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분수쇼 사진과 브라이스 캐년..

어제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관계로 라스베가스까지의 드라이브는 몹시 피곤했다.
가는길에 한군데 더 들려 (Red Rock)관광하고 싶었지만 빨리가서 쉬고싶은 생각이 더 간절했다.
라스베스까지의 도로사정은 넓고 좋았다.
계속 곧은 직선 도로를 달리니 졸음이 몰려온다.
눈커플이 저절로 감긴다.
잠을 쫓기 위해 과속도 해보고(90~100mile/h) 계속 그렇게 달리자니 위험하고 차를 세워두고 쉬고 싶었지만
나무그늘 하나 없었다.
교통 사고를 2~3군데 목격하고 나니 라스베가스다.(미국와서 교통 사고를 처음 목격했다. )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그곳에 숙소를 정하려고 했으나 strip쪽으로 가서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실은 한국에서 priceline으로 Venetian의 1박을 세금 포함 $120을 카드로 지불한 상태였다.
하.지.만...........우리가 Venetian에 머물렀어야 할 날짜는 어제다.....
험난한 출발로 인해 제 날짜에 도착하지 못한것이다.
그래도 그 곳에 머무르고 싶은 충동때문에(언제 또 이런 곳에서 잘 수 있을까 하는 생각...)4층 self-parking장에 주차하고 Front 에 가서 이리저리 사정을 이야기 했다.
이미 지난 예약 종이를 보고 그래도 직원이 부지런히 알아봐준다.
프라이스라인으로 전화도 해보고.....(이런 상황에서도 가끔 프라이스 라인이 예약을 미뤄주는 경우도 있대요..물론 안그러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러나 결국 예약종이는 휴지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방 가격을 알아보니 single room이 세금 포함 $190이 조금 넘는다.
여차저차 사정을 이야기하니 그 직원도 안쓰러운듯 Queen size 침대 2개가 있는 방을 $180에 주었다.
$180이나 주고 들어온 호텔은 명성대로 욕실이나 침실이 최고급 수준이었다.
집기 하나하나가 모두 고풍스럽고 최고급 품인것 같다.
TV도 대형으로 2대나 있고 방한쪽면이 모두 유리라서 정원과 풀장이 보였다.
3명이 샤워를 하고 오수를 즐기고 나니 어느덧 6시다.
Venetian은 부페가 없기 때문에 옆 Harrahs 로가서 부페를 먹었다. 한 사람당 $16.59.
생각보다 부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어보지 못한 게요리를 이곳에서 실컷 먹었다.
(한 사람당 거의 4접시 정도...........껍질이 엄청 나오더군요~)
7시 30분경 호텔을 나서니 그때부터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다. 라스베가스 특성상 (다 경험 하셨겠지만..) 낮과밤의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
낮은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밤이 되면 그 화려함이란 ....
strip의 이곳저곳을 대강 구경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새벽 1시경....
(슬롯머신도 조금 했습니다..물론 잃었지만.....)
뒷날 느긋하게 일어났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이날 $300 주고 잠을 잔 셈이지요)
오늘의 목적이지는 유타주의 브라이스 캐년이다..
얼마나 달렸을까 저멀리 하늘이 시커멓게 보이더니 대낮인데도 번개불이 번쩍이고 .....급기가 비까지 오기시작했다.
이 비가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에도 왔으면 그 뜨거운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혀줬을텐데.....
브라이스 캐년이 가까워지자 주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도로 주변에는 푸른 나무들도 차츰 많아지고 이제는 사막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것이다.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공원신문과 지도를 받고(저희는 작년에 샀던 National Park Pass로 국립공원을 다 돌았습니다.)
view point를 구경하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비는 멈췄다.
이곳은 한창 도로 공사중이라서 어수선했다.
(공원 길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확장 공사를 한다는 군요. 이때문에 각 포인트까지 가는데 20~30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목적지는 bryce 포인트 와 inspiration 포인트이다.
그러나 도로 공사 때문에 제대로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앞으로 얼만큼 가다 보니 Nature Bridge가 나왔다.
이 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데 까마귀 한 쌍이 껑충껑충 우리에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마치 자기들이 모델이 되어주겠다는 듯 ....우리에게 행운이 오려나 보다 .
이 곳 까마귀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비는 멎었지만 하늘은 짙게 구름이 끼어있고, 바람은 심하게 불고 ...
언젠가 영국에서는 버킹검궁에 사는 까마귀들을 엄청 신경써서 보호한다는 말을 들었다.
까마귀의 개체수가 영국 왕실의 길과 흉의 바로미터라고 하는데 좀체로 숫자가 불어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온김에 그쪽을 관광하고 나서 다시 돌아갔다.
inspiration 포인트에 도착 했을땐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조금전까지도 어둑어둑하던 하늘이 청명하게 벗어지고 있었고, 햇빛이 나는데 그때 브라이스 캐년의 장엄한 모습이란....
수천 수만개의 흙탑이 수십미터의 높이로 촘촘이 서있는 모습이란.................
어떠한 신이 이렇게 많은 조각품을 무슨이유로 이곳에다 세워 놓았단 말인가....
우리에겐 정말 행운이 아닐수 없었다.
브라이스 캐년의 관광포인트는 한낮에 보는 것보다 석양무렵에 보는 것이 빛의 각도와 그림자 때문에 주제는 더욱 입체감 있어보이고
웅장해 보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저 아래 미로처럼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밑에서 위로 처다보면서 이곳 절경을 감상 해보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큰 아쉬움을 뒤로하고.........( 물론 기막히게 좋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지요)
모뉴멘트 벨리를 향해 차를 몰았다.........

