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 : 오란차마을 Owens lake bed에 부는 돌개바람
두번째 사진 : stovepipe wells에 설치한 나의 보금자리가, 데스벨리의 돌개바람에 의해 여지 없이 무너진 모습

간만에 장거리를 뛰었습니다. (1박 3일에 1400마일)
즐거운 맘으로 지난 크리스마스에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온 데스벨리를 보기 위해
금요일밤(3/24) 오후 5시 애들 수업을 마치자 마자 차에 싣고, 샌프란을 출발하여, 데스벨리를 향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일단 중간 기착지로 bakersfield를 택하여 4 point hotel을 숙소로 삼았고요.
출발은 예정보다 30분 늦은 5시 30분에
토요일 데스벨리에서는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계획으로 잘 떠났습니다.
I-580을 타고 가면서, 오클렌드에서 1차 퇴근시간으로 인하여 막히고, 리머모어를 통과하면서, 소방차가 지나가고 하는 등 비상사태 속에 2차 막혔습니다.
I-580에서 I-5로 가는 길목의 반대 차선에 탱크 롤리가 뒤집혀, 불이 나는 바람에 거의 예정에도 없이 2시간을 소비했습니다.
그래서 예정보다 2시간 늦은 밤 11시경에 (280마일 - 5시간 30분) 도착.. 여장을 풀고,, 푹 쉬고.

baby님의 추천에 의하여, 여전에 돌아 나왔던, CA-14, CA-58로 가 아닌, CA-178을 통하여 오란차 마을로 진입하기로.. 보편적인 대륙적 아침으로 떼우고,
09:10분 CA-178로 차를 진입.
지난번 본 UT-120의 유타캐슬 시닉웨이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그리고 지금은 우기라 비 내린 뒤에 돋아난 파란 풀의 언덕을 보며,
물과 계곡을 지나, 해발 4000ft에 있는 Isabella lake 에서 사진한장하고,즐거이 출발..

US-395를 진입하여 길을 달려 가는데, 저 앞에 땅하고 연결된 구름이 보인다(위의 첫번째 사진).
뭘까 뭘까 궁금하게 생각하며, 오란차 마을로 가까이 가보니,
그 주위(Owens lake bed)에 형성된 바람의 띠 꼭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고,
도로에는 모래 바람이…
차가 휘청거릴만큼 강한 모래 바람을 맞으며, 오란차 마을을 지나  다행히.  CA-190으로 진입.
이 우기에 왠 바람이람. 그런 생각으로..

지난번에는 밤에 그냥 경치도 구경 못하고 열심히 달려 나온 길을, 오늘은 밝은 날에 조금은 많이 부는 바람을 맞으며,, 죽음의 계곡을 향하여..

산에 나무가 없다 보니, 조금은 황량하여 보이지만, 퇴적암 뒤에 화산활동으로 변형된 변성암으로 가득한 데스벨리 주위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황량함에 그 색상의 조화란..  
점점 산을 올라 3000ft, 4000 ft, 5000ft 그리고 다시 4000ft, 3000 ft 하여 거의 sea level로 내려갔다가,

다시 산을 넘고, 이제 death valley다. 13시 20분
숙소를 예약하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는 stovepipe wells의 캠프장에 텐트를 칠 자리를 잡고,
그러나 오란차 마을에서 본 강한 모래 바람이 이곳에서도 여전히 불고,
불안한 마음에 그래도 밤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맘에,
일단 한 시간을 투자하여 텐트를 치고, 상점에서 햄버거를 구입하여 점심으로 먹고,

자 이제 숙소도 마련되었으니, 구경이다.
지난 번에 보지 못한 Scotty castle을 보기 위해, 북으로..
다소 바람이 심상찮아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괜찮겠지 하는 맘에..  
여전히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없고, 모래 바람은 더 많이 일고,
운석에 의하여 형성된 crate와 castle을 보고, 다시 남으로,,
모래 바람이 너무 불어, 저녁이라도 해 먹을 수 있나 걱정의 맘으로 텐트 사이트에 도착하니..
보여야 할 나의 보금자리가 보이지 않고, 바닥에 어지럽게 늘려 있는 텐트가..(아래사진)

