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 2023 9 14일 목요일

 

Moab에서의 둘째 날입니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인 Jeep Grand Cherokee 4X4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늘 하루는 드라이브 일정으로만 꽉 채우기로 했습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첫 번째 여정은 La Sal Mountain Loop State Scenic Backwa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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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Utah에서도 손꼽히는 Scenic Drive 가운데 하나인데 저는 Moab 남쪽에서부터 시작하는 시계 반대 방향 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Loop Drive 전체 길이를 96 km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이는 Loop를 단순하게 한 바퀴 돌았을 때 기준이며 Loop 주변에 있는 주요 포인트를 얼마나 많이 방문하느냐에 따라 실제 운전 거리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위 지도에 나와 있는 경로가 이 날 제가 실제 운전한 경로인데 Moab에서 출발, 중간에 볼 수 있는 3개의 호수 및 Castle Valley 내부까지 모두 둘러본 후 다시 Moab까지 돌아오는데 총 140 km를 운전했습니다. Utah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악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인지라 고도 변화도 꽤 심한테 1,214 m에서 출발해서 최종 2,869 m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오전 9시에 숙소를 출발 191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Spanish Valley 구역에 위치한 첫 번째 경유지인 Ken's Lake로 향했습니다. 191번 도로에서 La Sal Mountain Loop Road 안내판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Spanish Valley La Sal Mountains의 전경이 펼쳐지는데 Moab 북쪽에서 보던 경치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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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b에서 출발한지 불과 20여분 만에 Ken's Lake에 도착했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의 방문을 통해 제 머리 속에 각인된 Moab의 이미지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건조한 대지 위에 펼쳐지는 황량한 바위 경치였는데 이렇게 뜬금없는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 Ken's Lake Moab의 기존 이미지와 너무나도 상반된 나머지 마음 속에서 상당한 저항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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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양 쪽을 보니 아직은 이 곳이 Moab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나긴 사암 절벽이 펼쳐져 있기는 했지만 호수에서 평화롭게 카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속으로 '여기가 진짜 Moab이란 말인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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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을 보니 이 곳이 낚시로 꽤 유명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호수에서 잡히는 어종은 송어, 농어 그리고 메기인데 그렇다고 아무나 와서 마구잡이로 낚시를 할 수는 없고 미리 Utah Fishing License를 받은 사람만 낚시가 가능합니다. Utah 거주민이 아닌 일반 여행객의 경우에는 하루짜리 License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이 곳의 어종 관리를 위해 관리 당국에서 주기적으로 물고기들을 채워 넣는다는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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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 Lake는 사실 자연 호수가 아닌 인공 저수지인데 Moab 동쪽에서 흐르고 있는 Mill Creek의 강물을 항상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던 Spanish Valley 구역으로 끌어다 쓰기 위해 무려 15년의 공사 끝에 1981년에 완공된 Mill Creek Project의 최종 결과물입니다. 상기 Project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 감독한 사람이 Ken McDougald인데 공사 완공 후 그를 기리기 위해 이 저수지를 Ken's Lake로 명명하였습니다.

 

