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West Trip(2009년 12월 20~ 2010년 1월 1일)

1. 날짜: 12월 22일(화)-여행 셋째날
2. 주요 목적지: Carlsbad Caverns N.P. Guadalupe Mountains N.P. El Paso, TX(숙박)
3. 이동경로: Big Spring, TX (출발)-US hwy 87N – US hwy 180W - Carlsbad Caverns N.P. Guadalupe Mountains N.P-  El Paso, TX(숙박) –Days Inn
4. 하루 이동거리: 376마일
5. 하루 지출:$95.30
      *개스 :$35.64,                 *숙소:$53.34(42.95+Tax:8.39+Tips)-Days Inn               *기념품:$6.32

지난 밤에 잤었던 Plaza Inn의 욕조는 조금 눈에 거슬렸지만, 아침 식사는 전날에 묵었었던 Best Western에서의 아침식사 수준 이상인 것 같았다.  와플메이커만 없을뿐, 맛있는 스프와 소시지도 있어서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식사 후 9시에 출발했다. 인터넷 지도와 네비게이션에는 모두US hwy -87를 통해US hwy -180을 지나 Carlsbad Cavern National Park에 가라고 나와 있다.
숙소에서 Carlsbad 마을까지 187마일 정도 되는데 로컬길로 해서 3시간 20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예상한다.  막상 출발을 해서 87번 도로로 달리니 제한속도가 70마일이다.  지방도로에서 인터 스테이트 하이웨이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니. 신호등도 하나 없어서 신나게 내달렸다.  중간에 뉴멕시코주로 들어가면서 Mountain Time이 적용되어서 1시간을 벌었다. 그러니 8시에 숙소를 출발한 셈이 되는 것이다. 과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Carlsbad 마을에 도착을 하니 거기 시각으로 11시가 조금 안되었다.  그 마을 안에 있는Carlsbad Cavern National Park의 Headquarter에 들러 화장실에도 가고 국립공원까지 가는 길도 다시 물어서 정확하게 확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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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에 가기까지 주변에 널려 있던 목화농장에서 기계로 수확해서 모아 놓은 면화더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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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농장과 더불어 지천으로 깔려 있던 원유를 뽑아내는 기계들]

Carlsbad 마을에서 20마일 정도를 더 가야 공원이 나오는데.. 공원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Picnic Area에서 점심도 먹고나서 12시 쯤에Carlsbad Cavern을 들어가는 곳에 도착했다.

Calsbad National Park

동굴에 들어가서 투어를 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돌아보는 Self-Guided Tour가 있고 Kings Palace와 Queen’s Chamber를 볼 수 있는 Kings Palace Tour가 있다.
Self-Guided Tour도 동굴입구인 Natural Entrance로 해서 1마일(1.6km)을 직접 걸어내려가며 볼 수 있는 것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220-230m를 내려가서 역시 1마일의 코스가 펼쳐진 Big Room을 돌아보는 것을 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이 되면 두가지를 직접 다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올라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체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국립공원의 연간패스가 있으면 Self-Guided Tour는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LA에 있는 후배 부털이에게 국립공원 패스를 우편으로 받아서 그것을 이용했다.  티켓 오피스에서 직원이 패스의 사인과 ID의 사인을 비교하길래 국립공원 패스의 사인 할 수 있는 나머지 빈 칸에 내 사인을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어려서 분명히 공원 입구부터 걸어 내려가면 밑에 있는 것은 보기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Big Room을 보았다.
전체를 다 돌아보면 1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그 루트를 우리 꼬마들이 모두 다 돌았다. 그런데 다혜가 시작한지 1/3도 안돼서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거린다.  결국 엄마가 인상을 쓰고 그러니까 마지 못해서 한시간 남짓의 그 루트를 다 돌기는 했다.

