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8 Page-Lower Antelope Canyon-Glen Canyon Dam – Wahweap overlook –Horseshoe Bend- Grand Canyon South Rim 

 

여행 5일째다른 분들이 들으면 웃을수도 있으시겠지만 나름 우리 가족에겐 강행군의 일정이다.  와이프는몸이 점점 안좋아진다고 한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아서 그동안 걸어다녔던 것이 피로가 되어 쌓였나 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정에 대한 욕심만 앞선던거 같다.  Moab 에서 하루 더 머물면서 Arches, Canyonlands 에 시간을 더 내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으로 식사를 하고 Tour 시간에 맞춰서 가기 위해 Lower Antelope Canyon 에 전화를 했다. Upper Antelope Canyon의 경우에는 guide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그들의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들어 자기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Lower 를 선택을 했다.  Lower쪽이 Upper 쪽의 반대편에 있다는 것만 알고 지나가다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야 겠다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Upper 쪽은 표지판도 있고 해서 찾을수 있었지만 Lower 는 표지판이 없어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 차를 돌려서 내려와도 표지판도 없구그래서 그냥 Upper 의 반대편으로 차를 몰고 가니 조금 지나지 않아 표지판이 보인다.  도로상에 놓았으면 좋았을것을암튼 차를 세우고 입장료를 지불하려고 하니 여기도 현금만 받는단다. 현금만 받으면서 영수증은 손으로 써서 끊어주네.. Navajo 인디언들 조금 이상하다 생각되기도 했지만 그들이 잃은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암튼 10시 투어로 예약이 되었고 조금 있으니 시간별로 사람들을 모아서 데리고 간다.  여행전에 찾아봤을때는 사진 찍기위한 투어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묻지 않아서 그런건지 그런 얘기는 없었고, 차를 타고 가는것이 아니라 입장료를 낸 곳에서 부터 조금 걸어 들어가면 투어가 시작되었다.

Antelope 1.JPG

 

사람들이 좁은 입구에서 내려가고 있는 장면으로 여기를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들어가자 마자 놀란것이 어떻게 이런곳에 이런 형상이 존재하는지, 빛이 새어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색감이 다르게 나타나는것이 너무 신기했다.

Antelope 2.jpg

 

 Antelope 3.jpg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물자국은 내가 그 물줄기 안에서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었다. 

 

 Antelope 4.jpg Antelope 5.jpg

평상시에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나 인데도 계속해서 휴대폰 사진을 찍어대고, 와이프는 사진기로 애들은 각자의 ipod 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 와보니 왜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따로 tour 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guide 가 사진 찍을 point 를 알려주기도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guide 는 그런 얘기도 별로 하지 않았고 인디안 고유 악기를 가끔씩 이용해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는거 같았다.  같이 tour 한 사람들이 주로 유럽에서 온 사람들로 이루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고...

 

투어를 마치고 Glen Canyon Dam 으로 자리를 옮겨,  Dam 이 만들어진 과정 등도 보고 창 밖으로 경치구경도 하고.. 오랫만에 파란 물을 보니 눈도 시원해 지는거 같았다.  여행전에는 Lake Powell 에서의 boat 투어도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생략하고 Wahweap overlook 으로 향했다.

Wahweap point.JPG

 

멀리 배들이 정박해 있는 Marina resort 도 보이고 Page 시내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이 사이트에 아이리스님이 Wahweap overlook 에 대해 post 하신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읽고 이곳도 일정에 넣었는데 좋은 정보를 공유해 주신 아이리스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점심을 해결하려 Page 시내로 다시 들어와 Safeway 라는 마트에서 과일이랑 물도 사고 그곳에서 파는 샌드위치, 초밥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기름도 넣고 오늘의 목적지인 Grand Canyon South Rim 으로 출발준비 완료... 그리고 가는길에 위치한 Horseshoe bend 에 들렀다.  30분 정도의 걸으면 볼 수 있다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물도 많이 준비하지 않고 차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동안 걸으면서 제일 힘든곳이 될 줄이야..  밖의 기온은 37도를 넘는데다가 길가가 모두 붉은 모래여서 한걸음 한걸음 옮기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그늘진 곳이 아무곳도 없는 그냥 땡볕아래 사막이었다.  그동안 잘 걷던 아들넘도 헉헉대며 힘들다고중간정도에 그나마 그늘막이 있어서 쉬고 싶은 사람은 남고 갈 수 있는 사람만 가자 했는데 그래도 다들 가겠단다.. 그 새 다들 단련이 되었나..View point 에 도착해 보니 멋진 광경이 보였다.

