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에디스 까벨산의 빙하

2005.08.27 08:36

조남규 조회 수:3751 추천: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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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의 와중인 1915년 10월 12일.

나치 처형대가 한 여인을 총살했습니다.

영국 출신 간호사 에디스 루이자 까벨입니다.

브뤼셀이 독일에 함락됐을 당시 그녀는

연합군이든 독일군이든 가리지 않고 부상병을 간호했습니다.

브뤼셀이 독일에 점령된 후에는

연합군 병사 200여명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소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치가 그녀에게 적용한 죄목은 간첩죄였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던 여인의 죽음.

이듬해  3월 캐나다 정부는

그녀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 아싸바스카 계곡에 자리잡은

웅장한 산에 그녀의 이름을 헌사했습니다.

식민 이전의 원주민들은 ‘흰색 유령’이라고 부른 산.

캐나다 로키 산맥의 자랑인 그 산은

이후 에디스 까벨산이 됐습니다.


Cavell1.JPG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위치한 까벨산은

단체 관광으론 접근할 수 없는 곳입니다.

까벨산 빙하를 직접 만져보기 위해서는

13km의 좁은 길을 타고가야 하는데

승합차 이상은 통제되기 때문입니다. 


Cavell2.JPG

가는 길의 생김새는 사막에서 이동하는 뱀의 모습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내리 13km를 올라가다 보면

해발 3363m의 까벨산 정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Cavell3.JPG

길이 끝나면 주차하고

그 곳부터는 만년설이 뒤덮인 정상 부근까지 걸어야 합니다.

가는 길 옆으론

먼 옛날 빙하가 이동하면서 만들어 놓은

험준한 절벽이 인상적입니다. 


Cavell4.JPG 


Cavell5.JPG


가는 길에

숨도 고르고 빙하도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Cavell6.JPG

빙하 밑까지 걸어가면

빙하 녹은 물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Cavell7.JPG

가까이 가면

웅덩이에 빙하가 둥둥 떠있고요.


Cavell8.JPG

고생 끝에 다다랐으니

빙하 들고 기념 사진 한 장.

정상 부근의 요 빙하는

천사처럼 생겼다고 해서

천사 빙하입니다.


Angel Glaci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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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캐나다 서부 로키 산맥에 안겨있는
밴프 국립공원을 둘러보시고요,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Icefield Parkway를 따라 이동합니다.
그러면 재스퍼 공원 남쪽 입구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 좌측으로 에디스 까벨산 이정표가 나옵니다.
워낙 길이 좁고 으슥한 곳에 위치해 있는 때문인지
성수기에도 한적합니다.
대신 렌트카 여행족이라면
반드시 가봐야할 명소.
여름철엔 모기가 많으니 반드시 뿌리는 모기약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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