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멈춰버린 애마...

2005.08.20 18:50

blue 조회 수:4650 추천:155





안녕들 하세요?

드디어 2005년 미국 가족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1시간 20분의 1차 비행끝에 나리타에 도착했습니다.
중간 대기 시간이 4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지라 거금 500엔을 카드로 지불하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구요,딸아이와 아내는 장시간의 비행 여덕과 미국 현지시간(지금 밤시간임)의 후유증으로 대합실에서 안면몰수형 취침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주말 오후 시간들을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이번 미국 여행 후반부에 결코 당하기 싫은 렌터카 고장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할까 합니다.
그러니까 8월15일 St.George에서 모텔에서 제공하는 근사한 아침을 먹고 출발한 저희 가족은 마지막 라스베가스에서의 일정을 위해 I-15를 올라타 남진을 하던 중 호텔 체크-인 타임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중간에 애마에 먹이(가스)도 줄겸 가스스테이션 들른 후 곧 바로 네바다의 첫번째 주립공원인 "Valley Of Fire"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공원 입장료(Free Fee,6불)를 내고 vistor center로 향하는데 엔진소리가 이상하여 계기판을 보니 엔진과열 경고등이 점등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자동차 여행전 항상 고장에 대한 염려때문에 차량선택시 나름대로 사전점검을 하고 3번째 직접고른 애마이건만 그만 탈이 난 것입니다.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발생된 것이기에 후드를 열고 안전한 방법으로 냉각수 리져버 탱크를 열어보니 엄청난 기세의 냉각수 끓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2~30분 정도 자연 냉각을 시킨 후 가지고 있던 식수를 부어보니 예상했던대로 워터펌프가 그만 고장이 나 부었던 물이 그대로 바닥으로 새어 버리던군요...

우와~ 날은 무지무지 덮고 셀폰은 안되고 처음 격는 상황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더군요.

그렇게 이십여분이 지나간 상황에 공원 출구로 나가던 미국여행객이 차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와 "제 생각에 워터펌프가 고장인 난 것 같다"했더니 자기 셀폰도 이 곳에서는 안되니 자기가 나가는 길에 달러렌트카에 전화를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그 미국여행객의 액션에 대한 답(?)이 오기를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찌는듯한 더위로 인한 괴로움이 시작되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보낸 후 다른 방법을 모색 하던 중 저희 옆을 지나쳐 버린 차 중에 트렁크에 AGRICULTURE라고 마킹된 중고 세단이 다시 돌아와 차에 문제가 있냐고 하길래 위와 같은 내용을 말했더니 동질의 친절을 보이며 저의 차번호와 렌터카 로드써비스 전화번호를 메모하면서 자신의 직업이 네바다주의 AGRICULTURE(MARV BERSON氏)라고 하며 오히려 저희 가족을 위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공원 Ranger(JIM HARMONS氏)가 저희를 발견하여 다가오니 MARV BERSON氏가 저를 대신해 상세히 상황설명을 하였더니 자기 차는 핔업트럭이니 십분정도 기다리면 차를 바꿔올테니 비지터센터에 가서 시원한 곳에서 쉬며 저보고 직접 렌터카 회사에 통화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저희 가족은 미국인들의 책임이 뒤따르는 친절(?)-레인져에게 상황설명 후 인계가 끝났으면 그냥 가던 길로 가버리면 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레인져 짐이 돌아와 저희를 안전하게 핔업할 때 까지 자기는 남아있겠다고 하더니 자기 직업에 대해 책자까지 내보이며 주변의 식물들,날씨 등을 설명해 주더군요(딸아이에게는 식물자료집까지 선물함)-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아무튼 비지터 센터에 도착해 유선전화로 달러렌트카 로드써비스에 전화를 해 3자통화를 한 후 5시간만의 우여곡절 끝에 차를 바꿔 짐을 옮겨 실은 후 당일 일정을 포기한채 라스베가스 숙소로 향해 저녁8시가 넘어 도착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지칠대로 지쳐 버린 상황에서 당초 계획한 스트립 투어와 쇼 관람은 하지 않기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호텔내에 있는 부폐에서 늦은 저녁을 먹은 후 그냥 자버렸습니다...ㅋㅇㅎㅎㅎ...

사진1은 탈이나 멈춰버린 애마이구요,사진2는 새로 받은 애리조나 번호판의 매그넘 입니다.

여러분~
장거리 렌터카 여행시 고장대비책을 한번쯤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38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6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1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8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88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4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6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94 2
1312 priceline.com [3] maehwa 2004.05.27 6278 98
1311 미국-캐나다 동부여행 두 주 일정 [2] 아이루 2004.06.12 6279 100
1310 플로리다 - 서부여행 (쉐난도어, 블루릿지 파크웨이,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찰스톤) CJ 2006.05.03 6282 92
1309 혹시 자동차로 알라스카 여행해보신분은 안계신가요? [5] 별헤는밤 2009.04.25 6284 0
1308 프라이스 라인 이용에 대한 victor의 짧은 생각 victor 2005.07.21 6285 90
1307 미국 서부여행(라스베가스) - 2편 ★ [1] dhpyun 2005.10.01 6288 93
1306 텍사스 어스틴에서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 file 샘스파 2011.12.05 6289 0
1305 LA-산타바바라-솔뱅-카멜-몬테레이-샌프란-허스트캐슬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3] Eunice Lee 2009.12.18 6291 0
1304 미국서부여행일정 검토 부탁드립니다. [1] file James 2011.05.24 6293 0
1303 미국 서부 일주일 여행일정 문의드립니다. [1] file 미르 2013.04.02 6293 0
1302 자연에 반한 10일간의 여행 -2-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 플래그스태프 - 후버댐 - 라스베가스) [4] 정기경 2005.05.03 6294 79
1301 여행일정 인데요 궁금한 사항이 많아서요.... [6] 이동훈 2006.08.20 6296 88
1300 5월 그랜드 서클 여행기 8 - Canyonlands NP Island In The Sky & Dead Horse Point State Park [14] file snoopydec 2015.06.25 6296 0
1299 요세미티 공원안의 숙소 [1] 홈지기 2003.05.23 6299 98
1298 옐로스톤/Teton 여정 및 먹거리 문의 [4] 장거리 2012.07.08 6300 0
1297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goldenbell 2012.03.03 6306 0
1296 2월 여행기 2 - 시애틀 part 2 [6] file snoopydec 2016.05.06 6306 2
1295 나름대로 수정/보완해본 여행기 입니다.(역시나 검토를 부탁...^^) [3] 에이스 2003.05.29 6308 88
1294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93 호텔이용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홈지기 2002.11.29 6314 150
1292 캐나다 동부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 [3] 부털이 2008.07.25 6316 6
1291 21일 미국 동부 가족여행 계획입니다. (1차) ^^ [3] 등대이고싶다 2015.04.23 6316 0
1290 환상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주변의 국립공원 - 자이언/씨다브레이크편 [4] alphonse 2006.02.28 6322 103
1289 부털이네 플로리다 여행-셋째날 [7] 부털이 2006.12.24 6323 114
1288 [re] 다시 도전합니다.(San Francisco의 일정 및 Merced와 Lone Pine의 숙소정보) [6] baby 2004.07.15 6330 1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