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3일에 출국하신다면 정말 시간이 없긴 없군요. 올려주신 계획을 살펴보고 전체적인 글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죄송한 말씀이지만 현재의 계획이 너무 뒤죽박죽(?)이라..가고 싶으시다는 희망 관광지만 체크해둔 다음, 일단은 그 전의 계획을 완전히 무시(?) 하고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8월3일에 출국하셔서 실제 여행의 시작은 8월8일부터 시작한다고 말씀하신 계획을 근거로,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지금 말씀하셨던 희망 관광지를 모두 돌아보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3주간의 새로운 루트계획을 짜보고 나머지 기타 질문에도 나름대로의 답변을 드릴까 합니다.

● 제가 제안하는 루트입니다.
8월 8일(일) : San Francisco - San Jose - Monterey - Carmel - Big Sur (200mile)
8월 9일(월) : Big Sur - Morro Bay - San Luis Obispo - Solvang - Santa Barbara (250mile)
8월10일(화) : Santa Barbara - San Diego (250mile)
8월11일(수) : San Diego (Sea World)
8월12일(목) : San Diego - Phoenix (400mile)
8월13일(금) : Phoenix - Sedona - Flagstaff (200mile)
8월14일(토) : Flagstaff - Grand Canyon 국립공원 - Lake Powell (250mile)
8월15일(일) : Lake Powell - Monument Valley - Arches 국립공원 - Moab (300mile)
8월16일(월) : Moab - Dinosaur National Monument - Vernal - Wyoming주 Green  River (350mile)
8월17일(화) : Green River - Jackson Hole (250mile)
8월18일(수) : Jackson Hole - Grand Teton 국립공원 - Yellowstone 국립공원 (150mile)
8월19일(목) : Yellowstone 국립공원 (100mile)
8월20일(금) : Yellowstone 국립공원 - Salt Lake City (350mile)
8월21일(토) : Salt Lake City - Bryce Canyon 국립공원 (350mile)
8월22일(일) : Bryce Canyon 국립공원 - Zion 국립공원 - Las Vegas (300mile)
8월23일(월) : Las Vegas
8월24일(화) : Las Vegas - Death Valley 국립공원 - LA (550mile)
8월25일(수) : LA (Universal Studio)  
8월26일(목) : LA 관광
8월27일(금) : LA - Magic Mountain - Fresno (250mile)
8월28일(토) : Fresno - Yosemite 국립공원 - South Lake Tahoe (350mile)
8월29일(일) : South Lake Tahoe - San Francisco (200mile)
▷ 총 3주 21일간 예상거리 약 5,500마일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실제 자동차여행을 하시는 총 기간이 3주가 아니라 전체 4주의 기간이라면 꽤 여유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하지만 지금 염두에 두신 3주의 기간으로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위와 같은 일정을 짜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씀에 무게를 두고 본문에 언급된 관광지를 모두 포함하였고, 또 그 관광지로 향하는 도중의 기타 관광 포인트도 몇 곳을 추가하여 계획해보았으며 하루의 적당한 운행거리와 경치 좋은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 코스 등등 관광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포함하고, 아울러 일반적인 자동차여행에서 고려해야할 모든 사항들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제안해 볼 수 있는 루트입니다. 김진하님의 여행취향과 계획하시는 여행의 성격에 따라 약간의 일정은 얼마든지 조절하기 나름이고요..괄호 안은 그날 하루에 예상되는 대략의 운행거리를 표시해 둔 것이니 한번 검토해 보신 후 참고삼아 보시길 바랍니다.  

● 기타 Q & A

(Q) 제 여자친구는 27이고 저는 아직 생일은 안 지나서 만으로 따지면 23 이구요..이런 조건으로 렌트를 할 수 있나요? 그리고 자동차를 빌릴 때 울 앤이 빌리고 제가 나중에 운전하면 안 되는 건지..알려주세요.

(A) 물론 렌트는 할 수 있습니다. 운전도 가능하고요. 하지만 현재 김진하님의 연령으로 메이져 렌트카회사의 차량을 운전하시려면 연령제한에 따른 추가요금은 감수하셔야 할 것으로 봅니다. 주운전자를 여자친구 분으로 하신다면 추가요금은 들지 않겠지만 김지하님도 함께 운전을 하실 계획이라면 추가운전자(Additional Driver)로 등록을 해두셔야 하는데..이 경우에도 즉, 추가운전자로 등록을 하시는 경우에도 연령규정은 똑 같이 적용되니..운전을 하시려면 반드시 추가운전자로 등록을 해두시고 그에 따라 추가되는 요금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 추가요금에 관한 부분은 미국의 각 주(州)마다 약간씩 규정이 틀리지만 이번 여행의 출발지점이 되는 캘리포니아주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신뢰성을 둘 수 있는 여러 메이져 렌트카회사들의 대부분은 25세 미만의 운전자에게 하루 약 $20~25 내외의 추가요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는, 일전에도 언급 드린 바 있지만 엔터프라이즈(Enterprise)社가 그나마 추가요금을 적게(SFO에서의 출발이라면 하루 $15) 요구하고 있답니다.

