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비록 한국분들이 많이 다니는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분이 계실지 모르니 여행기 차례로 올리겠습니다.

제가 잡다스러운 것까지 기록하다보니.. 별거 없는데도 다소 내용이 깁니다.  이 점 이해하시고 앞으로 계속 몇 번에 걸쳐 올릴 여행기를 읽어주세요.

첫째날- 2007년 7월 1일

미리 여행 전의 준비상황부터 기록하는게 좋겠다.

아내와 두 아이들이 한국에 방문하러 간 틈에 잠깐 어디라도 바람 쐬러 몇 일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해보곤 했었는데..
4월에 다쳤던 다리의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라서 그냥 생활 속에 묻여 있었는데, 지난 주중에 갑자기 다른 사람들 여행 다니는 여행기를 읽다보니 속에서 발동이 걸렸다.
마침 이번 주는 스케줄이 없어서.. 그냥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나서.. 어디로 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 나에게 있어서 미국여행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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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내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보고 싶어하는 장면들이다)

한 번 시동이 걸리면 말려도 소용없다.  최대한의 시간은 일주일..

그 기간으로 옐로스톤을 같은길로 왕복 하지 않는 코스를 잡아보니, 여기서 세인트루이스를 지나, 미주리주와 캔사스주를 가로질러 콜로라도의 덴버를 통해 2년 전에 한 번 가봤던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다시 한번 들러서 와이오밍주의 그레이트 티톤 국립공원으로 해서 옐로스톤까지.
그리고 거기서 1박 하며 구경하고 나서, 블랙캐년 쪽으로 동진해서 러쉬모어 국정공원 등을 본 후에 캔사스쪽으로 내려와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잡고 일주일에 맞춰서 스케줄을 잡아보니, 이건 여행이 아니라 하루 종일 운전만 하는 일정이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포기!  어떻게 일주일 동안 3,500마일(5,500Km)을 운전하면서 여기저기 관광을 할 수 있다냐.

그래서 이번엔 마음을 접고 내가 지금 아니면 가보기 힘든 곳을 찾아보다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 캐롤라이나주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빅터님네서 베이비님의 정보를 찾아서 꼭 들러볼 곳들을 챙겨보다보니, 이 곳이 정말로 한국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유명한 곳이 아니지만 알짜 여행지라는 느낌이 들었고.. 옐로스톤을 포기한 것이 어느정도 만회되는 느낌이었다.

옐로스톤 쪽보다는 많이 가깝지만, 여러 관광포인트들이 있고.. 중간에 블루릿지 파크웨이와 동부 해안가의 Outer Banks의 섬들이 모여있는 길들을 오랜 시간 지나야 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보려는 심정으로 주일 오후에 출발하기로 하고, 첫날의 일정은 일리노이 남부에서 출발해서 57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쉬빌까지 와서 거기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향해서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바로 직전인 낙스빌(Knoxville)까지 가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출발시각이 한 시간이나 지체되어 4시에나 출발했고, 경찰의 스티커에 대한 조심 때문에 예전에 집에서 내쉬빌까지 3시간에 주파한 실력이 안나와서, 결국 오늘 숙박은 낙스빌에서 딱 100마일 못미친 Cookeville에 머물렀다.

여기 숙소에 들어왔을 때가 8시 30분.

숙소 잡을 때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테네시주에 들어와 웰컴센터에서 모텔 할인 쿠폰북을 구해 거기에 나와 있는 저렴한 곳을 찾던 중 쿠키빌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 Knights Inn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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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도 된다고 하고, 아침식사도 주고, 그리고 매일(주말요금 따로 없이) 같은 금액으로 $30.95(세금 전 금액).
그런데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보니 Exit 288에 있는 나잇 인이 $29.95에 준다고 두어개의 광고 간판들이 있다.  어? 내가 가려고 하는 그 모텔인데, 쿠폰북보다 더 싸게 주네..

여기 모텔을 찾아와서 쿠폰북 가격보다 싸게 준다기에 그냥 프론트 데스크에서 방 하나 달라고 하고 얼마냐고 물어봤다.  
인도쪽 젊은이였는데 $32.95란다.  내가 오면서 고속도로의 광고 간판들을 봤는데 $29.95 였다고 하니, 이 녀석이 지금 그 방은 다 나가고 없단다.  이런.. %&$#@%$ 속에서  욕이 막 나온다.  그 광고는 낚시밥이었군!

그래서 쿠폰북에서는 $30.95였다고 하니까 주말엔 그 가격으로 안해준단다.
$32.95에 세금 포함하면 $37 남짓..

완전히 뒤집어 씌우려 하는군..  대부분 모텔들 주말요금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해당되지 주일 저녁은 평일로 적용한다니까 다른데는 그러냐고 내게 오히려 반문한다.  그냥 말로하면 안통할 것 같아서 내 차에 쿠폰북 있는데 분명히 $30.95에 방 준다고 써있다니 그럼 가져다 달란다.

가져와서 보니.. “Everyday $30.95”  주말 할증 가격이 아예 없이 일주일 고정으로 이 가격으로 해준다고…
결국..그 가격에 세금 포함해서 $35 남짓으로 방을 얻었다.

방은 생각보다 괜찮다.  웬만한 중소도시의 $50 정도짜리의 값어치는 하는 무난한
시설이라서..  라면 끓여서 햇반에 밥말아 먹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잠깐 확인하고.. 내일 들러야 할 스케줄과 숙박예정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사진 한 컷 없이 이동만 한 오늘 하루를 이제 마감한다.

하루 이동거리 280마일 (4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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