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again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6

2010.02.16 18:47

테너민 조회 수:2828 추천:2

16일차 (1월 29일)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식사 장소로 갔다. 그런데 모텔 규모에 비해 식사장소 탁자는 4개 정도 턱도 없이 적다. 많은 사람들이 접시에 음식을 담아 옆 풀장 벤치에서 식사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우리 가족을 제외한 다른 투숙객들은 거의 모두 백인, 그것도 나이 든 노부부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서로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니 우리처럼 1박만 하고 떠나는 객이 아니라 여러 날 투숙하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애엄마와 나도 나중에는 저 부부들처럼 여유있는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체크아웃을 하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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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10번 고속도로가 아닌 111번 도로를 타고 갔는데 간선도로로 팜 스프링스의 또 다른 볼거리인 풍력발전기를 눈 옆으로 볼 수 있었다. 산 위가 아닌 평지 여기 저기에 서있는 풍력발전기 1대가 완전 충전하면 한 집의 1달 발전량이 된다고 한다. 화석연료가 아닌 자연을 이용한 무공해 연료가 석유가 풍성한 미국에서 사용된다는 것은 석유가 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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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고속도로를 타고 얼마 안가 애엄마가 기다리던 카바죤 아울렛으로 들어 갔다. 우리나라 여주에도 있는 첼시그룹의 아울렛으로 2년전 여기서 차를 1시간 30분 이상 시동킨 상태로 방치하였던 아찌한 기억이 있는 것으로 오늘은 애엄마의 요구만큼 이곳에 있으려고 한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오전 10시가 안된 시간으로 매장을 들어 가기 뭐할 정도로 손님들이 없었다. 동쪽 매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서쪽 매장으로 슬슬 걸어가다 푸드 코트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 동안에 점점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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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살 것은 여행용 가방이다. 여행올 때 갖고 온 가방 하나가 망가져 짐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사야만 했다.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윌손이라는 매장에서 가방을 39.9불을 주고 하나 구입을 하였다. 참고로 이곳은 가죽제품 전문매장으로 가죽옷과 지갑 등이 놀랄 만큼 저렴하다. 애엄마도 가방을 무려 할인된 가격에서 70%를 더 할인한 가격으로 사고 싱글벙글하였다. 나도 선물용으로 가죽 지갑을 여러 개 샀다.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애엄마 니트를 사고 부모님용 물건을 사러 코치에 갔는데 동양계(우리나라, 일본,인도,중국)로 북적거린다. 내 앞에 있던 일본녀는 가방만 무려 10개 이상을 사는 것을 보았다. 동,서쪽 매장을 둘러보다 보니 1시가 넘어 동쪽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엿는데 이쪽 푸드코트의 두 코너가 중국인이 경영하는 곳이다. 짜기는 하였지만 그럭 저럭 우리 입맛에 맞았다.  식사후 조금 더 돌아보고 종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하였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2년전 아쉽게 못갔던 그리피스천문대로 갔다. 정상 근처에 가니 길 옆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우리도 여기 주차할까 생각하다 그냥 올라갔더니 다행히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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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서북방향을 보니 헐리우드 사인이 보인다. 그러니까 서남방향이 헐리우드가 되는 셈이다. 그러고 보니 그쪽 방향으로 센튜리시티로 추정되는 빌딩군이 보이는데 스모그 때문인지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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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 들어가니 초등학교로 보이는 학생들이 많이 견학을 왔다. 그틈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 남쪽을 보니 다운타운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다운타운을 가보지 못하였다. 천문대 밑으로 산책로가 보이니 병수가 산책을 하자고 해 조금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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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용 먹거리를 사기 위해 파머스 마켓과 맞은 편에 있는 푸드 마트를 갔는데 파머스 마켓은 살 거리가 없고 맞은 편 푸드 코트는 부유층 위주의 먹거리로 평범한 우리가 사갈 먹거리가 없어 시간만 낭비하고 어둑해져 숙소로 향하였다.

오늘 숙소는 로스앤젤레스 동편에 잇는 로즈볼이 열리는 도시, 부촌으로 알려진 파사데나의 베스트 웨스턴 로얄호텔로 89.71불에 예약을 하였다. 호텔로 가는데 도로 상황이 장난이 아니다. 네비의 지시를 따라 운전하였는데 들어가세요, 우회전하세요 숨쉴틈없이 이어지는 지시, 그리고 랠리하는 것같은 운전자들의  폭주(내 기준)로 모텔에 도착하였을 때는 나와 애엄마 모두 넉다운이 되었다. 남은 김치로 김치찌개를 해 먹는 것으로 해먹는 식사는 모두 끝났다. 미국에서 산 버너와 부탄가스를 모텔 쓰레기박스 옆에 버릴 때 이제 여행이 끝나는구나 실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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