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라이온킹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대사가 많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잘 못하여 관람중 졸더군요
둘째는 완전 뻗었고요..ㅋ
시차적응 및 관광피로로 인한 불행인 거죠
갖은 협박과 회유도 졸음보단 약하네요 ㅋ
차라리 애들 무시하고 오페라의유령 볼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 뉴욕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허츠에 렌터카를 찾으러 갔습니다
사무실 앞에서 캠리를 받고 계약서와 여권 면허증 가방을 잠시 옆에 두고 차 사진을 찍었습니다
촬영 도중 뒤에서 한 차가 지나가야해서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내비 등 설정 후 브루클린의 교통체증을 느끼며 예일대를 향해 떠났습니다
기쁘게 운전 후 예일대 거리주차하려는 중 짐정리하는데 여권가방이 없는 겁니다
얼굴은 노래지고 입술은 파란 빛깔 파도 같고 어쩌고저쩌고 이승철 노래마냥 ^@^**%^#% ㅠㅠ
온갖 생각이 다 나면서 다른 사람 후기에서나 보던 일이 나한테도 일어났다는 것이 믿지도 않는 신들까지 원망하면서 ...
혹시나 허츠에 전화하니 거기 있다는 겁니다
감격 감격
예일대는 창밖으로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백~
돌아가는 도중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은 어제 라이온킹을 보다가 잤으니까 아빠의 실수를 용서해 주겠다네요 ㅋ
어쨋든 고맙더라고요
돌아가는 도중 서비스플라자에 잠시 주차하는데 어떤 사람이 제 차 앞범퍼 밑에 덮개가 떨어지고 스펀지가 나왔으니 직접 수리해 준다더군요
직업이래나
렌터카 사무실 가면 보험처리해야 한다면서 무료로 말이죠
믿을수 없어 사양하고 그냥 갔습니다
어쩐지 주행중 도로에 스치는 소리가 많이 나더라고요
우린 차가 스포츠카인가 하고 어이없는 대화만 하고 ㅋ
다시 예일대에서 뉴욕 와서 여권가방 찾고 미친듯이 좋아하고 차 바꾸고 다시 그 구간을 3번째 이동했습니다
역시 브루클린의 교통체증은 적응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