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자동차 투어

2006.03.28 19:51

연진맘 조회 수:6428 추천:90

한국에서 친구가 방문해서 졸지에 샌프란시스코 일일 관광 가이드가 되었네요.
하루에 제 차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유명한 곳을 다 보여주고, 다음날 혼자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닐 예정으로 친구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자동차로 샌프란 다운타운을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가 시차로 고생하는 관계로 출발은 아침 늦게 10시가 훌쩍 넘어서 했습니다.
금문교 북쪽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는 관계로 제일처음 간곳이 palace of Fine Art였습니다.
아래부터는 그냥 여행문 형식으로 편하게 쓰겠습니다.

1. Palace of Fine Art.
영화 더록의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곳인데 도대체 오래된 영화라 어느 장소에서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했다. 금문교를 빠져나와 이슬람 돔 같이 생긴 지붕의 palace of Fine Art 쪽으로 빠져나왔다. 그주변을 한번 돌다가 우연히 옆으로 차를 몰아 빠졌는데, 환상적인 금문교 뷰가 문에 들어왔다. 요트띄우는 곳이 있고 사람들이 산책하고 조깅하는 파크였는데, 바로 palace of fine art뒤쪽에 있다. 아 이곳에 산지 1년이 다되어 가는데 이런 멋진 뷰를 처음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오늘 시내투어중에서 가장 맘에 든 곳. 금문교와 알카트라스 섬이 아주 잘 보인다. 사진 몇장 찍고 드뎌 palace of fine art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사원과 같은 웅장한 기둥등과 조형물이 기선을 제압한다. 건물 안쪽 박문관에서는 무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학생들이 필드트립을 온 것 같다. 다들 벌써 점심을 먹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눈으로 볼땐 별로 였던 기둥들이 집에와서 사진으로 보니 꽤나 볼만 했다. 안에 입장하지 않고 밖에서 그냥 보고 즐기다 오는데 2-30분이면 충분하겠다.

2. Twin Peaks.
원래는 골든게이트 파크를 들리려 했는데, 나중에 점심 싸들고 피크닉 오자고 해서 그냥 제끼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인, Twin Peaks.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다운타운의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 끝내주는 전망. 날씨와 바람만 도와준다면 금상첨화. 작년 여름에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춥고 사진찍기 매우 곤란했었는데, 그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슴이 탁 티인다. 사진 몇장 찍고 전망 감상하는데 10여분이면 충분.

3. Civic Praza.
마켓스트릿을 타고 타운다운 중심부로 들어왔다. 운좋게 시빅 프라자 앞 스트릿 파킹 자리가 나왔다. 코인을 넣는데 이건 아무리 넣어도 시간일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 기억으로 쿼터 하나에 4-5분이었던 것 같다. 여하튼 한 30여분 넣어두고, 시청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면서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었다. 자연을 담았던 이전 두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도심의 건물들을 중심으로 찍었는데, 서울 출신인 나나 친구도 역시 도시가 체질인 듯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4. Union Square.
시간이 1시가 가되어 가서 배를 채우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유니온 스퀘어로 갔다. 지난 번엔 겁먹고 파킹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배가고파 그냥 유니언 스퀘어 지하 파킹장으로 들었다. 왠걸 한시간에 2불이네, 일럴 줄 알았으면 지난 번에도 그냥 여기다 파킹하는건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파킹비가 거의 배로 들갑니다. 시간단 2불,5불, 8불...... 잠깐 파킹하려면 그냥 여기도 괜찮다 싶다. 우선 메이시 지하로가서 푸드코드에가서 배를 채우고, 나오니 1시간 5분 경과. 기왕 한시간 지난 바에 2시간 꽉채운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여러 명품점들 탐방에 나섰다. 유니언 스퀘어 주변으로 있는 유명브랜드 상점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5.China Town.
내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네라 그냥 차로 슝 보고 통과.....

6.Grace Cathedral
사진 찍으면 멋있을 것 같아 갔지만, 친구가 차에서 내기길 거부해 그냥 눈으로 보고 통과

7.Lombard 꽃길
꽃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풀과 분재 나무들만.... 그냥 한번 꼬불한 길을 내려와 보는거지 뭐. 아래에서 내려 길을 배경으로 사진 한방. 유명한 곳이기에 왔다는데 의의를 둔다.

8.Coit Tower.
역시나 tower에 올라가지 않았다. 돈내는 것이라면 왠만하면 피하는데 나의 신조. 오전에 트윈픽스에서 전망을 보았는데, 또 탑으로 올라갈 필요까진 없을듯 그대신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베이 브릿지가 너무 배경으로 멋지게 찍혔다. 오늘의 최고의 사진이 될듯 싶었다.

9.Pier 39
역시 길거리에다 파킹하고, BOUNDI에서 크램차우더 한개 뚝딱. 근데, 점심 먹었던 메이시 지하 푸드 코드에도 BOUNDI 가 있었다. 거기서 그냥 먹어도 됐는데... 그래도 친구에서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크램차우더는 먹여야겠기에 앉아서 한개씩 먹고 peir로 출발. 물개놈들 일광욕하는 것 보고, 여기저기 상점도 들어가서 놀다가 보니 쇼타임이다. 뭐 불타는 장갑을 끼고 칼로 저글링을 하는데, 하기전에 돈을 받겠다고 한다. 농담인걸로 생각했다. 근데 진짜 끝나니까 자기 사진을 주면서 5불씩 받는다. 물론 원하는 사람에게만이다. 우린 거의 끝날 때 봤기에 그냥 지나쳐왔다. 그래도 진짜 돈 받을진 몰랐다.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좀 맴이 찔렸을 것같다.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금문교를 다시 건너 집으로 돌아갔다. 엄밀히 말하면 집이 아닌 집쪽으로 왔다. 중간에 디스타운트 스토에가서 쇼핑을 했는데, 친구는 오늘 하루 샌프란시스코 관광한 것 보다 더 좋아하는 눈치다. 아무리 다음에 혼자 대중교통으로 샌프란시스코를 휘젖고 다닐 수 있다고 해도 그렇지 말이야....

이정도면 대충 볼 건 본 것 같은데.... 다운 타운내에서의 동선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사는 동안 얼마나 이 코스를 돌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수도 없이 오게될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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