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0

2010.02.07 19:57

테너민 조회 수:3068 추천:1

10일차 (1월 23일)

아침에 일어나 창문 밖을 보니 눈이 더 쌓였다. 밤새도록 눈이 더 온 모양이다. 신문에서는 오늘까지 비,눈이 온다고 하는데 걱정이 된다. 특히 오늘은 2년전 달린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달리는 날인데..

지금 모텔은 데이스인 플래그스탭 웨스트 루트 66으로 2년전 머물렀던 모텔 중 유일하게 다시 머문 모텔로 가격도 49.7불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조식도 가격대비 좋았다. 병수와 지민이는 이곳에서 와플을 만들어 먹는 법을 알고 다른 모텔에서도 계속 와플을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이 와플을 먹는 사이 프런트에서 빌린 삽으로 나는 차에 덮힌 눈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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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I - 40을 타고 뉴멕시코주 앨버커기로 향하였다. 323마일로 4-5시간 걸릴 예정이다. 날씨는 개였다 흐렸다를 반복하였는데 고생을 하면서 운전을 하였다. 도로 제설작업을 하였다고 하지만 눈은 도로에 일부 남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리 페덱스 등 화물차가 많은지 눈이 차에 튀어 운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지나니 날이 개이고 도로도 좋아져 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차창 밖을 보니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지평선이 계속 이어진 것이 장관이었다.

오늘은 퍼티파이드 국립공원을 둘러 볼 계획이었다. 40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 타 국립공원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퍼티파이드에 들어갔는데 이런!! 비지터 센터를 지나 출입구에 가니 ‘CLOSED' 팻말과 함께 입구가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어제 계속 내린 눈 때문에 폐쇄된 것 같다. 이제 여기를 못보니 무엇으로 대체를 하여야하나? 차에서 책자 및 지도를 보다 안좋은 기후에 가기 쉬운 산타페에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로레토 채플 등 초기 이주민 유적지를 보기로 하고 다시 운전을 하였다.

쾌창한 날씨속에 운전을 하는데 날이 점점 이상해 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젠 진짜 눈이 왠수다. 안개낀 것 같은 뿌연 날씨에 거북이 운전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1시경 뉴멕시코주의 갤럽에 도착하였다. 점심도 먹을겸 주유도 할겸 어느 건물 앞에 주차하였는데 그 지역의 쇼핑몰인 것 같았다. 이 안에는 JC PENNY라는 의류점도 있는데 애엄마 눈빛이 틀려진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 애들 옷을 보느라고 시간이 지체되었다. 병수도 음반점을 보고 DVD를 사겠다고 하여 시간을 지체한 우리는 여기서 서브 웨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은 후 산타페로 출발하였다. 점점 동진하면서 날이 좋아지기 시작해 다행이다. 앨버커키 주변에서 주유를 하였는데 이 지역 기름값은 1갤런이 2.6불 정도로 애리조나나 캘리포니아보다 저렴하였고, 주유소 옆은 카지노인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온다. 네바다가 아닌 뉴멕시코에 카지노가 있는 것이 조금 의아하다.

앨버커키에서 산타페까지는 1시간 정도면 된다. 현재 로레토채플과 산 미구엘성당 정도는 볼 것 같다.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25번 고속도로를 타고 산타페로 향하였다. 1시간여를 가니 도로 옆으로 도시가 보인다  여기가 산타페다 싶은데 네비는 여기를 지나쳐 약간 더 올라가 산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의아한 마음은 들지만 도로에 old가 들어가 있어 믿고 한참을 들어갔다. 어느 정도 들어갔는데 갑자기 네비가 말을 들지 않는다. 당황이된다. 잘못들어온 것 같다. 길이야 온길로 다시 나가면 되지만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되 우와좌왕하다가 옆에 집이 있어 들어가 양해를 얻은 후 로레토 채플이 여기에 있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면서 GPS가 잘못 알려 준 것이라고 하엿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채플이 잇는 줄 알고 찾아 온다고 하였다. 결국 우리는 잘못 온 것이다. 네비에 입력한 주소는 207 old santa fe trail 이다. 절대 이 주소로 로레토를 찾지 말기를...

아이들 보기도 민망하고 시간도 없어서 숙소인 앨버커키로 돌아 왔다. 숙소로 돌아와 AAA지고를 보니 로레토 채플은 산타페 도심에 있었다. 이 지도만 봤어도 어이없는 실수는 안했을텐데. 너무 네비만 믿은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다음부터는 네비와 함께 지도도 꼭 같이 봐서 실수를 줄여야 하겠다.

오늘 숙소는 ‘hotel's com'에서 예약한 ’suburban extended stay hotel'로 가격은 총 50.313불로 저렴하였다. 모텔도 extended가 들어간 것처럼 주방이 있는 모텔로 가격 대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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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반찬 거리도 떨어져 우리는 인근 푸드마켓에서 고추절임, 피클 등 반찬거리와 쇠고기 등을 사와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본 것이 하나도 없었던 가슴 아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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