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8:20경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왔다.
어제 사 놓은 빵과 씨리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끝내고.

트레일을 하나 하기로 했다. 전날 비지터 센터에서 받은 ‘더 가이드’라는 안내지를 훓어보니 파크레인져와 함께 하는 트레일 프로그램도 굉장히 많았다. 그랜드 캐년이 워낙에 크고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특히 가족들을 위한 쉬운 코스의 트레일이 많다. 우리는 9시에 엔젤포인트에서 시작하는 Fossil Trail에 참여해서 파크레인져의 설명을 들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었다. 1시간 정도 걸리는 트레일이다. 세상에나. 돌로 알았던 것들이 모두 스펀지 화석이란다. 조개화석도 많고. 그럼 이 그랜드캐년이 바닷속에 있었다는 것이네… 위 사진이 파크레인저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엔젤포인트에서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셔틀버스를 타고 중간중간 내려 사진도 찍고 포인트끼리 연결된 길도 걷고… 그런데 이미 다른 캐년들을 보고 와서 그런지 그랜드캐년은 크다는 점 빼고는 그리 멋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포인트마다 거의 비슷한 경치이다. 아마 baby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캐년 밑으로 내려가서 올려다 보면 색다른 맛이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스트림에서 한 포인트, 웨스트림에서 한 포인트 정도만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랜드캐년이 생각보다 별로(?)이고, 우리 여행의 마지막 캐년이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마음이 가라앉아 있다. 날씨도 이날은 흐렸다.

점심은 야바피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히 먹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맛도 괜찮았다.

12:50경 Grand Canyon을 출발해서
라스베가스 거의 다 와서 후버댐이 있었는데 왕 실망했다. 웅장한 글렌캐년을 보고 와서 그런지 너무나 엉성해 보였다. 들어가려고 했더니 주차비가 7달러란다. 그냥 스킵하기로 하고 바로 벨라지오 호텔로 직행했다. 혹시나 댐을 보고 싶다면 글렌캐년댐을 추천하고 싶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5:20분경이다. 이곳 벨라지오호텔은 프로모션 적용해서 세전 $149.00에 예약해 둔 곳이다. 도착해 보니 호텔이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모텔을 전전^^한 우리 가족에게는 대궐처럼 보였다. 약간 과장하면 욕실이 다른 모텔 침실만 하다.
그런데 날씨가 엉망이다. 모래섞인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사람들이 거의 돌아다니지 않는 듯 하다. 걸을 때 모래바람을 등지고 걸어야 할 정도다.

대충 짐을 풀고 여행 전부터 찜해 놓은 토다이로 향했다. 음식맛도 괜찮았고 한국분이 주인이어서 그런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바람이 굉장히 심해서 벨라지오 분수쇼는 취소되었단다. 들어가는 길에 The Forum을 구경했다. 쇼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구경하기에는 괜찮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1시간 간격으로 동상들이 움직이는 파운틴쇼도 하고 맨 끝쪽에 있는 파운틴에서는 불까지 나오는 쇼를 볼 수 있었다.

일단 도시에 오니 몸이 더 피곤해지는 것 같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81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6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1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1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44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0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1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41 2
11334 7월 초 미서부여행 문의드려요. [2] 하버드빈 2013.02.27 3767 0
11333 미국 동부 여행(답좀해주세용ㅠㅠ) [4] 서준 2013.02.28 3442 0
11332 yellowstone 여행 일정 부탁합니다. [2] freebird21 2013.03.02 2586 0
11331 여행중 숙소 관련 질문드려요^^ [5] 별가루해가루 2013.03.03 3797 0
11330 연말연초 서부여행에서 만난 사건사고 [2] 쏘뎅뎅 2013.03.02 3274 0
11329 서부 렌터카 5월 여행 15일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 [1] 크리스 2013.03.02 4355 0
11328 서부에서 동부로 갔다가 오려고 합니다.. [9] Judy 2013.03.15 6063 0
11327 부모님과의서부여행일정 [2] 아케 2013.03.17 2677 0
11326 샌안토니오 텍사스 3박4일 여행 [5] Compass 2013.03.18 12421 0
11325 부모님과의 서부일정(수정) [22] 아케 2013.03.18 3251 0
11324 4월 12일 조슈아트리 근처 1박 필요하신분! indavis 2013.03.22 2732 0
11323 아치스에서 브라이스로 [3] file 오대장 2013.03.20 3014 0
11322 보스턴-LA간 미 서북부를 위주로 한 20일간의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5] file 딸바보아빠 2013.03.21 3464 0
11321 Bryce Canyon의 파노라마 file 오대장 2013.03.21 2828 0
11320 Bryce Canyon의 파노라마2 [4] file 오대장 2013.03.21 3359 0
11319 워싱턴주에서 캘리포니아 - 유타를 자동차로 20일간 여행하는 일정 문의 [2] Joanne 2013.03.24 4252 0
11318 스마트폰 파노라마사진 어플 file Joanne 2013.03.24 4576 0
11317 그랜드서클 여행 질문드려요. [2] thereyougo 2013.03.24 5011 0
11316 미국 서부 가족여행 일정 1차 수정했습니다. [9] file YK 2013.03.24 2607 0
11315 Grand Canyon North Rim 1 file 오대장 2013.03.26 2547 0
11314 Grand Canyon North Rim 2 file 오대장 2013.03.26 2708 0
11313 Grand Canyon North Rim 3 file 오대장 2013.03.26 2525 0
11312 Grand Canyon North Rim 4 [2] file 오대장 2013.03.26 2859 0
11311 Grand Canyon North Rim 5 file 오대장 2013.03.26 2249 0
11310 Grand Canyon North Rim 6 [2] file 오대장 2013.03.26 261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