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좌충우돌 서부여행기 2

2008.11.21 04:53

나비야 조회 수:3084 추천:2

라스베가스에서 눈을 뜨니 오전 8시.. ㅡ.ㅡ;; 어제 무리하긴 했나봅니다.. 오늘 일정은 라스베가스 근교 주립공원 드라이브 후 스트립 야경 투어가 전부.. 제일 여유로운 일정입니다..

사실 스트립을 이틀에 걸쳐 반반씩 보려고 호텔을 북쪽 리베라(1박), 남쪽 후터스(2박)와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3박)로 잡았습니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여서 낮에 1시간 거리에 있는 valley of fire state park과 Red rock canyon을 보기로 했습니다.. 주립공원이라 별거 없으려니, 대충 시간이나 떼우려니 했는데, 왠걸..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불의 공원 입구에서 부터 벌집 바위가 나오고,  화살촉 바위(개처럼 보여서 우린 개바위라 함), 아치 바위, 7자매 바위, 코끼리 바위, 인디언 돌집과 암각화도 곳곳에 있습니다.. 스캐일이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해서 인물사진 배경으로 강추..
그리고 레인보우 비스타란 곳은 바위들이 울긋불긋.. 바탕은 흰데 다양한 색상의 줄무늬가 있거나 노랗고 푸른 빛도 도는 암튼 희한한 정경이 탁 펼쳐집니다.. 나무나 선인장도 별로 없고 이상한 바위들만 지천에 깔린 이곳은 마치 지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낼 자이언과 브라이스에 갈텐데 하며 허접한(근거없음) 레드락 캐년은 과감히 생략.. 3시 30분까지 느긋하게 구경했습니다..ㅋ

5시경 호텔(후터스) 체크인.. 이른 저녁을 먹고 6시경 야경 투어 시작.. 3시간 정도 예상하고 룩소부터 출발, 8시경 벨라지오 실내정원과 분수쇼를 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갔어야 했는데, 신랑이 미라지 화산쇼를 보자고 졸라서 갔더니 하필 공사중.. 순간 허무와 피로가 밀려왔지만 건너편 베니시안의 화려함에 눈이 멀어 또 거까지 갔습니다.. 신나게 사진을 찍던 중 갑자기 베터리가 나갔고, 체력도 한계에 달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우린 호텔(후터스)의 정 반대편에서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묵었던 리베라는 코 앞인데.. ㅠ.ㅠ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며 돌아오니 밤 10시 30분.. 이틀에 걸쳐 볼 것을 하루에 다 보느라 무리했습니다.. 육포에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보람찬 하루를 자축한 후 시체처럼 잠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고생은 행복하죠.. 중독성도 있는 듯.. ^^    

낼은 5시 기상, 6시 출발..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6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3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9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6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6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80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4 2
2115 (4월)9박10일그랜드서클 2차여행 후기-2편 [6] file 갈림길 2017.05.22 2214 3
2114 Black Canyon of Gunnison + Colorado National Monument [2] 배고픈부엉이 2017.06.10 1832 3
2113 peek-a-boo / spooky gulch trail 후기 [10] file 긴팔원숭이 2017.10.17 1582 3
2112 미국 Round Road Trip - 중간 보고 1 [18] file misagie 2018.06.10 1601 3
2111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7 - Moab → Arches Park(Delicate Arch) [12] file misagie 2018.08.01 1291 3
2110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9 - Monument Valley → Antelope Canyon → Lake Powell → Horseshoe Bend [4] file misagie 2018.08.06 1486 3
2109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18 - Yellowstone (Canyon Village) → Beartooth Hwy → Dead Indian Summit Overlook → Cody [4] file misagie 2018.08.27 2894 3
2108 [3박4일 미니 RV 캠핑 후기]설레는 출발과 말로만 듣던 그랜드캐년! [4] file 초보운전 2018.11.20 2537 3
2107 [3박4일 미니 RV 캠핑 후기]인상 깊었던 브라이스캐년 file 초보운전 2018.11.20 1664 3
2106 그랜드 서클 여행기 2019년 7월3일-7월8일 [11] file 청산 2019.07.10 1467 3
2105 119일동안의 북미 가족여행 후기 올립니다.(스크롤 매우 압박주의) [7] file 소정민 2020.01.01 1365 3
2104 알래스카 이야기 - Alaska Public Use Cabins [12] file snoopydec 2022.08.05 512 3
2103 알래스카 이야기 - Katmai National Park Part. 3 [18] file snoopydec 2021.10.20 456 3
2102 유타 [8] file 덤하나 2022.07.12 315 3
2101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 (09/24-26) [17] file snoopydec 2022.09.27 469 3
2100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 캐블러 패스, 오하이오 패스, 마블 사진 [6] file 철수 2022.10.10 282 3
2099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West Elk Loop Scenic and Historic Byway와 Marble (10월8일) [2] file 철수 2022.11.08 188 3
2098 [7월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14] file 아이리스 2023.08.26 562 3
2097 미국여행 추억을 회상하며 [2] 민고 2014.01.25 3513 2
2096 Death Valley - 9 : Scotty's Castle goldenbell 2011.12.18 4456 2
2095 [여행후기] Yellowstone National Park #1 [8] file ontime 2017.01.11 3789 2
2094 애리조나 Page 주변 - 레이크파웰(Lake Powell)의 Wahweap Overlook [7] file 아이리스 2011.05.03 20385 2
» 좌충우돌 서부여행기 2 [1] 나비야 2008.11.21 3084 2
2092 Laughlin - Jerome - Sedona - Williams : 5 - Sedona goldenbell 2012.01.03 5997 2
2091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기1-출발 및 National Air force Museum [2] 최머시기 2009.03.15 5066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