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펌] 말리부에서 샌타바바라까지

2004.06.20 16:58

victor 조회 수:7742 추천:122

 
 
 

말리부에서 샌타바바라까지

 
입력시간 : 2004-06-18
 

태평양 해변 '숨겨진 명소'를 찾아서

태평양에 접한 시원한 남가주의 해변은 끝없이 이어진 백사장과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푸른 수면 위로 불어오는 해풍으로 여름의 정열이 물씬 전달된다. 남가주의 해안선은 LA카운티만 해도 총 31마일에 달하며 20여개의 크고 작은 비치가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샌타모니카, 베니스 등 유명한 해변은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붐벼 바다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호젓하면서도 비경을 감추고 있는 해변들이 우리 주위에는 수없이 많다. LA시 북쪽에 있는 샌타바바라와 말리부 지역의 숨겨진 해변들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백두현 기자>


샌타바바라 카운티 비치

 


스패니시풍 저택을 배경으로 조성된 골리타 비치.

 


말리부 포인트 듐. 로맨틱한 피크닉 장소로도 유명하다.

 


샌타바바라 인근 해변은 바닷가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경관 수려한 골리타주변 명승지 많아
가비오타 주립공원은 노천온천 유명

샌타이네즈(Santa Inez) 산맥을 등에 업고 이어지는 샌타바바라의 해변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샌타바바라 역시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해변들은 주말이면 각 지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파를 피해서 이 지역 주민들이 가장 잘 찾는 바닷가는 다운타운에서 15분 서쪽에 있는 골리타(Goleta) 지역이다.

서부에서 가장 경치가 수려한 곳에 캠퍼스가 들어섰다는 UCSB가 있는 도시로 엽서에 나올 만한 작은 비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닷가마다 작은 피어와 품위 있는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피크닉 시설이 뛰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양생물학과 전기공학으로 유명한 UCSB 캠퍼스도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스패니시풍 건물의 교정을 오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한없이 밝기만 한 곳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샌타바바라를 지나서 골리타로 들어가는 사인판이 나온다. 해변 공원들은 UCSB를 중심으로 양쪽 3~4마일에 거쳐 몰려 있다.

골리타에서 다시 서쪽으로 10마일 정도 가면 여름 캠핑장으로 유명한 엘캐피탄(El Capitan) 스테이트 비치를 만난다. 우거진 고목나무숲과 그늘진 잔디밭 앞쪽으로 펼쳐지는 깨끗하게 출렁이는 바닷물, 도심지에서 약간만 떨어져도 이렇게 훌륭한 휴식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고 해변 하이킹을 하면서 바다 냄새를 만끽하게 된다. 캠핑예약은 (800)444-7275로 하면 된다.

엘캐피탄에서 좀더 서쪽으로 향하면 노천 온천으로도 유명한 가비오타 주립공원을 만난다.
이밖에도 캘피포니아 10대 비치로 매년 선정되는 카핀테리아(샌타바바라시 동쪽 10마일 거리), 수백만달러의 저택들이 즐비한 아로요 부로(Arroyo Burro, 샌타바바라시 서쪽 5마일) 등도 샌타바바라 카운티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해변 휴양지들이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해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샌타바바라 관광청(800-549-5133,www. santabarbaraca.com)으로 하면 된다.

말리부 북쪽

인공가미 안된 자연그대로의 풍치 즐겨
청정해변 레오 카리오, 포인트 듐 명물

LA카운티에서 숨겨진 해변들은 대부분 카운티 북부인 말리부 해안에 몰려 있다.
특히 LA카운티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비치인 니콜라스 캐년(Nicolas Canyon)은 유명한 샌타모니카 국립 산림지를 배경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해수욕장이다.

인근의 레오 카리요(Leo Carrillo)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곳은 바닷물이 차고 맑기로 유명한 곳으로 캠핑도 가능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주차장을 제외하고 거의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치를 즐길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그리고 하이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말리부 북쪽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가 만나는 곳(10번 샌타모니카 프리웨이가 끝나는 곳에서 28마일 지점)에 있다. 개장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한다.
문의 (818)880-0350. 캠핑예약 (800)-444-7275.

