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안날 것이 뻔해 중간중간 여행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저는 약 한달전에 플로리다 – 서부 여행계획을 만들어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여행 5일째이구요. 중간에 헤맨 내용은 빼고 간략하게 결과만 정리해서 글을 올릴까 합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숙소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을 함께 적겠습니다.

4.28(금) / 피츠버그 – 워싱턴 (288마일)
전날 이삿짐을 부치고 기진맥진하던 차에, 여행짐을 대충 옮겼습니다. 마구 옮기다보니 차가 터지려고 하네요.. 이러니 차는 커야 하는데.. 오후 4시30분에 피츠버그를 출발해서 워싱턴으로 출발, 오후 9시쯤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애넌데일) 호텔에 체크인
호텔: Fairview Park Mariott (인터넷 유료, 아침 없음 – 프라이스, 침대 넷, 시트 넷, 욕실 넷)

4.29(토) / 워싱턴 – 쉐난도어 - Natural Bridge, VA (228마일)
아침 일찍 맥린에 있는 지인 댁에 들러 귀국인사를 드리고, 페어팩스에 있는 H mart에서 김치랑 부탄가스 등을 사고, 쉐난도어로 출발. 쉐난도어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105마일을 찬찬히, 찬찬히 구경하며 내려가다 고속도로를 타고 캠프장으로 이동하여 1박
캠핑: KOA Natural Bridge, VA (무선인터넷,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 친절하고 화장실 깨끗하고 교통도 편리, 단점은 인터스테이트 바로 옆이라 한밤중에도 차소리가 무지 크고, 캠프그라운드가 별로였다는 점)

4.30(일) / Natural Bridge, VA – 블루릿지 파크웨이 - Boone (220마일)
캠핑 첫날밤을 무지 춥게 보내고, 집사람과 저, 서로 마주 보며 우리가 과연 계속 할 수 있을까 이런 말만 하다가 일단은 출발. 시간과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Roanoke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간 다음 블루릿지 파크웨이에 진입. 여기서도 여전히 찬찬히, 찬찬히를 계속하다 Boone으로 이동, 호텔에 체크인. 월마트에 들러 캠핑도구 좀 더 사고 (매트리스, 담요 등) 저녁도 동네 식당에서 두둑히 먹어주고 취침
호텔: Fairfield Inn (무선인터넷, 아침 공짜, 침대 셋, 시트 셋, 욕실 셋 – 인터넷 리뷰 등을 읽어보고 직접 예약한 호텔인데 의외로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Boone이라는 동네도 먹을 곳 많고 가게들이 많아 좋았구요)

5.1(월) / Boone – Grandfather Mountain – Mitchell 주립공원 –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250마일)
baby님의 글에도 나와 있는 할아버지 산을 들러 Swinging Bridge도 올라보고 Mitchell 정상에도 올라 주변도 한번 구경해주고.. I40을 타고 테네시쪽으로 빙 돌아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 도착. 공원내 Elkmont 캠프장에 텐트를 세우고 부지런히 공원의 Clingmans Dome에 올라 (물론 차로 이동) 선셋을 감상.
캠핑: 인터넷으로는 공원내 캠프장이 Cosby밖에 예약이 되지 않아 Cosby로 예약했었는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캠프장이 너무 외지고 상태가 별로여서 바로 취소하고 선착순이라는 Elkmont 캠프장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내센터의 친절한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Cosby는 성수기때에도 다 차지 않을 정도로 별로라고 하네요. Elkmont뿐만 아니라 선셋 사이트 역시 이 할아버지가 소개해준 곳인데, 올라가 보니 사진작가 1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 것이 힘!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5.2(화) /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 찰스톤, SC (340마일)
선라이즈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찰스톤으로 이동. 애쉬빌을 들러줄까 하다가 차라리 찰스톤 한곳이라도 차근차근 보는 것이 나을것 같아 애쉬빌은 포기. 부지런히 고속도로를 달려 오후 4시쯤에 찰스톤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하고 씻고 옷갈아 입고 찰스톤 다운타운을 관광
호텔: Best Western Sweetgrass Inn (무선인터넷, 아침 공짜 – 프라이스라인도 공짜, 침대 둘, 시트 둘, 욕실 둘반) 위치는 다운타운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 괜찮은 것 같고, 시설도 그냥 그런저런 베스트웨스턴 수준인데, 프라이스라인 비딩금액이 워낙 높아 속이 계속 쓰린 호텔입니다.

