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을 아마도 10번도 더 왔었지만 이 길은 한번도 달려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이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가기로 계획하고 어제 Great Basin National Park에서 출발하여 Cedar City에 도착하였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길에서도 가을단풍이 좋다고들 하였거든요.




221012-01.JPG




저 사진을 담으려고 차 밖으로 나오니 상당히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221012-02.JPG


221012-03-tile.jpg



지금 아침 7시 56분의 기온이 화씨 37도이네요. Heating seat을 켜니 이내 운전석 의자가 따땃해집니다.

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네비게이션에 집 주소를 입력하였는데 이곳에서부터 집까지는 456마일을 달려야하고, 

오후 3시 15분에 도착예정이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내일 정오인 12시까지 출근하면 되니까 그때까지는 아직 자유로운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그랜드 캐년 노스림으로 들어가보자구요. 

기억을 떠올려보니까 언젠가 9월에 그랜드 캐년 노스림을 방문하였었지만 10월 이맘때는 처음으로 방문하는것 같았습니다. 

하긴 그 동안 그랜드 캐년 노스림도 셀 수 없이 많이 방문하였었지만요.




221012-07.JPG




이 길을 달리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 숲속 나무들의 정령들이 수없이 날라다니는것같은, 신비로움이 가득한 아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비치고 있는 풍광이 어찌 이리 고운지요!

이곳이 아마도 Zion Overlook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21012-08.JPG



221012-09.JPG



221012-10.JPG



221012-12.JPG



221012-11.JPG



길 가의 잡초에 아침 서리가 내려 있었습니다.




221012-13.JPG



221012-14.JPG



이미 잎을 떨구고 있는 나무들 사이에 간간이 있는 노랑도 보기 좋았지만,




221012-15.JPG



이렇게 잎을 다 떨구어내고 있는 여린 나목들의 떨림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221012-16.JPG



221012-17.JPG



Navajo Lake입니다. 물색이 하도 짙어 아무말 없이 호수를 내려다보기만했습니다.



221012-18.JPG



221012-19.JPG



221012-21.JPG



221012-20.JPG



221012-22.JPG



Cedar Canyon Scenic Byway가 시작하는 지점에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달리는 시간이 약 2시간 20분 걸렸네요.

물론 중간에 더러 사진을 담느라 여러 번 지체하기도 했었구요.


이 길 끝자락에서 US-89번을 만났고, 저는 오른쪽으로 턴했습니다.

그리고 US-89번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레스트 에어리어에 들어섰습니다.



221012-23-tile.jpg




어젯밤에는 Cedar City에 있는 월마트 파킹장에서 차박을 하였으며 조금 전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월마트 근처 개스 스테이션에 들렸었습니다. 개스를 가득 넣고 세면도구를 들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그냥 나오기가 미안해서 커피까지 샀는데, 커피가 많이 식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피값을 계산하면서 캐셔에게 커피가 식었네~~ 난 뜨거운것이 좋은데, 했더니 저보고 랜지에 돌리면 뜨거워진다고 하더라구요.

오잉? 그런 커피를 어떻게 마셔? 하면서도 화장실에서 세수까지 했으니 아무말 않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커피잔을 가게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냥 버렸거든요.


늦은 아침으로 쌀국수를 끓여서 먹고 물을 다시 끓여 커피를 뜨거운 만들어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습니다.

아, 아침 햇살이 얼마나 따스한지, 

모처럼 여유롭게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고 씽씽 달렸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01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5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02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8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24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8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31 2
600 옐로스톤 일정 좀 봐주세요 (4박5일) [3] 발산댁 2023.02.01 238 0
599 부모님과 함께하는 서부 그랜드서클 4박5일 계획이 무리한 일정일까요? [1] 포도가지 2023.04.01 238 0
598 장시간 자동차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유투브 추천 부탁드립니다. [4] 다인아빠 2023.06.29 238 0
597 옐로스톤 여행일정 문의 8박9일 [6] HeyTony 2023.07.12 238 0
596 그랜드서클 주변 여행 일정(6박)이 가능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4] 도진진 2023.02.01 237 0
595 미국 서부 6주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8] 프로 2023.05.21 237 0
594 [2016.6~7 미국&캐나다 서부] 5년 뒤에 쓰는 북미대륙일주(II) 여행기 No.2, Zion & Bryce Canyon [2] file LEEHO 2021.09.08 236 1
593 내년 4월 봄 방학 계획 문의 [3] 243 2021.10.28 236 0
592 그랜드서클 3박4일 일정 문의드립니다. [4] 닥터초이 2023.03.09 236 0
591 2차 업데이트) 5월 9박10일 그랜드서클 여행계획과 일몰시간 계산 [8] LoneRanger 2023.04.06 236 0
590 7인 렌트카 대여 고민입니다.... [4] kanif 2023.06.24 236 0
589 LA/라스/자이언/브라이스/그랜드캐년/요세미티 테슬라 충전소 문의 [1] 운전수두명 2023.08.05 236 0
588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19 (Day 7) - Capitol Reef NP file 똥꼬아빠 2021.09.13 235 2
587 [2016.6~7 미국&캐나다 서부] 5년 뒤에 쓰는 북미대륙일주(II) 여행기 No.11, Washington II (Mount Rainier) file LEEHO 2021.09.17 235 0
586 8월중순 시애틀 주변 여행 [4] 단디해라 2022.05.25 235 0
585 7월말8월중순 3주 일정 이대로 괜찮을까요? [4] 안락삼분 2023.03.29 235 0
584 아이리스님 잘 지내고 계시네요. [1] 이장 2023.05.22 235 0
583 미서부 12박 일정 짜봤습니다 한번씩 평가하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약티스주니어 2023.06.16 235 0
582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Prologue & Day 1 [7] file 똥꼬아빠 2023.10.06 235 1
581 그랜드서클 6박 7일 일정(4/15 ~ 4/21) 수정하였습니다ㅎㅎ [5] 쿠다루 2023.01.19 234 0
580 라스베가스-그랜드서클-글래이셔 (14일) 일 참견 해주세요^^ [6] 핑크캣 2023.03.19 234 0
579 4월초 그랜드서클 5박6일 일정 문의드립니다 (인/아웃 미정) [3] Chewi 2023.03.20 234 0
578 Yellowstone file 덤하나 2023.07.18 234 1
577 7월 21일~ 11박 12일 옐로스톤 다녀오는 여행일정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핑크블랙 2021.05.24 233 0
576 미국 서부 28일 RV 여행 일정 문의 [2] 황장군 2022.03.24 233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