역시 말리부 지역에 있는 엘 패스카도르(El Pescador)는 PCH의 데커(Decker) 캐년과 브로드(Broad) 로드 사이에 있는 호젓하고 야생적인 비치.
로맨틱한 피크닉 장소로도 잘 알려졌지만 해변에 이르기까지는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야 한다. 말리부 지역에는 또한 LA타임스가 선정한 남가주 10대 하이킹 코스가 있는 곳인 포인트 듐(Point Dume)이 있다.
해안의 굴곡이 심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해 갯벌 바다생물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사방에서 펼쳐지는 말리부 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면서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피크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PCH에서 페퍼다인 대학을 지나서 웨스트워드 비치 로드(Westward Beach Rd.)가 나오면 좌회전해서 길이 끝나는 곳까지 내려가면 해변에 도착한다. 문의 (310)457-9891.
말리부 지역을 벗어나 LA 카운티 숨겨진 해변을 꼽으려면 LAX 활주로 끝에 있는 도크와일러(Dockweiler)를 빼놓을 수 없다.

인근 맨해턴(Manhattan)에 비해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해수욕장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 행글라이더족이 많이 몰린다.

 

미주 한국일보 <백두현 기자>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0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2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62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5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05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7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8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11 2
3071 옐로우스톤 캠핑장 (First come First reserve) 예약하는 방법 아시는 분?? [4] 경이 2017.07.22 2422 0
3070 170320 모로베이 가는 길.. (CA해안도로여행 2) [2] file 네츠 2017.07.23 1688 0
3069 170326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2] file 네츠 2017.07.29 1674 0
3068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1일 1 : 163번 도로(멕시칸 햇, 신들의 계곡) + 191번 도로(윌슨 아치, 홀 인 더 락) + 313번 도로 [2] file 테너민 2024.03.20 74 0
3067 장인장모님, 아이와 함께 가는 그랜드캐년 서클 일정에 대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9] kuun 2017.07.23 1616 0
3066 170321 솔뱅을 거쳐 LA로...(CA해안도로여행 3) [4] file 네츠 2017.07.24 1644 0
3065 엘에이 에서 휴스톤까지 벤을 몰고 이사합니다 [2] motherpig 2017.07.24 854 0
3064 1번국도 공사완료 정보를 찾던중.. file 황제펭귄 2017.07.24 1137 0
3063 미국 서부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2] 찌르미 2017.07.24 1078 0
3062 가민네비 추천 좀 해주세요 [7] 송촌동목장갑 2017.07.25 1425 0
3061 170322 LA City를 돌아 다니다.(CA해안도로여행 4) file 네츠 2017.07.25 1365 0
3060 샌프란-라스베가스-그랜드써클 일정문의(두번째) [4] file 송사리 2017.07.25 1148 0
3059 미서부 신혼여행 7/29~8/6 일정 문의 드립니다. [4] 거루거루캥거루 2017.07.26 1054 0
3058 옐로우스톤/캐나다로키 여행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라라라 2017.07.26 1257 0
3057 170323 LA Getty Center, UCLA 그리고 Griffith(CA해안도로여행 5) [4] file 네츠 2017.07.26 1592 0
3056 엘에이 IHG호텔 문의 [2] Jenny0411 2017.07.27 1345 0
3055 170325 샌디에고의 하루(CA해안도로여행 7) [4] file 네츠 2017.07.28 1821 0
3054 170324 샌디에고로 간다 (CA해안도로여행 6) [4] file 네츠 2017.07.27 2147 0
3053 타이오가패스를 지나가기 위한 경로 도움 요청드립니다 [2] 개구리 2017.07.27 1157 0
3052 LA - LV - 그랜드써클 - 요세미티 - 센프란시스코 - LA 18일 일정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지지파파 2017.07.28 1180 0
3051 옐로우스톤, 그랜드 티턴 캠핑초보(6박7일) 여행예정 무모하지 않은지 봐주세요.. [17] 경이 2017.07.28 2082 0
3050 자동차 렌트 vipcars VS Alamo [3] file 지훈아빠 2017.07.31 1172 0
3049 옐로우스톤 숙소 문의 [5] 유은맘 2017.07.29 1213 0
3048 안녕하세요 캐년 여행 관련 궁금한점이 있어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5] 황제펭귄 2017.08.03 1102 0
3047 토론토 공항 인근 숙박 vs 나이아가라 숙박 [4] 추동거사 2018.05.03 174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