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데스밸리 2박3일 느슨한 여행기(2월10,11,12일)

2007.02.14 08:20

sonoma 조회 수:5006 추천:100





* 첫번째 사진은 Ubehebe Crater, 두번째 사진은 Dante’s View 에서 내려다본 Badwater 입니다.  

지난 주말 데스밸리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제 일정도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출발지는 오렌지카운티 얼바인이고,
10살, 6살 아이가 여기 저기서 노느라… 일정이 느슨합니다.

* 먼저 전체 일정입니다.

Irvine - I5 - CA133 - CA241 - CA91 - I15 - US395 - Lone Pine 숙박 (Comfort Inn : 2 queen beds, AAA rate, 아침 제공 $71.99), 주유- CA136 - CA190 - Father Crowley Point Monument - Stovepipe Wells - Scotty’s Castle 12시 도착, 점심, 1시 tour – Ubehebe Crater – Sand Dunes – Furnace Creek Ranch 숙박(2 double beds cabin unit $116) – Zabriskie Point – Dante’s View – Furnace Creek Ranch 점심,주유 - Visiter Center & Museum – Artists Palette –  Badwater  –  CA178 - CA127 - I15 (Barstow 저녁,주유) – CA91 – CA241 – CA133 – CA405 - 집      

원래는 1박 계획으로 Furnace Creek Ranch만 예약을 했는데, 2박으로 일정을 늘이는 바람에 데스밸리 공원밖 Lone Pine에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동선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침에 시에나 네바다의 눈쌓인 광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요. 그러나 Lone Pine에서 Stovepipe Wells까지는 다소 멀고 경치가 멋있기는 하나 지루합니다. 도로가 오르락 내리락해서 아이들은 좋아했지만요...

Stovepipe Wells에서 잠깐 쉬었다가 Scotty’s Castle로 갔습니다. 길가에 desert gold라는 꽃이 간간히 피어있었습니다. 아마 두어달 후에는 그 곳이 꽃밭이 될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에는 길 가운데 서 있는 코요테를 봤습니다. 빵빵거렸더니 비키기는 하는데, 얘가 사람이 먹을 것을 주는 걸 아는지 자꾸 차를 따라왔습니다. 덕분에 코요테 사진은 한 장 찍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사람에게 의존해서 살면 안될텐데 걱정스러웠지요.

Scotty’s Castle 12시에 도착했는데, 1시 tour 표를 팔아서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관람을 했습니다. Scotty’s Castle은 일정이 빠듯하다면 과감히 빼도 될 듯합니다. 어른들은 흥미롭게 보는데, 아이들은 허스트 캐슬과 비교하며 이것도 캐슬이라며 따분해하더군요. 화산에 관심이 많은 작은 아이 때문에 꼭 가야만 했던 Ubehebe Crater는 장관이었습니다. 든든하게 장비를 갖춘 사람들은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구경만 했지요.

다시 Stovepipe Wells쪽으로 가서 Sand Dunes으로 갔습니다. 일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아이들이 한참 놀았습니다. 맨발로 뛰어다니며 모래장난에 언덕아래로 미끄럼타기까지 얼추 두어 시간은 보낸 것 같습니다. 공놀이를 하거나 후리스비 던지며 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일몰까지 보고 숙소인 Furnace Creek Ranch로 갔습니다.

Furnace Creek Ranch는 시설에 비하면 가격이 비쌌지만, 그래도 데스밸리 공원안에서 자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숙소와 제너럴 스토어, 식당 등이 바로 붙어있는 장점도 있으니 다음에 가더라도 또 이곳을 선택할 것 같아요. 불빛 때문인지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아 차를 몰고 Furnace Creek Inn 주차장으로 가서 비치의자에 앉아 한참 별을 봤습니다. 하지만, 별자리라고는 오리온 자리와 북두칠성 밖에는 몰라서… -.-;;

다음날 아침 Zabriskie Point에서 일출을 보고자 했으나, 아이들과 함께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Zabriskie Point로 갔습니다. 아래쪽으로 트레일도 할 수 있어서(해도 될듯하여)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돌을 줍기도 하고 멀리 던져 보기도 하고 흙장난도 하구요.

운좋게 Dante’s View가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Dante’s View Road는 노면 상태는 좋으나 도로 폭이 무척 좁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운행이 제한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Dante’s View에서는 Badwater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맞은편으로는 Telescope Peak이, 오른쪽으로는 Artists Palette쪽이 보입니다. 가져간 비치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View를 즐겼습니다.

다시 Furnace Creek Ranch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Visiter Center & Museum을 둘러봤습니다.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을 무척 아쉬웠습니다. 동선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요.

Artists Palette는 Artists Drive를 일방통행으로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들어가다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나오고 거기서 간단히 트레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어떤 팀이 앞서가서 저희는 뒤따르기만 하면 됐지요. ^^  

Badwater를 마지막으로 데스밸리 구경을 마쳤습니다. 섭씨 25도라는데 어찌나 더운지 아이들이 다소 지쳐 멀리까지는 가보지 못하고(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더군요) 대충 구경한 뒤에 집으로 향했답니다.  

* 데스밸리는 가족 모두 만족한 여행지였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는 구경밖에 할 수 없어서 아이들이 다소 지루해했는데, 데스밸리에서는 뭐든 다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스타워즈에 심취해있는 둘째아이는 이 곳이 스타워즈 촬영지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척 흥분했었답니다. 저희는 한군데를 최소 2박은 하면서 보자는 쪽이라 2박을 했으나,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 통에 일정이 늘어졌습니다. 아마 조금 더 서두르고 비포장 도로도 들어가신다면 저희보다 4~5군데 포인트는 더 구경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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