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여행후기 - 3편

2005.08.22 16:44

주니아빠 조회 수:3790 추천:94





6월 30일(목)
어제 12시 넘어서 잤는데도 눈 뜨니 5시입니다....  그런데 잠이 안옵니다. 흠 오늘도 낮에 무지 졸릴 것 같은 예감이… 생수가 없어서 프론트에 가니 물이 없답니다. 아니 3성호텔인데 시간이 좀 일러도 그렇치 물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식당open할때까지 기다리던지 아니면 2블록정도 가면 세븐일레븐이 있다고 사먹으랍니다. %$^&%*&$^&(혼자서 지껄인 욕.^^.) Radisson hotel harbor view 적극 비추천입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하려고 했는데 기분나빠서 세븐일레븐가서 물과 아침거리 구입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씨월드 구경후에 온타리오까지 가는 것 입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합니다. 올해는 이상기온이라고 하더군요 초여름인데도 전혀 덥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난 덕분에 open시간보다 20분정도 일찍 도착 했습니다. 씨월드는 놀이시설, 관람시설은 하지 않아도 일찍 문은 열어 주더군요.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큰애가 롤러코스트(아틀란티스)를 보더니 타자고 합니다. 흠.. 저도 쫄아서 탈까 말까 하는데 7살 꼬마가 타자고 덤비니 걱정이 되더군요 까짓것 괜찮겠지 하고 탔습니다. 그래도 아버지의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내려올 때 두손들고 탓는데 흠…. 찌릿찌릿 하더군요. 아뿔사 이게 오늘일정 하루를 완전히 잡쳤습니다. 큰애가 타고 나오더니 병에 걸린 병아리모양 힘이 없는게 아닙니까. 애가 너무 놀랬나 봅니다. 더구나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롤러코스트 타느라 옷을 버려서 반팔만 입혔는데 달달달 떨기 시작합니다. 제가 입던옷 입혀주고 업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이동하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1시경이 되니 다시 햇볕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날씨도 더워지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큰애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욕심에 다 보려고 하고 애는 안 걷는다고 보이콧하고 집사람도 애하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샤무이쇼만 보고 가자고 애기하고 스케쥴을 보니 1시간이상 남았습니다. 모든일정 올스톱하고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주고 1시간을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샤무이쇼를 보았습니다. (샤무이쇼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보세요. 그것 하나만 봐도 씨월드에 간 가치가 있습니다) 큰애가 재미가 있었는지 좀 기운을 차리더니 불가사리 만지는 것 하고 돌고래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흠 돌고래 먹이(새끼손가락만한 물고기 4개에 $4이었습니다) 사려고 갔는데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큰애와 집사람은 그늘에서 쉬고 저는 뙤악볕에서 한40분이상 기다린 것 같습니다. 에휴 완전히 머슴이 된듯한 기분. 먹이를 2개사서 돌고래한테 가니 큰애는 정말 좋아합니다. 돌고래 만져보니 뭐랄까 피부가 딱딱하고 매끈매끈거리더군요. 하여튼 정말 피곤한 하루였는데 샤무이쇼와 돌고래 먹이주기 체험만으로도 보상을 받은듯 했습니다. 4시경 나오는데 큰애가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 아직 가슴과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 큰애가 놀라긴 놀란 모양입니다. 여행중 내내 심심하면 그소리를 했습니다.^^.
이제 온타리오로 출발해야하는데 저녁은 한식을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는길에 조금 우회해서 첫쨋날 들른 한남체인 부근의 식당으로 들러서(샌디에고에서 오는데 제빰과 허벅지는 또다시 수난을 당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한남체인에서 식료품 좀 더 사서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날이 벌써 어두워져 또 밤에 프리웨이를 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이넘들 주행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트럭들도 많고 차량도 많아서 바짝 신경이 쓰이더군요. 길을 잃은듯 하여 프리웨이를 빠져 나오려고 하는 순간 온타리오 airport 이정표가 나타나는게 아닙니까. 얼마나 반갑든지.. 오늘 해멘시간 5분.^^. 나날이 줄어듭니다)  오늘의 숙소는 Hilton Ontario airport 프라이스라인에서 제일 저렴하게 $36에 구했습니다. 주차료도 무료입니다. 어제 묵었는 호텔과 완전 딴판입니다. 방도 크고 매트리스도 좋고 이불도 너무 깔끔하였습니다.(집사람이 거위털이라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제일 비싸게 준 숙소는 제일 허접하고 제일 저렴한 곳은 제일 깔끔한 곳이었네요.. 오늘도 당근 멜라토닌 필요 없습니다. 오늘 일정과 짐정리를 하고 내일은 좀 늦게 일어 나겠지 생각하며 11시경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기상(05:00)
San Diego Sea World (9:00-16:00)
가든그로브 이동, 식사(16:00-19:00)
숙소도착(21:00 –)
*숙소: PriceLine$36투찰(3* Hilton Ontario airport) TAX+세금$47.59, 주차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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