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사진 - Capitol Reef National Part 내에 Capitol Gorge로 가는 비포장도로변
  둘째 사진 - Bryce Canyon 국립공원에 Navajo Trail. 끝에 돌들이 무너져 길을 막고 있네요.

  다섯째날 6월27일 화요일 (Torrey, UT -> Capitol Reef -> Bryce Canyon (115마일) -> Zion Lodge (87마일))

  어제 지나친 Capitol Reef로 향했다. 비지터센터에 들려 지도를 가지고 전에 쌀집아제님이 가셨다는 Capitol Gorge 비포장길을 가보기로 했다. 아침이어서 아직 차들이 별로 안보인다. 포장길을 지나 비포장길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길이 고른 편이다. 차뒤로 먼지가 날린다. 계곡에 들어서니 양쪽 계곡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좀 쉬고 있는데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안쪽으로 트레일을 따라 걸어 들어가신다.

  다시 비포장 길을 나와 공원 입구로 나오는 길에 캠핑장이 보인다. 캠핑장 옆에 살구 과수원이 있는데 upick 이라고 써있다. 사람은 없고 자기가 딴만큼 저울에 재서 돈통에 돈을 넣으면 된다. 살구가 잘익어서 너무 달았다. 이렇게 살구를 직접 따본것이 처음인데 살구가 너무 맛있었고 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신다. 파운드에 25센트인지 50센트정도 했던것 같다. 살구를 많이 땄는데 다들 맛있다고 금방 다 먹어 버렸다.

  공원을 나와 토리로 다시와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했다. 부모님께 한 3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더니 이젠 3시간정도는 가까운데 가는것 같다고 하신다. 한적하고 황량한 길들을 지나 브라이스 캐년 가까이 왔는데 저기 멀리 먹구름이 보이고 가끔 번개도 친다. 브라이스 캐년에 도착하니 먹구름이 보인다.

  먼저 Sunrise Point에 주차하고 경치구경을 했다. 다른 캐년들과는 또 다른 특색이 있는 곳이다. 색도 붉은 색이고 수많은 Hoodoo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부모님들도 인상적이셨던 모양이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단체관광으로 오신분들도 많으셨는데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트레일을 하지는 못하는것 같았다. Sunrise Point에서 Rim Trail따라 Sunset Point까지 걸어가며 구경을 하고 Navajo Loop Trail을 따라 내려갔다. 층층히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길을 따라 계곡을 한참 신나게 내려갔다. 다내려가서는 얼마전에 일부 계곡이 무너졌던 모양이다. 돌들이 길을 막아 거기서부터는 길이 막혀있었다. 막힌줄은 알고 내려가긴 했는데 다른곳으로 내려갈껄 하는 후회가 됐다.

  다시 힘들게 올라와 다시 Sunrise Point로 와서 차를 타고 Bryce Point로 향했다. 이곳 역시 멋진 경관을 뽐내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서 보면 그 웅장한 모습이 전달이 잘안된다. 아마추어라 어쩔수 없다. 지도를 보니 브라이스캐년 규모가 꽤 크다. 안쪽에 Rainbow Point까지 거의 20Km 넘게 가야되나보다. 브라이스캐년은 일출과 일몰이 유명하다는데 시간이 안맞아 아쉬웠다. 다음 기회에는 공원근처에 숙박하면서 여유있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브라이스 캐년을 떠나 자이언 캐년으로 향했다. 오늘은 공원내 Zion lodge(세금포함 $153.15)에 예약을 해놓았다. 이번 여행중 숙박비가 제일 비싼곳이다. 가는길에 아슬아슬한 절벽을 지나기도 하는데 양쪽다 절벽인 곳에 달랑 2차선도로가 있다. 여길 지날때 맞은편에서 큰버스가 왔는데 좀 겁이 났다. 많이 났다.^^ ( 그런데 이곳이 브라이스에서 자이언갈때 있었는지 토리에서 브라이스 갈때 있었는지 좀 헷갈린다.)

  자이언캐년에 다다르니 날씨가 좀 흐리다. 빗줄기도 좀 뿌리고 한다. 9번도로를 서쪽에서 공원 동쪽 입구로 진입했다. 가다가 2차선 터널길이 있었는데 우리앞에 RV가 덩치가 커서인지 공원 직원이 무전기로 반대편에 연락하는것 같았다. 조금 지나 반대차선을 터널 반대편 입구에서 막고 RV를 보냈다. 따라가보니 터널 내부가 RV가 한차선으로만 가기엔 좀 좁아보이긴 했다. 터널이 생각한것보다 꽤 길다. 터널을 지나 자이언 랏지로 향했는데 가는길에 Red Permit이 없는 차는 차를 돌리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어떻해야 하나 고민하다 Lodge에 전화를 했더니 그냥 오면 자기들이 Red Permit을 준다고 한다. 여름에는 공원내에 셔틀버스가 다니고 일반차들은 다닐수가 없지만 공원안에 Lodge에 묵는 사람들에게 Lodge까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Permit을 주는 모양이다.

  체크인하고 숙소에 들어와보니  TV가 없다. 밥을 해먹으려고 부르스터등을 꺼내 물을 끓이려고 했는데 문에 보니 안에서 음식을 해먹지 못한다고 적혀있다. 그냥 해먹을까 고민하다 혹시나 싶어 밥하는건 포기하고 Lodge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식당이 하나밖에 없으니 여기 아니면 먹을곳이 없다. 8시쯤이었는데 일층에 있는 카페테리아는 벌써 문을 닫어버렸다. 할 수 없이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음식들이 좀 짜다. 스프하고 파스타가 소금을 좀 많이 넣은 모양이다. 짜지만 않았서도 음식이 괜찮았을텐데 왜이리 짜게 만들었을까. 그럭저럭 맥주와 샐러드로 저녁을 끝냈다.

  공원내에 숙소를 잡은 이유가 밤에 별을 많이 볼 수 있을것 같아서였는데 불행히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잔뜩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시간정도 공원벤치에서 하늘을 바라봤지만 별은 안보였다. 너무 아쉬웠다. 밤이 되니 사슴들이 잔디밭에 나와 풀을 뜯었다. 사람이 주위에 있어도 도망가지 않고 익숙한듯 먹기만 한다. 별보기를 포기하고 숙소로 들어오는데 사슴들이 길에 몰려있어서 무서웠다.^^ 이놈들이 도망도 안가고 빤히 쳐다보느데 오히려 내가 눈을 밑으로 깔고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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