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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I-80 와이오밍 고속도로에서 사진2: 템플스퀘어와 사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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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결정되기도 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다소 무리한 주말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게시판에 문의했는데 별로 인기가 없더군요.

이곳에 하나도 베푼 것 도 없이 불쑥 질문만 올려서 그런 지 약간 쑥스럽더군요.
한 분이라도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후일을 도모(^^)도 할 겸 올리는 글이니
단순하고 재미없겠지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bega님의 조언 고마웠습니다.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출발 전날에야 금요일 숙소만 예약하고, 일정상 아침 일찍 출발을 하여야 하는데
주말까지 마무리 할 일을 마치고 나니 새벽 2시가 되더군요.
아내는 부식준비로 한참 바쁘지만 난 안전운전을 위해 먼저 취침.

아침에 네비게이션 충전기(거치대)를 찾느라 한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포기한 체로
Denver에서 8시30분에 Salt Lake City로 출발.

I-25을 타고 106마일을 북진하여 와이오밍 Cheyenne Info. 센터에서 카우보이 복장을 한
어르신들로부터 간략한 안내설명과 지도 등을 챙겨 진로를 바꿔 I-80을 타고 430여마일 동진.

어제저녁에 비바람이 거세더니 아침에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가 구름도 많이 끼어있었으나,
날씨는 항상 우리를 도와준다는 믿음을 갖고 출발하니 처음에는 따스한 햇살과 함께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는 하늘에서 더 큰 축복을 주듯이 황량한 와이오밍에서는 해와 구름, 바람,
비와 눈 그리고 단풍까지 번갈아 가며 선물을 내려 주어 지루하지 않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넓고 황량한 와이오밍주를 지날 때마다 느끼는 건 세계적인 식량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군요.
물론 지역적인 불균형이 큰 문제겠지만요.

이번 여행에서는 Rest Area에서 가을경치도 즐기며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3일 동안 시간 절약을 위해 여유로운 점심은 커녕 차로 이동하면서 해결을 하게 되었네요.

잠잠한 날씨와 함께 Utah에 들어서니 날씨는 쌀쌀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나무와 주택들로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단풍과 함께 눈이 쌓인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여행기와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적당히 주차할 장소와 여유를 갖지 못해 내내 아쉽더군요.

유타 진입후 Info. Center에서 할머니로부터 친절한 설명과 지도를 받고 내일 여유로운 일정을 위해
오늘 일정을 서둘러 끝내야 하니 마음이 더욱 급해지네요. Denver 출발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543마일을 달려 Salt Lake City에 도착(오후 4시30분)

먼저 템플스퀘어를 보고, 구리광산과 맛보기로 소금밭까지 끝낼 예정인 데 잘 될까 모르겠네요.

네비게이션 없이 큰 아이의 안내로 템플이 바라다 보이는 도로변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방문센터에 들어서니 한국인 자원봉사자를 소개해주더군요. 18개월 동안 무료봉사를 위해
휴학하고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녀로부터 30분간 몰몬교와 사원
그리고 교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구경을 마치고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나니 벌써 6시..

이들의 사원과 교회 건축과정 설명을 듣고 나니 종교가 얼마나 인간을 강하게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도시 자체는 종교의 본산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광활한 소금밭은 내일 호수와 함께 하기로 하고, 폐장시각이 8시라고 하니 빙햄캐년 광산으로 서둘러 출발.
가는 길이 예상보다 상당히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려 7시에 도착하였으나,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서 일찍 문을 닫았다는 말에 일순 허탈하더군요.
전화로 확인을 하고 왔어야 하지 않았나 후회도 되구요.

그나마 나오면서 사슴 몇 마리를 만나 위안을 삼으며 숙소에 돌아가는 도중에 잠시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니 도시는 어느새 야경분위기로 옷을 갈아 입었더군요.

남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시내를 가볍게 지나면서 시청사와 이름모를 건물사진만 몇 장 찍으며
오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8시반.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Steamboats Springs와 Hot Sulphur Springs를 경유하여 돌아가지만
그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는 없기에 이곳 에 있는 실내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저와 아내는 따뜻한 Hot tub 에서 피로를 푸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간단히 온탕을 즐기고 서둘러 생생한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방에서
몇줄을 적어내려가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매일 여행기를 올리는 분 타고난 글 재주를 지니고 있던지
아님 부지런하던지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오늘 숙소는 출발 직전에 Priceline에서 45불(세금포함 58.18)에 비딩한 별 2개 반인 Courtyard by Marriot (Airport).
별 숫자에 비해 실내수영장과 Hot tub은 물론 다양한 시설을 갖춘 괜찮은 호텔이더군요.

공항근처라 비즈니스관련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경험상 공항근처 숙소는 항상 깨끗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침대와 시트 등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다만 아침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Priceline.com을 이용하던데 저 역시 이곳을 이용하는 편이지만
성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첫째 비딩 금액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수료.

한마디로 수수료로 장난을 치는 듯한 인상을 종종 받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40%에서 50%가까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수수료를 이용해서 제휴호텔에 일부 보전을 해주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두번째는 가족수가 4명인 경우 침대가 2개여야 하는데 성수기 등 일부 호텔에서는 침대1개 또는
smoking room을 배정하여 곤란한 경우를 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1 King bed가 기준이기 때문에 4명이 숙박하는 경우에는 예약 후 사전에 메일 또는
전화로 금연실과 침대 2개를 요구해서 확정이 되어야만 안심이 되는 점이 불편한 부분입니다.

보완수단으로 Travelocity.com 또는 Orbitz.com을 이용할 수 있는데 Priceline.com과 다른 점은
가족을 성인과 17세이하 아이들로 구분해서 입력한 후 그 중에서 원하는 호텔을 직접 선택하면 됩니다.

호텔시설은 물론 아침포함 여부에 대한 정보도 제공을 해주더군요.
프라이스과 비교해서 예약을 하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프라이스라인은 당일 비딩이 안되기 때문에 당일 예약의 경우에
서로 비교해서 예약하는 방법이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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