 등이 있는데 입장료 8불을 내고 들어 갔다. 그런데 과학센터의 아이맥스, 자연사 박물관은 따로 입장료가 있는데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무료인 우주 기기를 전시한 박물관과 아프로-아메리카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고 메모리알 콜로세움도 문을 닫아 바깥에서 쳐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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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CD를 사기 위해 할리웃에 있는 타워레코드를 갈까 보더스가 있는 산타 모니카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가까운 산타모니카로 갔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차를 주차해야하는데 머리를 굴려 비싼 사설 주차장이 아닌 잔교의 공용 주차장으로 가 주차하였다. 그런데 도착한 날 산타 모니카 잔교 주차장에 1시간 정도 주차할 때는 시간제 후불이었는데 오늘은 무조건 7불 선불제였다. 그래서 7불을 내고 잔교에 주차하였는데 얼마 안있으면 일몰이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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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디카 전력이 다 떨어져 그 좋은 풍경을 카메라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 여기서 병수의 복통으로 인한 화장실행이 30여분 이어지고 날이 어둑해져 써드 스트릿 프로미네이드에 있는 보더스에 걸어가 구경하는 시간이 빡빡해 아쉽지만 일몰 본 것으로 만족하고 패스. 이번 여행 마지막 석식을 먹기 위해 ‘청운’이라는 고기 뷔페집으로 갔다. 일인당 22불 정도인데 애엄마와 아이들은 아주 즐거워하면서 연실 고기를 갖다가 구워 먹었다. 여러 고가족은 이것을 집중적으로 공략 먹었다.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맥주 한 병을 시켜 애엄마가 주로 먹었고, 후식으로 민 냉면을 먹었다.(무료인 것 같았다.). 뷔페인데 홀 아줌마가 와 불판도 갈아주고 고기도 잘라 주는 친절함을 보여 팁으로 5불을 주니 좋아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주인 아줌마가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해 여행 잡지책을 통해 왔다고 하니 한국에 가서 홍보 좀 해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오늘 숙소는 내일 아침 렌터카 반납이 아침 7시라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데이스 인을 예약하였다. 데이스 인 홈피 주소는 901 w. manchester blvd. los angeles이다. 기분젛게 저녁을 먹고 네비에 이 주소를 입력하고 갔는데 도착지에 가니 모텔이 안보인다. 데이스 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텔들도 안보인다. 순간 당황이 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모텔 전화번호도 적지 않아 막막하였다. 근처 식당에 가서 물어 보니 다들 모른다고 하니 더욱 당황이 되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거리를 쭉 돌아 다녔는데 모첼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어떻게 할까.  저녁식사시간이 길어서 벌써 10시가 넘었는데... 고민하다 호텔 찾기를 포기하고 2일차에 묵었던 토랜스 데이스인이 그래도 공항에서 가까워 토랜스로 갔다.

다행히 빈 방이 있어 묵었는데 가격이 75불이다. 조금 어이가 없었다. AAA 요금으로 2일차 지불한 금액이 79불이었는데 그냥 온 오늘이 더 싸다니...  체크인 후 직원에게 원래 오늘 예약한 데이스 인이 있었는데 찾지를 못해 이곳에 왔다고 하면서 취소가 가능하냐고 하니 우리나라식의 0000-0000 번호를 적어 주면서 이곳으로 전화를 해서 취소하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1588- 전화를 하면 얼마나 짜증이 나는가. 그런데 알아 듣기 힘든 영어로 대화하는 이 전화를 이용하라니. 포기하였다. 그리고 직원이 데이스인 체인 주소록을 보라고 해 봤는데 책자에는 오늘 못찾은 모텔이 로스엔젤레스가 아닌 잉글우드였다. 그러니 못찾을 수 밖에. . 그러면 홈피에 로스엔젤레스가 아닌 잉글우드를 표기해야지 왜 로스앤젤레스로 표기해 못찾게 만들었나 생각하니 화가 났지만 시간도 11시가 되고 피곤해 애엄마와 귀국을 위한 짐 정리를 하고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밤을 우여곡절 끝에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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