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운전중 사슴을 조심(경험담)

2005.01.19 13:52

Juni 조회 수:4052 추천:90

지난 해 휴가때 일입니다. 말로만 듣던 "운전중 사슴과의 조우"를 경험했지요. 항상 예상하고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레곤주 의 크레이터 레이크 캠핑장에서 캠프 첫날이라 그런가 한잠 자고 나니 바닥의 돌이 온통 느껴져 몸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다. 뒤척 뒤척하다가 아내에게 말했다 "자?" "아니 그냥 깨있어" "여보 그냥 텐트걷어 가지고 가자!" 주위 깰까봐 새벽 4시까지 기다리고..야반 도주? 하는 사람마냥 조심조심 숨죽이며  텐트접고 5시경 출발했다. 날은 이미 밝아 오는데...가족들은 다 자고 아무도 없는 숲길을 달리니 상쾌 하였다.

다른 차는 아무도 없고 말 그대로 똑바로 난길을 30분 이상 달리는데 나도 약간은 비몽사몽이었는지...100킬로미터로 달리는데 갑자기 앞쪽에 뿔난 큰사슴이 (정말 말 같이 거대한 녀석이었죠) 전방에서 날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순간 들은말이 생각났다. 빠른 속도록 달리다 동물과 부딪히면 둘 다 죽는다고...

급브레이크를 밞으며 왼쪽으로 트는데 아! 이 동물이 횡단을 해서 지나가지 않고 다시 나온 쪽으로 뛰어 드는게 아닌가! 순간 부딛힐수도 있겠구나!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이 속도로 저 큰 덩치와 부딛히면 너도죽도 나도 죽는다아___ 제발 저리로 PLEASE!!!!--@@##"

차는 급브레잌과 함께 왼쪽으로 비틀 하는데 사슴은 간발의 차이로 우리차 오른 쪽 범퍼를 스칠듯 말듯 사라져 갔다. 앞쪽에 새 타이어를 갈고 오길 잘했지....

휴우!

아내와 난 놀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앞을 자세히 보니 많은 수의 야생동물들이 길에 나와 있다간 차가 오니 양옆으로 달아나는게 보인다 야생동물들은 아침과 저녁에 주로 활동을 하길래 그렇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요세미티나 레이크타호 근방,레이크파웰에서 브라이스 갈때... 운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철엔 길이 살짝 얼어 있을수도 있으니 부득이 할때를 제외하곤 가능한 해가 지면 숙소로 가는게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구나.....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7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8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2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1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85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6 2
793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네요... [2] 정기경 2005.02.20 3102 94
792 출발 2일전에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날씨, 도로 상황 등 [4] 김현기 2005.02.20 3210 102
791 미국여행기(디즈니랜드/켈리포니아어드벤쳐) [2] 제로니모 2005.02.18 3983 98
790 미국여행기(우리집에서 Anaheim까지) [4] 제로니모 2005.02.18 3433 94
789 엘에이 - 라스 베에거스 - 그랜드 캐년 - 샌디에고 여행기 [19] 재현 2005.02.16 4479 97
788 미 서부 가족여행 수정안 [2] 한라산 2005.02.15 3730 95
787 baby님, 오상준님, victor님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혹 다시 한번 질문을 드려도 될런지요? [6] 김현기 2005.02.15 2814 94
786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감사합니다! [5] 제로니모 2005.02.14 2730 83
785 미서부여행 일정에 대해서... [10] 안은경 2005.02.13 2668 95
784 baby님, 가족과 미서부 여행을 갈려고 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4] 김현기 2005.02.13 2973 85
783 여행 후기 [7] 늑대비 2005.02.11 3718 103
782 서부여행 잘갔다왔습니다^^~~ [5] 이세연 2005.02.11 3015 99
781 미서부 가족여행 팁 - 2편 [3] 재현 2005.02.11 4190 96
780 프라이스 라인 경험기 포함 여행 팁 - 1편 [2] 재현 2005.02.10 3540 116
779 Mama mia! [6] Juni 2005.02.09 3341 90
778 여행의 끝.. [4] 진문기 2005.02.09 2561 96
777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12] victor 2005.02.08 3194 99
776 뮤어 우즈 [9] Juni 2005.02.08 6227 97
775 [re] 뮤어 우즈 [6] blue 2005.02.14 3477 96
774 여기는 뉴욕입니다(이제 끝나가네요) [4] 진문기 2005.02.07 2929 97
773 미서부 7박9일 SKD [7] 도민환 2005.02.05 3300 74
772 워싱턴 two (이런일이..) [2] 진문기 2005.02.05 2756 96
771 미국에서의 렌트카는 너무 겁나서리... [6] 류지혜 2005.02.05 4147 81
770 여기는 워싱턴 DC입니다 [2] 진문기 2005.02.04 2887 74
769 유타주 국립공원 여행계획에서 조금 막혀있습니다 [3] 산사랑 2005.02.03 4459 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