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여덟째날: 7월 20일, 주일

- 이동경로: Yellowstone N.P.(Canyon Lodge) – Grand Teton N.P.(80miles) – Jackson(41miles) -- 89번 S 통해서 Montpelier Koa, ID(117miles)
- 이동거리: 247 mile(395km)

공원의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또 일찍 깼다.  더 자도 되는데 왜 이리 일찍 깨지는지…

아침식사를 하고, 짐정리를 하고 나서 가족끼리 모여 우리 가족끼리 주일예배를 드렸다(방마다 비치되어 있는 성경책에 보면 공원내 주요 포스트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여러번의 주일 예배시간이 잘 나와 있기는 하다).

8시 55분에 출발했는데, 날씨가 잔뜩 흐렸고 빗방울이 하나 둘 씩 후두둑 떨어진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를 지날 때까지 계속 비가 왔는데, 좀 더 아래로 내려가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니 빗방울이 거의 멈추고 대신 날씨만 잔뜩 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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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진입하면서.. 이번 여행 중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이런 표지판에서 모두 사진을 찍었었다]

Colter Bay Visitor Center에 도착하기 전에 Jackson Lake에서 건너편의 눈덮인  Teton Range를 바라보니 속이 다 시원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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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서 멋진 사진은 얻지 못했다. 그래서 차를 모델로 찍은 사진을 한 장 올린다^^]

Colter Bay Visitor Center에 들러 Indian Arts Museum도 둘러보고 나서 다시 내려오다가 Jackson Lake Lodge로 들어가서 제일 안쪽 건물쪽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건물 옆에 있는 길로 들어가니Teton Range의 멋진 장면이 펼쳐져 있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여러 View Point 중에서 그 곳에서 본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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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는 느낌이 잘 살지 않지만.. 너른 풀밭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이 참 멋지다]

15-20여분 전까지는 잔뜩 흐렸던 하늘도 우리에게 이 멋진 광경을 보여주려고 푸르른 하늘을 드러내며 활짝 개어 있었다.

Jackson Lake Junction에서 Jackson Lake를 끼고 아래로 내려오는 Teton Park Road를 내려오다가 왼쪽에 ‘Signal Mountain Summit’의 표지판을 보고 산으로 올라가면Signal Mountain의 정상에 오르는데.. 그 산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들이 꽤 된다.  대단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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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 참 멋지다.   아래쪽에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초원이 이쪽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경치이다.
그 곳에 바이슨떼들이 거닐기만 하면 완벽한 그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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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 Mountain의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다민이는 이 산꼭대기에서 지난 이틀 동안 옐로스톤에서 싸지 못한 똥을 시원하게 쌌다. 그러더니 오늘 하루에만 세 번이나…
사실 다민이 엄마는 오늘 아침부터 다민이가 이틀 동안 똥을 못쌌다며 걱정을 했었다.  역시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것은 엄마다.

다혜는 산에 오르기 전부터 배고프다고 밥먹자고 한다.  그런데 그 꼭대기에 피크닉 테이블이 딱 한 개 있는데 그게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바로 옆에 있어서 거기서 숟가락 젓가락을 가지고 반찬통 꺼내 놓고 밥먹고 있으면 너무 신경쓰일 것 같아서 그냥 내려와 String Lake에 있는 피크닉 Area에 와서 점심식사를 했다.  뒤로는 아직까지도 눈이 덮여 있는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먹는 점심식사는 맛있는 도시락을 더더욱 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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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은 점심식사를 후딱 마치시고는 혼자 String Lake의 트레일에 나서셨다. 이 호수에는 카누를 타는 곳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차에 카누를 싣고 와서 호수에서 마음껏 휘젓고 다닌다.

작년에 Chris님의 여행기에서 아이들이 여기서 수영했다는 걸 보고 우리 아이들도 수영을 시켜주려고 찾았지만 물도 너무 차가웠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서 Jenny Lake를 지나 그냥 아래로 내려왔다.
아이들과 함께 트레일 할 마땅한 코스를 발견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눈 앞에 점점 더 다가오며 거대하게 솟아있는 Teton Range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이다.
옐로스톤 공원에서부터 5시 전후로 숙소로 들어가다보니 늦게까지 이곳저곳을 보는 것보다 일찍일찍 숙소로 들어가서 쉬면서 쫒기지 않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맛이라 느껴졌다.
그래서 오늘도 일찍 숙소로 가기로 했다.
(여행 준비 가운데 알아본 바로는 잭슨에서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티톤레인지 산으로 올라가서 산정상에 닿을 수 있는 것은 지금 공사중이라서 올 여름에는 운행을 안한단다)

오늘 숙소는 Jackson에서 89번 S를 타고 내려가서 아이다호주로 들어가 Montpelier에 있는 KOA이다.
주인이 다른 어떤 곳의 KOA 보다 굉장히 친절했다. 오히려 너무 과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말이다.
작고 아담한 곳인데 이 곳의 캐빈에서 잠시 쉬다가 아이들과 수영도 하고 저녁도 먹으며 잘 쉬었다. 숙소에 일찍일찍 들어오니 어른들께서도 좋아하신다.

저녁 먹고 나서 아이들은 아빠 손을 붙잡고 KOA의 오피스에 있는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골라 입에 물고 행복해 어쩔 줄 모른다.  
아직 9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피곤한걸 보니.. 오늘은 여행기도 일찍 마쳤고 하니.. 모처럼 온 가족들과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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