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Crater Lake

2020.10.20 10:44

봄이아빠 조회 수:770

지난주에 드디어 Crater Lake를 다녀왔습니다.

10.15(목) 점심 출발 → Redding 숙박

10.16(금) 점심쯤 Crater Lake 도착하여 공원 뉴스페이퍼에서 소개하는 7 must see stop 위주로 둘러보고, Cleetwood Cove Trail 하고 Mt. Shasta 숙박

10.17(토) 내려오며 Lassen Volcanic NP 구경하고 (사실상 그냥 드라이브스루) San jose 숙박

10.18(일) 귀가


사실 전날까지도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마침 홈페이지에 Crater Lake 호숫가까지 내려갈 수 있는 Cleetwood Cove Trail이 10.19(월) 닫는다고 공지가 떠있더군요.

해당 지역 날씨도 맑고 공기도 깨끗한 것 같아서 한번 달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편도 800마일이나 달려서 보고 올만한 그런 이유가 충분한 곳인가 하는 확신은 잘 안들었습니다.
어쨌든 산호세에 들러야할 일도 있고 하여, 그런 이유까지 붙여서 출발을 했습니다. 가다 힘드면 산호세까지만 갔다 오지 하는 마음으로.

처음에 계획 문의드릴때와 달리 이미 공원내 Crater Lake Lodge는 운영이 중단되었고 Union Creek Resort도 주말 숙소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첫날은 일단 최대한 진출하여 Redding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바로 Crater Lake로 향해서 둘러보고 다시 최대한 내려와 숙소를 잡았습니다.
이후에 Lassen Volcanic NP 거쳐서 산호세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세웠습니다. 레드우드쪽은 동선이 훨씬 길어질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사실 계획을 세웠다고 하기도 좀 그런것이 숙소들도 다 이동하면 그때 그때 잡았네요.   
아무튼 꽤나 터프한 거리였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 잘 보고 왔습니다.
때가 맞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생각하니 장거리 운전의 고됨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또한번 실수를 통한 배움 한가지를 공유하자면,
아시다시피 캘리포니아는 gas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반면 오레건은 훨씬 저렴한 편이더군요.
이건 캘리에서 아리조나, 유타쪽으로 여행할때도 마찬가지로 겪는 것이지만요.
아무튼 좀더 싼 주유소 찾아서 미루다가 오히려 더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일이 종종 있네요.
Lassen NP 접근하면서 주유소가 많지도 않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차라리 그냥 공원안에 들어가서 넣자는 생각으로 그냥 들어왔는데,
여기 캠핑장에 있던 유일한 주유소가 이미 운영을 중단했더군요.
여행 다니다 보면 오히려 공원내 주유소가 더 싼 경우들이 종종 보이길래 (아니면 말고하는 마음으로) 그냥 들어갔는데, 이럴줄 몰랐네요.
아무튼 간당간당한 연료게이지에 맘 졸이며 구경하다 아예 남문쪽으로 나가서 30마일은 더 가서 겨우 주유하고 나니,
다시 들어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결국 Lassen NP은 그냥 드라이브스루만 한 셈이 됐네요.ㅜㅜ
 
아무튼 마무리가 좀 별로였지만,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였던 Crater Lake는 정말 좋은 날씨 속에서 잘 감상하고 왔습니다.
Cleetwood Cove Trail로 호숫가에 내려가, 호숫가에 발도 담가 보면서 앉아 있다보니 다시 올라가고 싶지 않더군요.
원래 바닷가에 가서도 발 잘 안담그는 스타일인데, 여기선 안하면 안될거 같은 생각이 ㅎㅎ
전 발 담그고 5초 버티기도 힘들던데, 어떤 할머니는 내려오자 마자 물에 풍덩~ 정말 대단한 미국사람들입니다. 
사진 몇장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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