Horeseshoe bend.jpg

 

이곳이 더 12일에서 본 모습이랑 비슷했다.(Dead Horse Point 보다..)  힘들게 걸어온 가족들도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고.. 사진 아래쪽을 보면 보트가 하나 떠 있다.  먼 발치에서 보기에 크기를 짐작하기 힘들었는데 보트와 비교하니 정말 크긴 크다..

좋은 풍경을 봐서일까.. 더운건 매한가지 였지만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다.  벌써 2 30, 이젠 정말 Grand Canyon 으로 출발..

US 89 번을 타고가다 AZ-64번 으로 갈아타서 4 30분정도에 Grand Canyon South Rim 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옆에 위치한 Desert view로 향했다.  사실 지금까지 여행해 온 곳들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들이지만 Grand Canyon 은 오래 전 부터 들어왔던 유명한 곳이지 않은가..그래서 그런지 그만큼 기대도 컸고..

Grand canyon Desert view.jpg

 

Desert view 에서 처음 본 South rim 의 광경이 이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냥 어느 웹사이트, 어느 잡지에서 본 그림, 사진이 내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었다. 캐년사이로 흐르는 Colorado river 의 파란 물줄기도 잘 어울어져 더 웅장하고 멋있었고 그런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니…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유산에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도 편안해져 갔다.

소로 가는 길에 각 view point 마다 잠시 주차해서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솔직히 말하자면 워낙 커서 그런지, 그러니 이름 앞에 Grand 가 붙었겠지만.. Desert view 이후에 보이는 모습들은 보이는 면이 조금씩 다를뿐 전체적으로는 비슷하게 보였다... 많이 피곤해서 그랬는지 워낙 커서 그랬는지..그래서 사람들이 헬기를 타고 관광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숙소에 check-in 하고 일몰을 구경하러 Yaki point 로 향했다.  이곳은 차로 들어갈 수 가 없어 근처에 있는 길가의 주차장에 세우고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Yaki point 로 걸어가는 중에 외국인 부부 한쌍이 일몰을 보기 위해 서있는 곳을 발견하고 우리고 거기에 주저앉았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하늘위의 검은 구름, 하얀 구름, 구름밑에 펼쳐진 캐년들 사이로 지는 해가 만들어진 색채가 멋지게 보였다.  단 한가지 Yaki point 까지 갔었으면 더 괜찮았을려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Yaki pt.jpg

 

일몰을 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이곳이면 coin laundry 가 있을것 같아 front 에 물어보고 빨래를 하기로 했다.  Front 에서 알려주긴 했는데 그 자리를 가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잘 못 알아들은 것인지 몇 번을 헤매다가 Dump station 옆에 있는곳을 발견..빨래에 건조까지 하고오늘도 늦은 저녁은 라면에 햇반오늘쯤 되니 라면도 슬슬 지겨워진다. 

오늘의 숙소인 Yavapai lodge (129불 예약) 는 공원내에 위치해 있으며 grandcanyonlodges.com 에서 예약을 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비싼 숙소였다.  사실 처음에는 공원 밖에다가 예약을 했었는데 일정상 안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하기도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것 같아서 일부러 공원 안으로 잡았다.  게다가 처음에 예약할 때는 방이 없었는데 며칠동안 사이트에 접속하다보니 빈 방이 생겼다. (다른 분들도 참조하시길..)  이곳의 특이한 점은 에어컨이 작동이 안된다는 거였다. 천정에 커다란 Fan 만 하나 매달려 있었다.  Heater only 라는…밤에 그렇게 추운가 싶었지만 사실 밤이 되도 오히려 시원하지 않아서 덕분에 창문도 한동안 열고 잤다는그리고 환경을 생각해서 인지 shampoo, conditioner 등이 일회용이 아닌 용기에 들어있는점도 특이하였다.  딸애도 호텔에서는 이런 일이 처음인지라 신기하고 인상깊다고 한다.

내일은 Grand Canyon 을 조금 더 보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정이다.  잘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입술이 건조해 지기 시작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는데 흘려 들은게 떠오르네립밤을 준비해야 한다는다음에 온다면 꼭 준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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