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스페이스 뮤지엄 (Kidspace Children's Museum)

패사디나 브룩사이드 공원(Brookside Park)으로
확장 이전하여 12월초 재 개관 앞둔 키드스페이스 뮤지엄

다양한 놀이기구가 들어설 놀이정원의 모형도남들보다 철딱서니가 없어서인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에 가면 그들보다 더 신이 나 이곳저곳을 뛰어다닌다. 패사디나(Pasadena)에 있던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Kidspace Children’s Museum)이 그랬다. 세상이 모두 호기심 천국인 어린이들은 고 조그만 몸으로 이곳에 있는 트리하우스를 오르내리고 인공 해변에 앉아 플라스틱 양동이와 부삽으로 모래를 퍼 담으며 시간 가는 줄을 몰라 했다. ☞Kidspace Children's Museum

꼬마 친구들의 천국이자 어린이와 온 가족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인터랙티브 프로그램들(Interactive Programs)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상상력과 모험심, 개척 정신을 개발해 주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 얼마나 안타까웠었던지..그 키드스페이스 뮤지엄이 오는 12월 초 새로운 건물에서의 재 개관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찾아봤다. 로즈볼 바로 옆의 브룩사이드 공원(Brookside Park) 안으로 새롭게 이전한 뮤지엄의 스태프와 건설업자들은 마지막 몸단장에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1980년에 오픈한 키드스페이스 뮤지엄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예술, 인문, 과학 분야의 주제를 통해 세상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전시들을 기획했었다. 예를 들어 '시간'을 주제로 했던 과거의 전시를 살펴보자. 커다란 노란색 괘종시계의 추가 똑딱똑딱 오가며 어린이들에게 시간의 개념을 심어준다. 나이테 역시 시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소재. 아직 기저귀를 찬 아가들도 나무 테 위를 기어 다니며 시간의 개념을 체험한다. 어린이들은 대형 모래시계 안의 좁쌀이 내려가는 것으로 1분이라는 시간의 길이를 경험하며 ‘굿 모닝’ 이라는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아침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도 알아갔다. 이렇게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전시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이상하다. 연간 방문자가 30만 명을 넘어설 만큼 남가주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게 된 뮤지엄은 늘어가는 이용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휴관을 결정하고 보다 넓은 대지에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재 개관을 앞두고 전체 모형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뮤지엄 스태프들홍보 담당 디렉터인 질 리나 존스는 모형들을 보여주며 새롭게 문을 열 키드스페이스 뮤지엄의 이모저모를 설명해 준다. 예전 건물보다 훨씬 현대적이며 규모가 커진 것은 당연지사. 제일 먼저 북관(North Pavilion)부터 들러보자. 땅 속과 하늘 위의 세상을 살펴볼 수 있는 디깅 디퍼(Digging Deeper)에서는 곤충들이 무엇을 먹으며 사는지, 지진이 돼 일어나는지, 파충류의 삶은 어떤지, 개미들이 왜 한 줄로 서서 기어가는지를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벅시스 다이너(Bugsy’s Diner)와 버그인(Bug Inn) 역시 곤충들의 세계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코너. 자연 소재를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N’Art, 지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쉐이크존(Shake Zone), 이 지역의 화석과 식물들로 지구의 과거를 연구해보는 더 딕(The Dig) 등 일부러 공부를 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재미있게 놀다보면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들로 어린이들은 세상에 대해 더욱 총명한 눈을 갖게 될 것 같다. 35피트 높이의 클라이밍 타워(Climbing Tower)는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을 갖게 되는 곳.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경관도 그만이다.

만화경(Kaleidoscope)은 세상 어느 곳과도 다른 장소로 여행을 시작하는 입구. 장난감과 책들로 가득 찬 비지 비 러닝 스토어(Busy Bee Learning Store)에서는 즐겁게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조기 어린이 센터(Early Childhood Center)에서는 아직 젖꼭지를 물고 신이 나서 기어 다니는 아가들, 천진난만한 꼬마들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르며 놀이에 몰입한 모습을 대할 수 있게 될 터이다. 중앙 정원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의 스프레이를 설치했다. 더운 여름 날 온 몸이 젖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손뼉을 치며 뛰어다닐 모습이 상상된다. 이곳은 또한 물과 조명, 연기 등으로 환상적인 순간도 연출될 계획이라고 한다.

나무 터널을 비롯해 야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Back 40도 빼놓지 말고 찾아보자. 가장 깊은 숲에는 박쥐들의 동굴도 마련된다. 예전처럼 어린이들이 모래를 갖고 놀 수 있는 모래밭과 물놀이 장소도 들어선다. 곳곳의 코너들은 하나같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로 꾸며졌다. 피노키오가 당나귀 장사에게 끌려가는 줄 모르고 따라갔다는 놀이동산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이런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어린이들은 얼마나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될까 부러워진다. 12월에 문을 열면 자녀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천국인 키드스페이스 뮤지엄에 자주 찾아오시길..아무 생각 없이 완전하게 놀이에 몰입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스승이 될 테니까.

▲ 제17회 로즈버드 퍼레이드 (Rosebud Parade) : 매년 키즈스페이스 어린이 뮤지엄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수백 가정이 참가한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스쿠터나 장난감 자동차, 자전거 등을 꽃과 리번, 그 밖의 것들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 축제는 매년 1월1일 New Year's Day에 펼쳐지는 파사디나의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를 본딴, 소규모로 펼쳐지는 로즈 퍼레이드라고 생각하면 될 듯. 올해의 퍼레이드는 뮤지엄 재 개관을 코앞에 두고 열려 더욱 특별한 순서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11월 13일(토), 패사디나 시의 사우스 레이크 애브뉴(S. Lake Ave.)와 샌패스퀄(San Pasqual)이 만나는 지점. 꽃 차 장식은 오전 8시, 퍼레이드는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비용은 미리 등록하면 $6, 당일 등록은 $9이다.

- 이상 미주 한국일보에서 발췌 편집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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