Big room Route는 말처럼 지하 200여 미터 밑에 엄청나게 큰 종유석과 석순이 무수하게 있는 어마어마한 방이 있는 것이다. Route 중 웬만한 곳들은 4-5층 높이의 빌딩들이 통째로 들어가도 될만큼 높고 커다란 공간들이 즐비했다.  다혜엄마도 정말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감탄에 마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장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동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다리만 아프다고 투덜대는 딸이 쥐어박아도 성이 풀리지 않을만큼 얄미웠다.  물론 이 감정은 다혜 엄마가 느낀 감정이다.^^  
오히려 더 꼬맹이인 다민이가 씩씩하게 돌아서 얼마나 예쁘던지…

Calsbad National Park

Calsbad National Park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그 두개가 함께 붙어서 생긴 기둥들이 이전에 보았던 다른 동굴들보다 규모가 커도 한참 컸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아도 계속 비슷한 것만 보면 흥미가 반감되는 것처럼, 30분쯤 지나니까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꼬맹이들을 끌고 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와서 나만 동굴입구를 보러 잠시 다녀오기도 했다. 여름시즌에는 이 동굴입구에서 박쥐떼가 동굴에 들어오고 나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시에 동굴을 뒤로 하고 인근에 위치한 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로 출발했다.  바람은 아주 세차게 불었지만 그 바람이 옷속으로 파고드는 쌀쌀한 바람이 아니라 온화한 느낌의 바람이었다.
Carlsbad Caverns N.P.에서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으로 오는 180번 도로는 제한속도가 75마일까지 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덕분에 생각보다 빠른시각에 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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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dalupe National Park

Guadalupe National Park
[과달루프 마운틴 국립공원의 목장과 그 뒤의 트레일 코스 중 만난 꽃 핀 선인장]

먼저Frijole Ranch History Museum에 들러보았는데, 아주 작은 시골농가의 모습이었다.  그나마도 잠겨 있어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 농가 뒤쪽으로 나 있는 짧은 트레일 코스가 좋아보여서 잠시 걸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Headquarters Visitor Center에 들러보았는데 비지터 센터는 잘 지어져 있지만 사람들은 별로 찾지 않는 것 같지 않다.

비지터 센터에서 기념품을 하나 사고, 공원내의 생태계를 꾸며 놓은 디스플레이 모습들을 보고 나서 Finery Trail을 했다.  0.3마일 정도의 짦은 트레일이지만 바로 뒤켠의 엘 캐피탄을 보면서 주변의 멋진 황량한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이 공원으로 오는 도중에 아이들이 차에서 잠이 들어서 다혜엄마도 차에 남아 있었기에 나 혼자 트레일을 했다.  그렇지만 이 곳에서 혼자 걸었던 이 시각이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  

Guadalupe National Park

Guadalupe National Park

Guadalupe National Park

Guadalupe National Park

비지터 센터 뒤로 보이는 커다란 산인 Guadalupe Mountains는 과거에 바닷물 속에 뭍여 있었기에 지금도 산등성이에서는 바닷속의 흔적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은 예전에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역마차가 다니는 길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에 서부영화에서 보던 그 흙먼지 날리며 몇 명의 승객과 짐, 그리고 12,000통의 편지들을 싣고 내달리던 역마차 말이다. 역마차가 머무는 정거장이 있었는데 멋진 전경 속에서 물과 음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고 한다. 지금은 몇 일이면 가는 그 길을 매일 120마일씩 하루 종일 달려서 25일이나 걸려서 다녔다니.  

3시 35분쯤에 공원을 출발해서 오늘 머물 곳인 El Paso로 향했다.  쿠폰북에 있는 days Inn에서 머물려고 하는데 거리가 100마일 남짓 남았단다. 이틀 동안 계속 서쪽으로 달리다보니 지는 해를 바라보며 운전을 해야 했다.  생각보다 이것이 눈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75마일의 제한속도가 있기에 시원스레 내달리니 El Paso에 들어와서 차가 막혔는데도 5시 20분쯤 되어 일찍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숙소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에 몸이 조금 이상했다. 몸살기가 오는 듯 말이다.  지난 주부터 잠도 잘 못자며 쉬지 못하고 오랜 여행을 시작했기에 몸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결국 숙소로 와서 몰트린을 먹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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