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네째날)

2006.09.04 07:15

Jung-hee Lee 조회 수:3175 추천:105

매머드 핫 스프링스 캐빈에서 단잠을 자고 전날 남은 불고기를 데워 불고기덮밥을 해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니 8시 30분...

비지터센터 앞에 가니 송아지보다 큰 엘크가 한 무리 와서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사진도 찍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같이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아서 바라보다가 출발.  

조금 가다 보니 차들이 서 있어서 가 보니 어제 캐빈 뒷산을 올라가면서 바라 보았던 허연 산언덕에 사람들이 레인저와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우리도 거기에 합류.  아!  이게 바로 매머드 핫 스프링스 테라스였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열심히 올라간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 ~  레인저 설명을 들으면서 올라가다가 남편이 이러다간 시간이 넘 많이 걸리겠다며 우리끼리 먼저 올라가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올라가면서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역광이라 사진이 검게 나올 것 같았다.  매머드 핫 스프링스는 유황의 영향으로 냄새도 나고 바위 새깔도 노란색, 주황색, 하얀색, 갈색, 초록색등으로 다양해서 신기하고 뜨거운 수증기가 계속 올라오고 물도 보글보글 끓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과학교육의 장소인 것 같았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핫 스프링스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간단히 설명해 주면서 신기하게 구경을 마치고 roaring moutain을 둘러 보고 Museum of the national park ranger에 들려서 8분짜리 DVD도 보고 거기에 전시돼 있는 레인저의 역사와 다른 나라의 레인저 패치도 본 후 거기 레인저 아저씨들과 아이들이 사진도 한 장 찍고 다시 길을 나섰다.  

Norris geyser and museum과 pocalain basin trail을 마치고 나니 1시.  

점심을 아침에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먹은 후 다시 출발하다 firehole fall로 갔다.  그 다음에 firehole river을 지나가는데 거긴 수영이 허가된 곳이라는 표지판이 있었고 도로안쪽으로 주차가 끝없이 되어 있었다.  오른쪽 강을 보니 많이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싫다는 남편을 설득시켜 아이들과 남편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하게 되었다.  아들은 올 1월부터 시작한 수영에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수영하는 걸 아주 즐긴다.  딸도 같이 레슨을 받지만 실력은 늘진 않고 그냥 물에서 노는 걸 즐기는 정도이고 영...  어쨋든 난 강가에 앉아서 음료수를 챙겨주고 사진을 찍고 남편과 아이들은 강에서 재미있게 수영도 하고 물놀이를 했다.  강 상류에서 핫 스프링스의 물이 흘러들어와서 물이 그리 차갑지 않아서 수영하면서 놀기에 괜찮은 것 같았다.물살이 급한 위쪽에는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고 다이빙 금지표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벽위에서 젊은이들이 자기의 용감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려는듯이 다이빙을 멋지게 하고 있었고 강 아래쪽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물살에 몸을 맡기며 물에 떠 내려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서도 신이나 했고 모두들 즐거워하며 오후를 보내는 것 같았다.  

3시 40분에다시 출발하여 midway geyser basin, grand prismatic spring을 보고 난 뒤 old faithful geyser를 보러 갔다.  먼저 비지터 센터에 가서 아이들 주니어 레인저 패치를 받으려고 하니 레인저가 아이들이 가지고 간 activity book 확인을 하고 몇 가지 질문과 얘기를 나눈 뒤 아이들에게 주니어레인저 선서를 하게 한 후 증서와 패치를 줬다.  대개는 이렇게 할 때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축하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 때 geyser가 분출될 시간이 다 되어서 다른 사람이 없다면서 거기 직원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쳐 주었다.  그래서 우린 거의 시간에 맞춰 가서 기다리지 않고 geyser가 분출되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높이 치솟아 오르는 물줄기가 잠시 계속 되더니 다시 줄어들어 버렸는데 남편은 이게 다야?  하고 물어보더군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좀 시시했지만 그래도 자연이 만들어낸 멋지고 거대한 물줄기였어요.  아이들은 별 감동을 못 느끼는 같았구요.^ ^  그리고 나서 예약해 놓은 grant village로 갔다.   어제 묵은 캐빈보다 비싸서 그런지 더 호텔(?)같은 분위기.  저녁을 해 먹고는 빨래감이 좀 있어서 세탁실로 가서 세탁을 마치고 나니 9시.  호수가 있어서 그런지 밤에 비까지 내리니 기분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아이들도 피곤한지 침대에 눕자 바로 꿈나라로 가버리고 우리도 짐정리를 한 다음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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