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미국인의 이해

2003.01.14 10:34

victor 조회 수:5067 추천:97

1) 개인주의
 
우리가 미국인을 연상할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개인주의죠. 남에게 별로 신경 안쓰고, 피해도 안주고.. 어떻게 보면 참 메말랐다는 생각도 드는데 여기와서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아시다시피 식당에서 식사비용을 지불할때는 각자 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어요. 심지어는 계산서도 각각 따로 갖다달라고 할때도 있다는군요. 요즘엔 한국의 젊은이들한테도 이 문화가 별로 어색하진 않지만 아직도 우리 정서에는 좀 낯설죠. 그러나 다른 면도 있습니다. 대학에서 셤 볼때 2~3시간 이어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교수들이 도너츠와 커피를 갖다놓고 먹으면서 셤 보라고 한답니다.

 
2) 가족중심주의
 
퇴근시간이 4~5시 사이므로 일찍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죠. 한국은 워낙 향락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가장들이 퇴근 후 곧바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어떨땐 미국서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퇴근후 부업전선으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답니다. 학교 교사가 저녁때는 수퍼 점원으로 일하기도 하는데 전혀 그런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는대요.

                              
미국의 일반주택. 거의 2층으로 된 구조를 갖고 있어요.

 

3) hi~~! ^^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문화가 또 있죠. 첨 보는 사람이라도 눈이 마주치면 "Hi!"하고 인사하는거요. 저도 첨엔 쑥스럽기도 하고, 인사했다가 계속 더 얘기하면 어쩌나 싶어서 외면하곤 했는데. 그리고 "Thank you." 와 "Sorry."도 엄청 잘씁니다. 한번은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 사람이 오길래 그사람이 들어올때까지 문을 계속 붙잡고 있었더니 연신 "Thank you."를 해대서 오히려 민망할 지경이더라구요. 이런건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 격식을 잘 안따진다
 
또한 미국인들은 매우 직선적이고 격식을 따지지 않습니다. 너무 솔직해서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확실하게 얘기하는것이 좋을때도 있겠죠. 미국의 교수들도 한국처럼 권위적이지 않아서 학생들과 농담도 잘 주고받고,
생들이 자주 찾아가서 학업이나 생활에 대한 고충을 상담한다고 해요. 옷차림도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라서 강의실 밖에선 누가 교수고, 누가 학생인지 모르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질문이 엄청 많답니다. 가끔 말도 안되는 질문들을 해도 교수는 성실히 대답해주고
요.
 

5) 활동적이며 적극적, 긍정적이다
 
미국인들은 스스로를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즉 어떤 일에 대해서나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답을 구하기를 원하고 그 결과로 어떤 일이든지 가만 있지않고 요구를 하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묵묵히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가 없어요. (가만 있으면 바보 취급하죠.. -_-;;)
 
적극적인 만큼 항상 긍정적이어서 어떤 일에든지 부정적이기보다는 YES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부한 나라라고 자신하면서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미국에서 부를 만들 기회를 원하고 찾고 있
다고 생각한답니다.
 
또한 형식에 매이지 않는 것을 원하고 사고방식도 귀납적이고 분석적이면서 설명을 해도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합니다. 한국인의 사고가 두괄적이고 전체의 개념을 우선으로하고 많은 경우에 함축적이고 암시적인 표현을 하는 것과는 대조가 되죠.


6) 미국인 중심주의
 
다른 문화권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항상 미국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어에 관해서는, 모든 타문화권에서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므로 (일반적으로) 타문화권의 언어나 문화를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고, 사실에 근거한 상황판단을 중시하며,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논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에 연휴면 모든 이들이 타지로 야외로 형편이 안되면 공원으로 놀러나갑니다. 그렇다고 아메리칸이 완전하다고 생각지는 않고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서로 도와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 아메리칸으로서의 사고입니다.

반면에 미국을 방문하거나 이민을 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시각은 미국의 정치나 경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에서 왔고 항상 이민전이나 과거에 집착되어 있는, 전통적이고 옛스러운 모습이 흥취가 있는 이국적인 이로 봅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기회만 닿으면 미국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미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부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외국인이 생각하는 것이 비이성적이고 아메리칸만큼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영어를 하게 되면 자신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기대하면서 자신들이 모든 면에 있어서 외국의 문화나 습관에까지도 포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 미국인에 대해 가지는 적대감은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아마 시기심 정도로 생각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
습니다.
 

7) 보수적인 면도?
 
미국은 개인주의와 신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 자본주의로 인해 사회 계층의 수직이동이 심한 나라이지만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개인을 존중하다보니 보수적인 면도 있습니다. 미국인의 대화는 FORM(Family, Occupation, Recreation, Money)이라 하여 가족, 직업, 레크리에이션, 돈 등에 관해서는 자유로이 이야기하지만 성 문제, 개인의 수입, 종교 등의 원칙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터부시하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8) 향수 매니아
 
미국인들은 향수 좋아합니다. 향수냄새 안나는 사람 거의 못봤어요. 남자들도 다 향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냄새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꽤 지독해요.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는 물건을 안사더라도 손님에게 마지막으로 꼭 향수를 뿌려준대요.
 

9) 양초도 좋아해여~
 
양초도 되게 좋아합니다. 집집마다 꼭 초로 장식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구요, 마트에 가면 아주 다양한 양초들을 접할 수 있죠. 욕실에 양초를 켜놓고 목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대요. 저두 향기가 나는 양초 몇개를 사서 장식했는데 home inspection에서 걸렸슴다. 기숙사에선 양초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네요.
 

10) 미식축구의 열풍
 
글구 일반축구보다는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는거 알고계시죠? 학교 대항전이 아주 볼만합니다. 미식축구전이 있는 날이면 경찰이 교통을 통제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만약에 승리를 했다면 불꽃놀이와 축하공연까지 장관을 이룹니다.
 
미국에서 professional football은 American 경기연맹과 National 경기연맹이 있고, 시즌은 9월에 시작하여 1월 마지막 일요일에 Superbowl(프로 미식축구 왕좌 결승전)으로 끝납니다. 요즘은 일반축구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있고, 지금은 12개의 팀이 프로리그를 한다고 해요.
 

11) 함부로 아이들을 만져선 안된다
 
미국에 처음 간 사람들은 대부분 인형처럼 생긴 미국 애들이 매우 귀엽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애를 만지거나 쓰다듬으면 절대 안됩니다. 어린이를 만져 보려면 반드시 부모의 허락을 얻어야 합니다. 부모가 옆에 없는 아이는 만져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12) 동성끼리 다닐때는 조심
 
거리를 돌아다닐 때 하나 주의할 것은 남자끼리 손을 잡고 다니든가 어깨동무를 하지마세요. 십중팔구 Homo취급 당합니다. 걸어갈 때 너무 가까이 붙거나, 식당에서 옆에 너무 가까이 앉아 친절히 이야기하면 Homo로 오인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끼
리는 절대 춤을 출 수 없어요.
 

13) 에티켓
 
다른 사람 앞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실례입니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Execuse me."하고 말한다. 헛기침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코를 푸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길을 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부딪쳤을 때나 아님 길을 비켜달라고 할때 "Excuse me."라고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그럼 상대방은 "Sure."나 "Oh, sorry."라고 대답하면 되구요.
미국에서는 "Excuse me."나 "Thank you."라고 말할 때, "Don't mention it."이나 "You are welcome."보다는 "No Problem."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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