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8 17:52
남들이 그랜드 써클이라고 부르는 미국 유타주의
돌덩이 산들 얘기입니다.
첫번째 Zion 입니다.
이곳은 어느 분이 얘기한 것처럼 가장 한국적인 맛이 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물과 나무와 바위 산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제일 정감이 갑니다.
다른분 글에서 제가 못 보았던 부분만 얘기하면,
우선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시나와바(무슨 일본식 이름 같습니다)에서
셔틀에서 내려 트레일을 아무 준비없이 갔더니,
산골짜기 물을 건너게 되어있더군요.
처음엔 멋도 모르고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건너는데,
주위의 노랑머리들은 모두 신발을 신고 철버덕 철버덕 건너더군요.
참 미련맞기는...쯧쯧..
첫번째 물을 건너고 다시 양말과 신발을 신고 가려는데,
또 다시 물을 만났습니다.
망설이다가 아이구 귀찮아 그냥 신발신고 가자 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물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더군요.
하염없이 한 시간 이상을 걸었는데,
끝이 안 보이길래 단체로 온 듯한 노랑머리(참고로 미국인뿐만이 아닌 듯 해서 이렇게 호칭)중
한 명에게 물으니 앞으로 한 3~4시간은 가야 끝이 보인다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느냐 물으니 폭포가 3개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물도 부족 식량도 부족...
에구구 돌아가자..
사전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떠난 여행의 시작이 이리 처참할 줄이야..
호기심 많은 아이를 설득해서 뒤로 돌아 했습니다.
뒤에 떠나시는 분들 물하고 식량하고 물길 건너기 좋은 아쿠아 슈즈 등 준비하세요.
여름에 가다가 더우면 물에 첨버덩 수영도 좀 하시고,,
<공원 초입에 있는 사슴 농장을 배경으로...>
<공원 진입로에서 본 하류>
<말씀드린 바로 그 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