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9일간 미서부여행기 ⑨ 베버리힐스-귀국

2004.10.02 23:12

박좌범 조회 수:3760 추천:95

9월11일 (토) 9일차

와이프는 11시 체크아웃시간까지 잔다고 했지만 나는 일찍 일어나 LA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7시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 챙겨먹고 길을 나섰다. 도서관, 시청,공연장을 둘러보는 중 시내에서 영화 촬영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10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LA시내를 배경으로 막 달리는 장면인 듯 싶다. 아침 일찍 인데도 날씨가 덥다... 숙소에서 북쪽으로 멕시코풍거리인 올베라 거리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올베라 거리중 LA의 최초의 가옥도 구경할 수 있었다.. 올베라 거리는 LA시내 분위기와 사뭇 다른 전통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거리였다... 돌아가는 길은 너무 멀어 지하철을 타보기로 했다.. 이곳의 역은 앰트랙과 같이 쓰는 곳이라 주말을 기차여행으로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역사는 분위기 있는 건물로 외관은 깔끔하다.. 지하철 표끊는데 코인을 먹어 기분이 상했다... 남는 동전 기부한다는 심정으로 다시 표 끊고 숙소로 돌아왔다...
와이프는 나더라 혀를 내두르며 대단하다고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한다며.... 물론 이번 여행이 나한테도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았다.. 무료 2,500km의 드라이브, 거의 매일7시기상 등 쉽지는 않지만 이런 기회를 헛되이 보내기 싫었으며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남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check-out시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간 하얏트 패스포트카드 적립 후 사인하고 나왔다.. 주차비를 1박에 20불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3박인데 주차료는 $40밖에 받지않는다.. 첫날 너무 늦게 와서 그런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갔다...LA첫날 이곳에서 헤맨기억이 있어 쉭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시합이있어 오전중에는 관계자外 출입금지라고 한다.. 최희섭 fan이고 사진만이라도 한컷 찍게해달라고 졸랐지만 소용없다...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우리는 점심 먹으러 한인타운으로 갔다.. 마땅한 곳에 식당으로 갔다.. 그제 식당과는 달리 서민적인 분위기지만 가격,음식 맛은 좋다. 와이프는 냉면+갈비, 나는 갈비탕을 먹었다... 식당 서빙 보는 인상 좋고 싹싹해 보이는 청년은 아마도 유햑생인 듯 싶다. 준비해간 남은 부식들(3분 요리, 사발면, ,김, 고추장 ,참치캔등)을 주니 입이 귀에 걸린다...
식사 후 어머니가 부탁한 "머리 안 빠지는 약"을 사기 위하여 식당 주위의 교포2세에게 위치설명을 부탁하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wal-green이란 곳과 vons라는 슈퍼마켓을 소개해준다... 큰슈퍼는 당뇨식 과자,사탕 등을 사기위해 들렸는데.. 정말 풍부하고 싼 과자,사탕,초콜릿 등이 있었다.. dibates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뿐더러 너무 비싸다.. vons에서도 membership카드를 만들어 할인을 받을수 있었다... 장을 보고 wall-green에 가서 "머리안빠지는 약"을 샀다... 구석을 뒤져보니 $10할인 쿠폰도 숨어있다
오늘의 관광 포인트는 로데오거리 구경이다... 지리는 미리 익힌터라 힘들지 않았다... 2블럭 떨어진 공원주변에 주차하고 걸었다..
날씨가 너무 덥다.. 어제 유니버셜 한국인 가이드 말로는 LA9월 날씨가 이정도론 덥지 않은데 올해는 유별나다고 한다.
로데오거리는 말대로 정말 화려하다.. 유명브랜드의 상점이 즐비하다... POLO샵이 만만해 보여 들어갔는데 라스베가스 아울렛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 오래 머물기 힘들었다... "프리티우먼"에서 줄리아로버츠가 쫒겨 나는 장면이 이해가 간다..
도로의 차들도 장난이 아니다.. 롤스로이스부터 벤틀리까지 자동차 전시장 분위기다..
프라다 매장의 마네킹은 바닥 밑에 유리를 깔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장 안에서 사진찍다 제제를 받았다..(아이고 창피해!)
차로 베버리힐스의 대저택들을 휙 둘러보고(누구집인진 알 수 없슴) 오면서 보았던 99센트상점을 둘러 보기로 했다.. 모든 품목이 99센트다.. 세금도 안 붙는다… 상점안의 사람은 대부분 흑인이나 스페니쉬들로 보인다.. 물건의 질은 보잘 것 없지만 간혹 괜찮은 것들도 눈에 띤다… 와이프는 저녁으로 김밥을 원했고 나는 마지막 in-n-out을 먹고 싶었다.. 한인타운의 한남체인에서 김밥을 샀다.. 수퍼의 규모가 대단하다…과연 코리아 타운이였다..
우리는 유니버설스튜디오 근처에서 인앤아웃에서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헐리우드거리를 다시 보기로 했다.. 코닥시어터를 어제 와이프가 못 봐서 구경하고 싶단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많고 화려하다…거대한 코끼리동상에서 사진도 찍고 천천히 구경했다…
10시30분 정도에는 공항 도착해야 할 것 같아 공항으로 출발했다… 렌터카 반납장소는 상상외로 거대하다.. 브랜드별로 반납장소가 틀린게 신기할 만큼 표지판이 잘되어있다… 알라모는 거의 맨끝이였다… 정확히 10시30분에 도착했다. 공항과는 좀 떨어진 곳 이였다.. 직원이 차 넘버만 확인 후 pda에 뭔가 입력하더니 바로 영수증을 출력해 준다… 연료, 차랑상태 등은 전혀 확인 안 하는 것 같다. 이곳의 렌터카 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자동차왕국이다.. 거대한 렌터카 주차시설, 간편한 pick-up, drop-off system….
셔틀버스에 올라 이용 항공사를 가르쳐주면 데려다 준다…아시아나는 1,2,터미널이 아닌 브랜디(?)터미널에 내려준다.. 아시아 국가 항공사들이 대부분 몰려있다.. 티케팅시 좋은 자리를 요구 했더니 우리 자리는 붙어있지도 않고 완전 만석이란다.. (결국 탑승 후 바꾸긴 했지만) 12시20분 비행기라 시간이 좀 남아 올 때 써 먹었던 라운지 이용하려고 안내책자를 살펴보니 델타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터미널이 달라 가지는 못했다. Lax공항은 시설이 형편없다. 침침한 분위기, 낡은 시설 등 인천공항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된다.. 30분 정도 기다린 후 우린 미국여행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비행기에 올랐다… 난 밥도 안먹고 10시간 넘게 잔 후 인천에 도착했다…. 다행히 비행시간은 잘 갔다… 새벽5시30분 정도 도착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바라본 우리나라 역시 최고라는 생각을 들기에 충분했다. 넓고 아름다운 우리의 한강 넘넘 반가웠다..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 올 때 마다 느끼는 이 확신..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여~~~!!!! 아쉬움과 반가움을 느끼며 바로 회사로 출근…… 역시 적응이 잘 안된다…..




휴~~우 어렵네요…. 출발전 준비과정도, 여행하며 겪는 모든 과정도, 돌아온 후 이 아쉬움도.. 더 더욱 어려운 건 부족한 실력으로 이 글을 완성하기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많은 도움 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네요..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언제 번개 안 하나요???
함 가서 마구마구 자랑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사이트를 만드신 분..함께 이끌어 가고 있는 분들 모두 모두 파이팅!!!
언제가 다 함께 미서부로 정모 갈 날을 기대하며….
(참고로 "회원사진방"에 사진도 몇컷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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