여전히 바람도 많이 불고,, 어쩌나..  차에서 자고 나머지 데스벨리의 관광을 하느냐, 나가느냐.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서 밥을 하기가 불가하다..
그러면, 나가자.. 지금 시간 저녁 6시 30분 이미 해는 지고
어디로 나가나,, CA-190을 타고, 오란차마을로 가느냐? 그곳에는 들어오면서 본 바람이, 그리고 길도 험하고, ..
어디서 자지. 지난번 한번 나가 봤는데, 장난이 아니다.
그냥 Bakersfield 까지 다시 나가서 자고 집으로 가자로 결론이.
CA-190동쪽으로 나가 쇼숀을 지나 baker로 그리고 bakersfield로 가는 경로를 잡았다.
거리는 50마일 더 멀지만, 그래도 좀 편한 길이니까?

거의 차가 달리지 않는 시간에 어둠을 뚫고, 가자 잠자리를 찾아서..
300마일을 밤에  그래도 12시면 다시 bakersfield에 도착하리라 생각하며,, 밤 10시가 넘어 I-15를 타는 baker에 도착. 힘들다.. 아침 점심 거의 빵으로 먹었는데..
baker에서 Barstow, Mojave, bakersfield까지 거의 200마일이다.. 가자 가자.. 방을 찾아서..
baker에서 잘까? 더 갈까?  갈등 속에..

이제 death valley는 포기했으니, 아침에 요세미티를 가자.. 눈덮힌 살아있는 요세미티로.. 그래서 갈 때 가지 가는 방법으로..? 잠은
잠은 어디서 자지.. 도중에 rest area에서..
1차 배고품을 baker와 bastrow 사이에 있는 그 바람을 뚫고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달려라 달려, 식곤증으로 인하여 얼마 달리지 못하고,
Bastrow와 Mojave 사이의 rest area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아내는 노상에서 자면 혹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하지만, rest area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차를 세우고 자고 있다.
이 Rest area에서 한 1시간 자다가, 다시 출발하여.
(여기까지 여전히 노상에는 바람이 강하다. 뭔일이야?)

Bakersfield를 지나 Fresno 아래에 있는 Tulare 부근의 rest area에서 잠을 청했다.
이때가 새벽 3시 30분. 거의 3시간을 잔 뒤. 99번 freeway를 타고 북상이다. Fresno까지.
CA-41을 타고 요세미티로..

날은 따스하고, 어제의 바람은 온데 간데없고,,.
Oakhurst에 있는 맥씨네 집에서 아침을 먹고, 요세미티 공원으로,,
마리포사그로브로는 차가 진입이 아니되고, 걸어서 가란다. 2마일을 참…

여기는 생기가 넘친다. 데스벨리의 변변한 나무 한그루 없는 곳과 비교하면, 여기는 살아있다.
하지만, 볼 것이 별로 없네.. 길 좌우로 도열한 나무가 멀리 바라보는 풍광을 가려서,,
그래도 좋다. 살아 있으니,

죽어 있는 곳은 죽은 곳 나름대로 좋고, 살아있는 곳은 살아있는 곳 마냥..
오래전에 눈이와서 그런지, 나무에는 눈이 없고, 그늘진 곳, 또는 조금 추운 곳에만 눈이 있다.
터널뷰전에서 바라본 눈 덮힌 하프돔.. 인상적이다.
이번이 4번짼가 요세미티가.. 3번째까지 요세미티 폭포에서 물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많은 물이 떨어진다..
역시 살아있다.. 산다는 것…..

데스벨리에서 보지 못한 풍광(특히 단테스뷰=지금은 열었다. 하지만 보지 못하고)을 이곳 생기 넘치는 곳에서 채우고,
CA-140을 타고 집으로 집으로…
오후 5시 집에 도착 1400마일을 달린 택이네,, 1박 3일 동안,,,


이번 여행은 나의 사랑하는 집을 잊어버리고, 찢어진 텐트를 데스벨리에서 버리고 왔다.
그래도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 두 곳을 한꺼번에 보았으니..
또한 보너스로 우기로 인하여 파랗게 물든 산야를 맘껏 바라보고 왔으니..

다시 텐트를 구입하여 야영 준비를 해야지.. 애들과 나와 자연과의 조화를 위하여..
이제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한국에서는 야영도 쉽지가 않으니까?)

그래도 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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