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부한다는 핑계로 ..........^^
여행 후기 계속 합니다........

파웰 호수를 지나 모뉴멘트 벨리로 가는 드라이브는 정말 유쾌했다. 무엇보다도 의문(손바닥, 손등, 팔목의 변색...^^)이 해소됐기 때문에...
저멀리 모뉴멘트 벨리의 상징성이 보이는 지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밀짚모자나 세수대야를 엎어놓은듯한 형태의 돌...)
시간은 오후 3시경 ....기운은 높아 엄청 더웠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입장료를 다시 내야 했다.
(National Park Pass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개인당 $5씩이에요. 보통 차량단위로 입장료를 받던데 여긴 사람수대로 받더군요)
인디언보호구역으로 모뉴멘트벨리는 인디언들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는 양옆으로는 인디언들이 수공예품(토클레스라고 하는 돌로 가공해서 목걸이 귀걸이 등)을 팔고 있었구요
가장 미국적인곳.............
서부지역의 대자연경관을 관광하면서 이곳 모뉴멘트 벨리는 옛날 서부 영화 장면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금방이라도 깃을 꽂은 아파치 인디언 들이 말을 타고 괴성을 지르며 나타날껏 같은 분위기...........
아니면 긴 지팡이에 하얀 깃털과 동물의 뼈로 장식을한 모자를 쓰고 주름이 깊이 패인 근엄하고 인자한 추장이 저 앞에서
우리에게 손짓이라도 할껏같은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정말로 인디언들의 영혼과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모뉴멘트 벨리 지역은 입구까지만 포장이 되어 있고 공원 안은 모두 비포장지역이어서
자동차가 지나가면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 멀리서 보면 마치 말이 달리는 듯 보입니다.
이곳은 이시기에 (6월 하순경) 오후 시간(3~4시경)에 소나기가 여지없이 쏟아지더군요.
이곳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번쩍거리더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라 사진 촬영을하다가 자동차 까지 뛰어가는데 어찌나 빗방울이 굵은지 맞는 충격이 보통이 아니였습니다.
주위는 캄캄해지고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그렇게 먼지로 푹석푹석하던 도로가 흙탕물이 내려가는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위의 차들은 서둘러서 모두 돌아가고 우리만 남아있었다.
이 비가 그치면 다시 한번 장관이 연출되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주변의 높은 곳에서 폭포는 형성되고 비는 그칠것 같지 않고......
(이곳에서 폭포를 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아쉽게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
그러나 저 멀리 한쪽에는 맑은 햇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30~40분정도 지나서
다시 비가 그치고 무지개까지도 형성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우리에겐 두번이나 행운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7~8군데 뷰포인트를 구경하고 Moab을 향해 출발하다 모 자동차회사의 광고에 나오는 장면을 우연히 찾아냈습니다.
(사진보세요~^^)
모뉴멘트 벨리에서 moab을 향해 가는 길로 20~30분가면 됩니다.
그땐 이미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아치스N.P이다. 이곳의 드라이브도 멋지다. 날이 어두어지고 있어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곳까지 빨리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과속도 하고 차를 추월도 하고 그런데.............
어느순간 우리 뒷쪽에 경광등이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자세히보니 경찰이다....어느정도 속도를 줄이고 갓길에 차를 세웠더니 전등을 비추면서 경찰관이
다가오고 있었다.
창문을 내리고 손은 운전대에 놓아 둔채로 얼굴을 들어보았더니
가슴엔 번쩍거리는 보안관 뺏지를 달고..........
허리에는 손잡이가 은빛으로 광택이나는 권총을 차고 전등으로 차안을 비춰보더니 운전석 옆 도로에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우리하고 맞추는 것이 아닌가?
경찰관하는 말이 두가지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손으로 미터기를 가리키며 55마일 구간 내에서 70마일로,.
그리고 추월구간이 아닌데도 추월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속은 인정하지만 어두워서 도로 실선라인을 잘 못봤다고 했더니 ........
어디서왔는지 언제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등을 물어보고 한국인이냐며 호감을 갖는 듯했다.
면허증과 렌트계약서를 보자고 하더니 자기차로 가지고 갔다.
Side mirror로 뒤를 보니 어디론가 무전기를 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 드디어 미국에서 스티커를 발부 받는 구나 .이제껏 모범적으로 교통 법규를 잘 지키며 왔는데 입맛이 씁쓸했다.)
다시 면허증과 계약서를 들고 와서 무슨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여행일정을 즐겁게 하라며
악수까지 청하는게 아닌가
(단순히 경고를 받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정말 뜻밖이다. 정말 미국에서 운전하실땐 법규 잘 지키며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의심스러운건... 어떻게 우리가 과속하고 추월하는 것을 알았는지....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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