이상으로 5일동안의 여행기록입니다. 제가 가본 곳중에서 어디가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지는 못할거 같구요 – 이거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거라 본인이 직접 가보기전에는 평가가 어려우므로 – 그냥 있었던 일들과 숙소에 대한 의견만 적었습니다. 고생하는 보람도 없이 집사람은 여전히 차안에서 무심하게 잠만 자네요..멋있는 풍경을 두고 말이지요... 허허
그러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진은 올리는 방법을 몰라 두개만 달랑 올리고 갑니다)

** 참, 올랜도에 있는 한인마트 아시는 분 계신지요.. 아무리 찾아봐도 요기밖에 안나오네요. Florida Orlando (407) 295-4077 Woo Sung Market 5065 Edge Water Drive 32810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1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9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3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23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87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7 2
1818 30일간의 서부여행일정 일정 잡기(초안) ★ (7월 한달간 그랜드서클, 옐로스톤, 북서부 지역 여행계획) [8] Pro21 2006.05.19 2920 93
1817 옐로우스톤 숙박 예약에 대해서.. [2] 한대우 2006.05.19 4380 73
1816 한 여름 서부여행(8박 9일) 일정 문의 등 ★(Sequoia&Kings Canyon 시간계획) [2] chally 2006.05.19 4904 99
1815 미국에서 렌터카하면서 얻었던 몇가지 tip ★ [2] 잘마른멸치 2006.05.19 16054 100
1814 아기 데리고 라스베가스 가서.... [2] 연진맘 2006.05.19 6357 94
1813 옐로스톤 일정 도와주세요..마지막날하루 어디서자야할까요..아님 일정을 수정해야할런지.. [6] 정으니 2006.05.18 4509 97
1812 서부일정 18박 19일(알래스카포함)봐주세요 [4] mina 2006.05.18 3338 113
1811 대륙횡단 (동부서 서부로, 다시 동부로) - 조언 부탁드립니다^^ [6] aster 2006.05.18 5684 123
1810 라스베가스에서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납, 페이지 거쳐 그랜드캐년까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4] 장성오 2006.05.17 4213 92
1809 라스베가스 무료 쇼 정보 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6] 장성오 2006.05.17 4461 94
1808 서부여행 일정 좀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2] 고고마마 2006.05.17 3698 95
1807 두번째 미국여행준비하는데 여행코스 추천좀.. [3] 잘마른멸치 2006.05.17 4705 89
1806 8월의 요세미티 어떤가요? [1] 이루내 2006.05.17 4448 106
1805 요세미티 여행 관련 질문입니다 [1] 한명진 2006.05.16 3074 79
1804 서부여행 여쭙습니다. [2] jongkilee 2006.05.15 2905 99
1803 21일간 그랜드 서클 여행~!! 길 그려봤습니다. (그랜드서클과 콜로라도) [2] Yarue 2006.05.14 3658 93
1802 24살 서부 자동차 여행. [1] 김준성 2006.05.14 3094 98
1801 봄방학 콜로라도 여행기 - 메사버드/유레이편(Mesa Verde / Ouray) ★ [5] alphonse 2006.05.13 7205 80
1800 메모리얼데이(5/29)에 떠나는 샌프란- Lassen -Crater Lake - Redwood - Redding - san fran 2박 3일 [2] 쌀집아제 2006.05.13 4427 94
1799 아는 분의 승용차 이용은 가능한지요? [4] mike 2006.05.12 2770 99
1798 플로리다 ; 서부여행 (잭슨빌비치, 세인트 오거스틴, 데이토나비치, 올랜도, 버밍햄, 오클라호마) [2] CJ 2006.05.12 8789 95
1797 여행일정에 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김은형 2006.05.12 3731 212
1796 드디어...그런데...(Nashville을 출발해 오클라호마-싼타페를 지나 Flagstaff으로 가는 여정) [2] lozzi 2006.05.12 4420 98
1795 헬스캐년(Hells Canyon) 관련 질문임다... [4] 몰라여 2006.05.11 4276 114
1794 미서부 여행 일정 검토 바랍니다.(시애틀을 출발해 캘리포니아, 그랜드서클을 돌아보는 일정) [3] 정대석 2006.05.11 4782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