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아는 만큼 많이 보인다

2003.01.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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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여행 전문가 (주)참좋은여행 김봉수 팀장 인터뷰

미주여행 전문가 (주)참좋은여행 김봉수 팀장 인터뷰

글 : 조유경(cho.yukyoung@mi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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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요? 아는 만큼 보여요!"

마이클럽 전문가 게시판에서 미주여행Q&A를 담당하고 있는 (주)참좋은여행의 김봉수 팀장은 생각보다 훨씬 젊은 분이셨어요. 물론 외모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짧지 않은 2시간여 동안 풀어 놓은 여행에 대한 생각, 미국에 대한 생각 등이 더욱 더 그런 느낌을 들게 했죠. 자, 그럼 그의 여행에 대한 젊은 생각을 한번 들어 보실래요?

miclub : 여행은 얼마나 자주 다니세요?

김봉수 : 사실 여행사에 다닌다고 해서 여행을 많이 가는 건 절대 아니에요. 특히 남들 다 가는 휴가철이나 연휴 땐 더 바쁘죠. 하지만 업무차 가는 경우 등을 합치면 평균 일년에 4번 정도 해외로 나갑니다.

miclub : 지금까지 미국엘 몇 번이나 갔다 오셨어요?

김봉수 : 지역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아직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더 많은 곳을 다녀봐야 해요. 지금은 부족한 게 많죠. 입사한 때부터 지금까지 미주담당 이었는데 한 10번 정도 갔다 온 것 같네요. 가장 최근엔 지난 4월에 상품 개발차 다녀왔는데, 뉴욕 시카고 LA 등이었죠.

miclub : 그럼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김봉수 : 로드 아일랜드 (Rhode Island)의 뉴포트(New Port)라는 작은 마을을 강추합니다. 미국답지 않게 조용하고 유럽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에요. 미국 최초의 휴양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옛 부호들의 별장을 리조트로 개발하여 관광상품화한 곳인데, 특히 존 F 케네디가 재클린과 결혼식을 올려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죠.

이곳 가을 단풍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 유럽에서까지 원정을 올 정도래요. 유명한 음식으로는 '클램 챠우다 스프'라는 것이 있는데 그곳 식당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스프의 일종이에요. 가격은 5~10$ 정도로 풍부한 조개살과 과자를 부셔 넣어 먹는 맛이 그만이죠. 우리나라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 동부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miclub : 미 서부쪽에서는 어떤 곳이 좋을까요?

김봉수 : 개인적으로 그랜드 캐년이 좋았어요. 그곳을 보고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을 느꼈죠. 눈물이 핑 돌 정도였어요.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를 비디오로 보면 재미 없잖아요. 그랜드 캐년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사진에서 본 것하고는 비교도 안돼요.
계곡의 길이가 장장 400km라는 거 믿어지세요? 비행기가 날면서야 비로소 발견하게 됐다는데 한번 경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 보면 절로 감탄하실 거예요.

miclub : 미국에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는요.

김봉수 :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그렇고, 비명횡사할 뻔한 적이 있었어요. 때는 97년 말, 당시 미국에선 공기총이 한창 유행이었어요.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미 서부에 갔을 때였죠. 그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관광객을 태운 버스의 조수석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인솔자가 항상 앉는 자리 아시죠?

그런데 뒷자리에 볼일이 있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앞에서 달리던 차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뭔가 '탕'하고 날아오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버스에 탄 사람들 모두 너무나 놀랐죠. 다음 순간 자리로 돌아와 정체불명의 그것을 확인한 전 말문이 막혔어요. 다름아닌 '총알'이었어요. 그것도 바로 제가 늘상 앉던 자리의 머리부분에 박혀 있더라구요, 그런 경우를 두고 '천우신조(天佑神助)라고 하나요?

miclub : 정말 무서운 곳이네요. 여행하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김봉수 : 어디나 다 그렇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크게 문젠 없어요. 해 떨어졌을 때는 나다니지 말고 특히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해요. 여기서 퀴즈 하나 내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어딜까요? ('뉴욕' 이요! 라는 터무니 없는 대답에 잠시 썰렁한 분위기 ^^)

바로 '라스베가스'와 '호놀룰루'에요. 라스베가스는 좀 의외죠? 거긴 우선 관광객들이 많아 치안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호놀룰루는 물론 하와이에 있으니 안전한 건 당연하구요.

miclub : 미국을 가려는 분들께 조언을 해 주신다면?

김봉수 : 미국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개별 배낭 여행이죠. 하지만 '안전'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늘 조심하셔야 해요. 큰길로만 다니고 해 떨어지면 돌아다니지 않는 것, 꼭 명심하세요.

미국여행 하는 방법은 다양해요. 고급 기차로, 아니면 버스 투어로도 가능하죠.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트랙 아메리카와 같은 캠핑 투어를 적극 권해 드립니다.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캠핑차로 이동하며 직접 밥도 해먹고 전문가이드의 설명도 들으며 미 전역을 돌아다니는 거죠.

15일 정도에 약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패키지 여행을 한다면 주의할 점이 팁 문제에요. 미국은 팁이 일반화된 곳이니 50센트나 1달러 정도의 팁은 지불한다는 생각, 잊지 마세요.

miclub : 마지막으로 마이클럽 회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김봉수 : 여행은 아는 만큼 보여요. 떠나기 전에 공부 많이 하고 가세요. 그리고 이건 부탁드리는 건데요, 게시판에 질문 남겨 주실 때 본인의 여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셨음 좋겠어요. 일정, 예상비용, 인원, 출발지, 비행기 옵션 등을 자세히 적어서 보내주셔야 실질적인 답변을 해 드릴 수 있거든요.

당부의 말을 마지막으로 장시간의 인터뷰에 응해준 김봉수 팀장은 마이클럽 회원 여러분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시겠다는 약속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 좋은 말씀 해 주신 김봉수 팀장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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