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라스베가스/자이언/그랜드캐년 여행일정

2006.06.08 10:01

alphonse 조회 수:4897 추천:93

여행가는 계획 세우는 것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가, 상황에 따라 한 번씩 폐기하는 것이 요즘의 패턴이 되어 버렸네요.

8박 9일 오레곤/워싱턴 가는 계획을 세우다가 지나친 거리와 일정에 따른 마나님과의 신경전으로 인하여 원래 계획이 백지화되어 버리고, 7월 초에 여동생이 조카와 미국으로 오는 시기에 2주 정도 휴가를 내어 2차례 여행을 갈 때에 크레이터 레이크와 레드우드/북가주해안을 들르는 걸로 합의보고, 워싱턴주는 9월 말에 시애틀에서 학회를 할 때 시간되면 올림픽/레이니어를 들르는 것을 추진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추울라나요?)

동생이 오면 1차로는 라스베가스/자이언/그랜드캐년을 다녀 올까 합니다. 이곳 짠밥도 있는데 간단한 질문내용으로만 올려서는 여러 분들께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다소 자세하게 제가 세운 계획과 이유 등을 설명드리고, 향후 이곳에 여행계획 세우시는 분들께도 도움을 드릴까 합니다.

제법 여행을 다녔는데, 아직 우리가족이 못 가본 곳이 바로 그랜드 캐년입니다. 언제나 4박 5일, 5박 6일 정도로 일정을 자르다가 보니 그랜드 캐년이 꼭 빠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다녀올까 합니다. 일단 제가 라스베가스를 기점으로 한 여행계획을 짤 때에는 보통 목요일과 일요일을 라스베가스에서 숙박을 하고, 금/토요일을 다른 곳으로 갑니다. 물론 숙박비의 큰 차이와 효과적인 동선을 위해서입니다. 어른 3명과 아이들 3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철저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컨셉에 해당되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경우 금/토는 페이지에서 2박을 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페이지에 방 2개 짜리 Suite 형태의 숙박이 비교적 많으면서도 지리적으로도 그랜드 캐년을 다니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여행 첫날: 7월 14일 (목)

아침출발 - 라스베가스 도착 (12시경)
점심: Makino (Las Vegas Premium Outlet에 있는 일식부페, 저렴하고 맛난 음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후 2시: Stardust 호텔 Check-in. 이 호텔은 저렴하면서도 스트립에 위치하고 있고, 좋은 프로모션을 가끔씩 많이 하는 호텔입니다. 올 여름에는 방 하나에 2명 저녁 또는 아침부페가 공짜로 제공되고, 이 호텔의 유명한 마술쇼인 Rick-Thomas Magic Show를 1장 값으로 2장을 주면서 방값이 목요일 $49에 제공이 됩니다. 또한, 호텔 바로 앞에 'Ticket for tonight'이라고 오후 12시가 넘으면 그날 밤이나 저녁에 있는 쇼를 반 값에 파는 부스가 위치하고 있어서 밤에 나름대로 좋은 쇼 하나 정도를 골라서 저렴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후 4시에 Rick Thomas 마술쇼가 시작하므로 Check-in 하고 마술쇼표를 산 뒤에 반값 부스에 가서 적당한 저녁 쇼도 예매하고 조금 쉬다가 마술쇼 구경 후 저녁 부페에 들러 저녁까지 해결한 뒤에, 저녁에 예매한 쇼가 위치하는 호텔에 따라 전후의 거리의 무료쇼 구경 계획을 세웁니다. 반드시 봐야할 것으로는 역시 벨라지오 분수쇼/파리스/시저스팰리스/베네시안/미라지화산쇼/Fremont Street 전구쇼 정도가 되겠습니다만 마지막날 플라밍고 힐튼에 숙박할 예정이므로 베네시안/미라지/트레져아일랜드/전구쇼를 볼 예정

여행 둘째날: 7월 15일 (금)
아침 출발 - 자이언은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하고, 89A 거쳐서 그랜드 캐년 North Rim 구경후 Page에서 숙박
자이언을 지난 번에 이틀을 투자하면서 본 관계로 이번에는 가볍게 통과하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셋째날: 7월 16일 (토)
페이지에서 출발하여 11시 Antelope Canyon 관광후, 12시경 그랜드 캐년 South Rim으로 출발.
East/South Rim 구경 후 다시 페이지로 귀환

여행 넷째날: 7월 17일 (일)
이번에는 89번 도로를 이용하여 레이크 파월의 Wawheap 마리나 부근과 글렌캐년댐을 들러서 라스베가스로 향함.
중간에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에는 플라밍고 힐튼에 check-in하고 아이들과 신나게 수영장으로 ...
플라밍고 힐튼을 고른 것은 시저스 팰리스 호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서 지리적으로 편리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고(일요일 $73),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좋은 가족 pool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호텔에 비해 나무도 많고,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아이들을 위한 children pool까지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여러 동물들이 소규모이지만 가든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여름의 라스베가스는 워낙 낮시간에 덥기 때문에,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데 첫날에는 daytime 쇼를 활용했고, 이 날은 풀장에서 아이들과 수영을 하면서 보낼 예정입니다.
이날 저녁에도 쇼를 하나 볼 예정인데, 베네시안으로 옮겨간 블루맨그룹의 쇼와 엑스칼리버 호텔의 'Tournament of the Kings'를 놓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서 좋은 choice입니다만, 미국에 올 기회가 거의 없는 동생을 생각하면 블루맨이 나을 듯하고, 신나게 보면서 갑싸게 놀고/먹고 저녁 시간 해결이 되니 이후 시간의 무료쇼 구경하기에는 Tournament of the Kings가 좋을 듯한데 아직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료쇼는 호텔에서 가까운 벨라지오/파리스/시저스팰리스 구경을 합니다.

여행 다섯째날: 7월 18일 (월)
느지막히 일어나 11시경 호텔에서 출발하여 Makino 가서 또 점심 부페를 먹고, Lake Mead 잠깐 들렸다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이상, 1차분 여행계획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말 주시면 정말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특히나 그랜드 캐년은 제가 아직 가보지를 못해서 집중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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