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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운전시간

오전

오후

숙박 도시

숙박장소

7.24

 

 

 

LA

지인숙소

7.25

5

LA 관광

이동

라스베가스

플라밍고호텔

7.26

7

이동

그랜캐년

튜바시티

퀄러티인

7.27

5

모뉴멘트

이동

모압

아치인호텔

7.28

4

캐년랜드

캐년랜드

모압

아치인 호텔

7.29

8

아치NP

이동

이스트파크

CREST DEER 리조트

7.30

3

로키

로키

이스트파크

CREST DEER 리조트

7.31

8

이동

이동

오마하 링컨

에어비앤비

8.1

7

이동

이동

시카고

에어비앤비

 

  

미국 가본 적 없고 영어 거의 안되는 504명의 아재들이 오로지 카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카페 UMAB님을 비롯한 몇 분들의 조언대로 캠핑을 포기하고 호텔 숙박으로 여행에 집중하길 잘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한 모뉴멘트벨리로드, 뮬리포인트, SHAFER 로드 3개의 오프로드를 다 주행하길 잘했습니다. 주요지역(모압과 로키)은 하루를 온전히 배정하고 충분히 돌아보길 잘했습니다. 50대면 이제 웬만한 것엔 감동하지 않을 나이인데 날마다 우상향의 감동과 환희였습니다. 여러 이유로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꼭 용기내어 가보라고 말씀드리며 일정과 팁들을 간단히 소개하니 혹 준비에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1: 허츠에서 차를 받았습니다. 사정이 있어 3일 추가 했더니 1.5배 불었습니다. 가급적 예약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대륙 횡단하니까 닷지 듀량고를 가져가라 해서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았습니다. 힘이 넘쳐서 오르막, 오프로드 스트레스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름을 좀 많이 먹었습니다. 용도에 따라 차를 미리 고려하는게 좋겠습니다.

 

2: LA 조금 둘러보고 한인 마트에서 장보고 라스베가스로 출발했습니다. 저희는 비용을 줄이고자 햇반을 비롯한 기본적인 재료를 한국에서 다 준비해 갔습니다. 한인마트에도 있지만 1.5~2배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가기 힘든 김치/ 야채류등만 구매하였습니다. 아침은 호텔조식, 조식없는 곳은 누룽지로 해결. 점심은 햄버거류, 저녁은 소고기를 사다가 호텔에 있는 바베큐 장비로 구워서 햇반/ 김치랑 먹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유명한 분수랑, 몇개 호텔 구경했고, 유명한 인앤아웃 버거 먹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신다면 라스베가스는 빼고 그랜캐년으로 직행하는게 좋겠습니다.

 

3: 아침 일찍 그랜캐년으로 출발했고 점심은 이동 중 어디 주유소 귀퉁이에서 라면 끓여먹었습니다. 마더포인트와 그 주변을 산책하다 오렌지 셔틀 타고 사우스 카이밥 트레일을 우아 포인트까지만 걸었습니다. 그랜드 캐년 속을 꼭 걸어보시라 권합니다. 주요 포인트에서 보는 거랑 속을 걸어보는 건 천양지차입니다. 오후 좀 늦게 숙소가 있는 튜바시티로 향하며 이스트림을 통과하며 모런포인트를 들렀습니다. 네비를 손으로 터치 하여 호텔을 찍었는데 좀 실수가 있어 엉뚱한 길로 갔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모래 밭의 미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차 싶어 다시 네비를 찍고 돌아서는데 동네 개들은 다 모여들었고 영화에서 보듯 땅주인들이 누구냐 왜 내 땅에 들어 왔느냐총들고 나올 분위기라 등에 식은 땀이 났습니다. 겨우 빠져나왔지만 튜바시티는 정전으로 전체가 다 암흑이었습니다. 정전인 거 나중에 호텔가서 알았습니다. 그냥 미국 소도시는 밤에 다 어두운 줄 알았습니다. 호텔도 불이 꺼져 한참을 헤맸습니다. 이런 정전은 가끔 있긴 한데 언제 회복될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비상등 아래에서 겨우 체크인했는데 정전이 되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LA 지인한테 혹시나 해서 빌린 가스버너와 냄비 덕분에 겨우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다시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쫄깃쫄깃한 하루였습니다. 식사를 직접 하실 생각이시면 간단한 조리도구 준비가 필수라 생각됩니다. 