#Episode...................
"엄마, 내 손 바닥좀 봐. 색깔이 이상해."
"어디가 이상한데?"
"손바닥이 노랗게 되었어. 어제 데쓰벨리에서 모래에 손 넣고 장난쳤더니 그랬나봐."

그때서야 3식구가 자세희 보니 손바닥과 손등이 좀 이상하다.
그런데 얼마쯤 지나서
"엄마 손도 이상해. 손등이랑 팔목 색이 왜 이렇지?"

자세히 보니 정말로 손등과 팔목이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이상하네..왜 두 여자만 손바닥, 손등 색이 변해 있을까....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서로 위안을 하며 뒷날 아침 보니..어제보다 색이 더 짙어졌다.
좀더 거무스름하게....
모뉴멘트 벨리를 가는 동안 차안에서 3사람 보두 이상야릇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따.
손바닥, 손등 때문에......
혹시 네바다 주의 데쓰벨리에서 모래를 만져보고 손을 모래 깊숙이 넣어도 보고 그래서 이렇게 되었을까?...
미국에서는 네바다 사막지역에서 핵실험도 하고 모든 위험한 실험도 한다는데 혹시 방사능에 노출된것은 아닌지....
괜히 남들이 가기꺼려한다는 데쓰벨리를 여행 코스에 넣은 우리가 잘못일까 ...
혹시라도 무슨 전염이라도 옮은 것은 아닌지, 또는 잘라내야하는 사태까지 온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가는 도중 파웰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와 새파란 호수를 구경하고도 도무지 감동이 오지 않았다.
그곳에서 손을 씻어도 보고..그래도 마찬가지..몇시간은 무겁게 흘렀다.
그러나 의문은 간단히 풀렸다.
우연히 로션을 손에 바르는 순간....................'sunless tanning lotoin'이라는 글자를 보았다.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데쓰벨리를 가기전날 한 작은 마트에 들어가 간단히 장을 보았는데 시간도 너무 늦고 피곤해서 빨리 장을 보다보니..
로션을 산다는게 tanning 로션을 산것이다...그것도 모르고 계속 사용했으니....
뒤늦게 그 사실을 발견하고 그동안 고민했던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로션을 바르면 4~5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 4~5일 지나면 다시 자연스럽게 색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우리에게 그런일이 일어날리가...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 모든 의문이 풀린 것이다.

이제 머지 않아 모뉴멘트 벨리다.
모뉴멘트 벨리에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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