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잠자기 (Motel/Inn)
'Motel'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모텔은 자동차 여행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숙박 시설이기에 미국 전역에 걸쳐 수천개의 모텔들이 있다. 여기 정리해 본 정보는 내가 버스로, 자동차로 미국 전역을 여행 하면서 여러 형태의 모텔(약 70여 군데)을 이용해 보고 느낀 점들과 알고 이용 하면 좋을 만한 정보를 모아 보았다. 참고로 여행 하면서 모은 여러 권의 안내책자 및 디렉토리(전국의 모텔 위치, 가격, 서비스 등을 모아 놓은 책) 의 내용은 너무 방대 해서 여기로 담지 못 했다. 태양을 등 뒤로 하고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다 날이 저물면 근처의 모텔에 들어가 자고, 다음날 또 지평선을
향해서 달리는 여행의 맛은 어느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다. |
1. 모텔이란 ? 다 아시다시피 Motorists을 위한 숙박 시설로 국토가
넓은 미국에서 자동차로 여행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운전 중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게끔 만들어진 숙박 시설의 한 형태다. 미국 전역에는
수천개의 모텔이 있으며, 도심 한 가운데에는 거의 없으며, 고속도로
주변에 산재해 있다. 위치와 모텔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대략 30 - 60달러 선이다.
기본적으로 모텔은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
이므로 도심 가운데는 거의 없으나, 'Holiday Inn', 'Best Western',
'Quality Inn'등은 도심에도 꽤 있으나 가격이 꽤 비싸다(대도시/중소도시
: 130달러선 / 80 달러선) Motel은 고속도로 주변이나 도시 들어가는 입구에
많이 있으나, Inn은 도시 안이나 조금 규모가 큰 마을에 있고, 가격도
'Inn'이 약 20 달러 이상 비싸다. 동네에 있는 개인 'Inn'도 시설이
괜찮고 깨끗하다. 모텔 수준이 고급이고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시설이
가격에 비례해서 월등하게 나아 지지는 않는다. 전국 체인망을 갖춘
중급 수준의 모텔들과 비교해 볼 때 시설, 안전성 등은 거의 그 수준이나,
서비스가 고급 모텔 들이 약간 더 좋다. 그러나 개인 모텔들과의 차이는
많이 난다. 개인 모텔들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에 따라
바가지도 씌우기도 하고(나는 항상 5달러 이상 깍았고, 안 깍아 주면
다른 곳으로 갔다.), 시설이나 안전성,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곳이 많다(한번 지나가는 손님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모텔들은 모든 것이 양호 하다. 미국은 땅이 넓은 나라라 모텔을 지을 때 1층이나
2층 정도로 기다랗게(혹은 'ㄱ' 이나 'ㄷ' 형태로, 그러나 대도시의
고급 모텔들은 호텔형식으로 높은 건물이 많음) 짖고 각 방 앞에 차를
세울 주차장이 있어 자기차를 자기 방 앞에 세울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모든 모텔들이 큰 광고판을 밖에 세워 두거나 모텔 근처의 고속도로
변에 광고판을 세워 Exit번호와 가격들을 기재 해 놓았다. 내부는 침대,
욕실, TV, 전화기, 에어콘, 히터 등이 있으며, 한마디로 한국의 '장'급
여관 정도 방 크기며 시설이다. 그리고 각 문마다 2중 3중의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안에 있으면 안전 하다. 차를 몰고 모텔로 들어가 아무데나 차를 세운 후
사무실로 들어가 몇 명이고, 몇 일간 머무를 것인지를 말하면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한다(그러나 개인 모텔에서는 먼저 가격을 물어 봐야 바가지를
안쓴다). 신분증을 주면 이것을 숙박부에 기제(자기가 직접 기제하는
경우는 시골의 작은 모텔에서 만 함) 한 후 신분증을 돌려 주며, 금연실과
흡연실을 선택하라고 한다. 그리고 현금으로 계산 할건지 카드로 할건지
물어 본다. 돈을 지불하고 나면 키와 방의 위치를 약도를 보여 주며
가르쳐 준다. 그럼 체크인 끝. 이제 차를 자기 방 앞에 세워 두고 방
번호를 정확히 확인 후 문을 키로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저기 확인해
보고 문을 잠그면 된다. 모텔이라는 개념이 자동차 여행 하면서 날이 저물면
들리는 곳 이기에 거의 예약이 필요 없으며, 방이 없는 경우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거의 없다. 그러나 대도시의 한 가운데에 있는 모텔(거의
호텔로 봐야 한다.)은 예약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모텔에서는 거의 식당 설비가 없다. 그러나 아침에는
커피와 쿠키 등을 무료로 제공 하는 곳이 많다. 모텔이 있는 대부분의
곳은 쇼핑센터, 패스트 푸드점(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과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므로 이곳에서 해결 하면 된다. 고급의 모텔을 제외 하면 국제전화나 시외전화는
자기의 전화카드를 사용 해야 하나 시내는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모텔은 고속도로 변 이나 도시 입구에 있기에 기본적으로
안전한 곳에 위치해 있고(그러나 동네의 모텔은 위험한 곳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음), 체크인 할 때 신분증을 정확히 확인하고, 방의 잠급 장치가
잘 되어 있으므로(그러나 동네의 모텔은 잠금 장치가 없거나, 고장 안
곳도 있으며, 어떤 곳은 전기 줄로 묶고 자는 곳도 있었다.) 그리 염려
할 일은 아니다. 손님들도 전부 여행객 들이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체크인은 자정까지도 가능 하고, 체크 아웃 시간은
대부분 11시까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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