 

 

4: 모뉴멘트 벨리에 도착했고, 입장료를 내고 오프로드 주행을 했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꼭 오프로드길을 주행해보시라 권합니다. 중간 중간 각 포인트에 내려서 사진도 찍었고 1시간 이상 앉아서 고요히 앉아 명상에 잠겼습니다. 태고의 시간에 와 있는 듯 하였습니다. 점심을 차에서 대충 떼우고 많은 분들이 추천한 뮬리 포인트로 항했습니다. Moki Dugway는 굽이 굽이 아슬한 오르막길이었고 오르막이 끝나자 가는 흙의 오프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더워서인지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거기서 펼쳐진 장관은 그랜드 캐년과는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261-95번 도로를 타고 모압으로 향했습니다. 이 길도 주변 경관이 끝내주었습니다. 차량도 거의 없고. 모압에 도착 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호텔에 있는 바비큐 장비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5: 캐년 랜드로 향했습니다. shafer overlook, mesa 아치를 거쳐 grand view point trail를 걸었습니다. 이 트레일에서 바라본 뷰는 개인적으로 최고였고 같이 간 지인 한 분도 오랫동안 고민하고 막혀있던 문제가 여기서 해결되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shafer 로드를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일행과 논의 끝에 가는 걸로(가장 큰 걱정은 차량 고장, 핸폰 자체가 안 터지는 지역이라) 듀랑고를 믿고 가고 혹 고장 나면 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부탁하자 하고 내려갔습니다. 장엄한 캐년 사이로 흙먼지를 날리며 외부온도 40도가 넘는 도로를 주파하니 50대 남자들의 식어버렸던 가슴도 뜨겁게 타오르며 다들 흥분 흥분하였습니다. 원래 오후에 아치스 NP 예약이 있었는데 포기하고 주요 포인트마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내려가다보니 potash 로드를 거쳐 모압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6: 그냥 로키로 출발하려다 델리키트 아치라도 보려고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비슷하겠지 했지만 아치스 NP 또 다른 기이한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델리키트 아치!! 대부분 사진에서 보던 거에 비해 실망할 때가 많은데 여긴 더 멋있고 웅장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로키로 출발했는데 처음엔 예상 소요 6시간이었는데, 사고가 있었는지 우회도로로 진행했는데 총 8시간 걸렸습니다. 저녁 무렵 로키의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조식은 없지만, 바로 앞에 시내물이 흘러 분위기 최고였습니다.

 

7: “이제 더 좋은게 있을까로키는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일행 중 2분은 그냥 숙소에서 시냇물소리나 들으며 쉬겠다고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4명 다 로키로 향했는데 한결 같이 이걸 안봤으면 어떡할뻔 했냐며~~ 트레일리지로드 주행은 미국여행이 주는 마지막 선물 보따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서부의 웅장하고 거대한 캐년과는 다르게 어머니처럼 뭔가 푸근히 감싸며 우리를 위로하는 장소였습니다. 툰드라 트레일, 알파인 트레일, 유테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마모트도 만났습니다. 우리가 이런 길을 걷다니 꿈인가? 감탄하며 걸었습니다. 오후에는 유명한 베어 레이크로 향했습니다. 님프, 드림, 에머랄드의 연속된 4개의 호수는 각기 다 매력이 있었습니다. 님프는 처녀같고, 드림은 청년 같았으며, 에머랄드는 신성하였습니다. 캐나다 로키는 더 좋다는데 얼마나 더 좋은거야~ 다음엔 캐나다 로키를 꿈꿔봅니다. 이스트 파크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서 소고기 대신 미국산 돼지 목살을 구워 로키의 마지막날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8-9: 드디어 말만 듣던 가도 가도 옥수수밭을 2일간 달렸습니다. 오마하 근처 링컨에서 에어비앤비로 하룻밤 머물렀습니다. 풀키친에 주인 노터치, 소키우는 동네라 소고기를 비롯 물가가 엄청 쌌습니다. 비싼 부위로 실컷 먹었습니다. 다음날도 옥수수 밭 사이 끝없는 도로를 달려 시카고에 도착, 2/3 정도의 대륙횡단을 마쳤습니다. 대략 2500마일을 달렸고 기름값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이틀 에어비앤비 하면서 시카고 여행을 했습니다. 요즘 핫한 파이브가즈를 방문했습니다. 렌트카는 반납하고 UA 국내선을 타고 LA 로 와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50대 이제 어느 걸 봐도 무얼 해도 쉽사리 감동하지 않을 나이, 미국의 대자연을 보며 감동했고, 끝없는 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느꼈고, 로키의 호수들을 바라보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다녀온지 2주가 지났지만 꿈을 꾸면 미국을 달리고 있습니다. 카페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세심한 조언으로 도움주신 umab , snoopydec 님께 특별히 감사합니다. 오늘도 카페에 들어와 또 다른 미국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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