한편, 이렇게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추가운전자로 등록해야 합니까?”..그에 대한 저의 의견은 “예! 반드시 해두셔야 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누가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것은 아니니, 설령 등록되지 않은 운전자가 잠깐 잠깐 운전을 하는 것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연령제한에 따른 추가요금이 너무 부담스러워 등록되지 않았던 운전자가 운전 중에 사고가 났을 때는 그 전에 아무리 많은 보험을 가입해 두었더라도 그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고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렌트차량의 인수 시에 LDW에 가입해둔 상태이고 그 차량의 등록되지 않은 운전자(본인)가 운전 중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혼자 바위덩어리에 부딪혀 차가 찌그러지는 단순한 사고가 났다면, 주운전자(여자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으로 진술하고 둘러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즉, 모두 여자친구의 잘못이라고 말해버리면 간단한 얘기가 될 수 있지만..우리 모두가 우려하는 대로 대인/대물 사고가 발생한다면, 으~~생각하기조차 싫은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고 좀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엄청난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한 얘기는 구체적인 정황에 따라 여러 가지 판단을 해 볼 수 있으나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충분한 의견 전달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여기서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Q) 사실 이번 여행에 예산을 약 4천불로 잡고 있는데...적지는 않을까?

(A) 항공권 가격이 포함된 예산인지? 순수 미국 내 여행경비만 말씀하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이렇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렌트카가격의 견적을 약 $1,200(SFO를 출발/반납하는 중형(Intermediate)급 승용차, 그리고 LDW와 기타요금 및 세금포함, 25세미만 추가요금 포함)내외로 잡아본다면, 그 나머지 $2,800을 사용해서..매일 중급모텔에서의 숙박과 매끼 사먹는 식사, 자동차 개스값, 기타 경비 등등 모두 합해서 하루 평균 $140으로 예산을 정하면..음~~글쎄요? 솔직한 저의 생각으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다양한 놀이거리를 즐겨가며 여행하기엔 약간 모자란 금액이라 생각되기에 때론 갑갑함(?)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한편으론, 여유롭지 못한 것은 이미 각오(?)하고 계실 것 같아서 그런 점을 슬기롭게 감수해 나간다면 비록 상당히 빡빡한(?) 상태이지만 그럭저럭 여행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아무튼 렌트카의 견적이 여행예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기에,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며 그에 따라 차도 제일 작은 차를 선택한다던지, 밥을 해먹는다던지 하는 기술적이고 탄력적인 경비지출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울 앤이 이번에 자동차를 빌리는데 개런티가 없다고 하면서 (이미 샌프란에 갔답니다) 요금을 무지하게 많이 받던데요..인터넷으로 예약했을 때는 280불밖에 안 됐는데...이거야원..380불정도 냈다고 하네요..툴툴..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A) 죄송합니다만 위의 글만 봐서는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잘 이해를 못 하겠네요. 여기서 “개런티가 없다”라고 표현하신 부분이..인터넷을 통한 예약이 잘못되어 현지에 도착하니 예약이 안 되어 있었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여자친구 분이 이용하신 렌트카회사, 출발/반납의 장소 및 기간과 시간, 차량종류, 선택한 보험의 종류..등등의 정확한 이용조건을 알아야 그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드릴 수 있을 텐데 현재 저는 그에 관한 사정은 모르는 입장이라 아쉽지만 의견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렌트카를 이용하시려면 우리나라 면허증과 국제면허증 모두를 지참하시고, 렌트계약을 하실 주운전자의 경우엔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저의 질투 섞인 부러움과 잡담입니다.
딸린 애기도 없고..참 부럽습니다.^^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 분과 단 둘이 하는 여행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굳이 그날그날 하루의 목적지를 정해두고 반드시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유로운 일정 조절을 좀 더 다양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타고 가다가 즉석에서 계획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도 있고 특별히 피곤하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면 중간 중간 쉬어가며 밤새 달려볼 수도 있고요. 표현이 다소 웃기게 들리지만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한번 해보세요!^^”..그래서 젊음과 자유는 빛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한편 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경비가 많이 들고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관광을 생략한다면 다른 곳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결 여유 있는 일정이 가능하기도 할 것 같은데..글쎄요..어떻게 생각하실까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어 본 후에 느낀 점은 그 전에 미국에 한번 가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어떠세요? 이번이 처음 미국행이신가요? 아무튼, 요모조모 생각해보시고 잘 계획하셔서 정말 값진 여행을 만드시리라 믿습니다. 그밖에 더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또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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