호수도 멋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폭포 방향으로 차를 돌려 가다 보니 정말 시뻘건 사암 바위 틈에서 흐르고 있는 작은 폭포가 거짓말처럼 눈에 들어왔습니다. 폭포를 에워싼 주변 경관을 보니 이건 마치 Arches NP 한 가운데서 갑작스레 폭포를 보는 듯한 광경이라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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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 좀 더 접근하기 위해 비포장도로를 타고 차를 몰고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Viewpoint에 도달할 수 있는데 여기서 흉학한 괴물 얼굴처럼 생긴 바위산 아래에서 유유히 흘러가는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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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치에서 왔던 길을 내려다 보니 방금 방문한 Ken's Lake 및 뒤로 펼쳐지는 Moab Rim Redrock의 시원한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붉은 절벽, 중간에 펼쳐진 노란 초원 옆의 호수 및 초록색의 관목이 깔린 Spanish Valley까지 잘 어우러진 완벽한 경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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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포의 이름은 Faux Falls입니다. 불어인 Faux의 단어 뜻이 False 또는 Fake인데 말 그대로 가짜 폭포라는 이야기입니다. Mill Creek에서 Ken's Lake로 물을 전달하기 위한 관개 시설 공사의 일환으로 Spanish Valley를 관통하는 수로를 만들었는데 그 수로를 통해서 흐르는 물이 Spanish Valley의 낙차 큰 지점에서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Faux Falls이 된 것입니다Viewpoint에서 보이는 아래 길들을 천천히 살펴 보니 샛길 운전을 통해 Faux Falls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있는 것 같아서 내친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길에 접어드니 4X4 High Clearance 차량만 접근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길 상태가 생각보다 험해 보여서 길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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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차량 도로를 타고 좀 빙 돌아가야 하는데 중간에 관목 지대를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었고 약 10분 정도 걸어가니 차량을 돌릴 수 있는 도로 최종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에는 Faux Falls 안내판 및 Ken's Lake의 다양한 Trail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있었는데 시간만 있다면 Ken's Lake를 여유롭게 한 바퀴 돌고 난 후 최종 Faux Falls까지 접근할 수 있는 좋은 Loop Trail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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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Viewpoint에서는 Upper Faux Falls를 옆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 이 곳에서는 Lower Faux Falls를 올려다 볼 수 있었는데 검붉은 사암으로 뒤덮여 있는 Spanish Valley를 배경으로 흘러 내리는 하얀 물줄기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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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x Falls Trail 사인을 따라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Faux Falls가 떨어져 내리는 지점 바로 코앞까지 갈 수 있었는데 폭포 건너편에는 개와 함께 이 곳을 산책하고 있는 부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폭포가 떨어져 내리는 지점에 작은 웅덩이가 있는데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나 애완견들이 거기서 즐겁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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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 Lake Faux Falls을 보고 난 후 오전 11시에 드라이브를 재개해서 La Sal Mountains 방향으로 차를 몰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도로 왼편으로는 아직까지 Moab Rim Redrock을 볼 수 있었고 전방으로는 검은 먹구름으로 뒤덮인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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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들어가니 Manti-La Sal National Forest 사인이 나왔고 이 사인을 지나면서부터 Moab 부근의 사암 절벽들은 모두 사라진 후 본격적인 산악 경치가 시작되었습니다. 길 상태는 여기 저기 땜빵한 흔적들이 있기는 했지만 일반 차량으로 운전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 포장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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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르막인 La Sal Loop Road를 운전하다가 Oowah Lake 방문을 위해서 비포장도로 샛길로 들어섰습니다. 편도 기준 5 km 정도의 비포장도로였고 길 폭이 굉장히 좁아서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어쩌나 걱정해야 할 정도였는데 다행히도 이 날 오고 가는 길에 마주치는 차량은 한 대도 없었습니다. 길 주변에는 이 곳에서 방목하는 소들이 태평스럽게 앉아 있었는데 차가 와도 비킬 생각이 일도 없는 녀석들이라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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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먹구름 때문에 날씨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Oowah Lake에 도착할 즈음에 살짝 비가 내렸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후 11 40분이었습니다. 호수 기슭으로 가 보니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 두 분이 한가로이 낚시를 하고 계셨는데 이 호수의 주요 어종은 무지개 송어(Rainbow Trout)입니다. 꽤나 키가 큰 나무로 둘러 쌓인 호수 주변을 보니 Campsite 및 간이 화장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호수의 크기는 사실 오기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작았는데 호수 면적은 2.9 acre이고 이 곳의 고도는 2,682 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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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wah Lake 눈도장을 찍고 다시 왔던 샛길을 나가는데 다행히도 맞은 편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면서 날씨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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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을 나오는 구간에 볼 수 있는 La Sal Mountains 경치입니다. 마치 한 마리 뱀이 허리를 휘감고 있는 것처럼 La Sal Loop Road가 산 속으로 굽이굽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 해 단풍 시즌이 평소보다 훨씬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이번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한 단풍은 구경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볼 수 있는 푸르른 숲 경치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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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al Loop Road에서 다시금 비포장도로를 타고 이번에는 Warner Lake 방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편도 기준 약 8.5 km인데 Oowah Lake로 가는 샛길보다는 길의 폭이 넉넉해서 운전하기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앞에 보이는 산과 나무 숲만 보여 약간은 답답했던 Oowah Lake 샛길과 달리 Warner Lake 샛길에는 주변의 시원한 경치가 터져 나오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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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목초지 역시 자연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풀을 뜯고 있는 검은 소떼들을 여기 저기서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숲 속에서는 저를 조용히 째려보고 있는 사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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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er Lake Campground가 위치한 비포장도로 마지막 구간에서 빽빽한 사시나무 숲을 지나는데 이 곳을 지나면서도 '단풍 시즌에 오면 정말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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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 23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꽤 넓은 주차장 주변으로 화장실 및 Group Campsite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 바로 코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Oowah Lake와 달리 Warner Lake를 보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부터 130 m 정도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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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er Lake Oowah Lake보다 더 작은 호수인데 호수 면적은 1.7 acre이며 이 곳 역시 무지개 송어 낚시터로 유명한 곳입니다. La Sal Loop 드라이브를 하면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여기인데 이 곳의 고도는 백두산 높이(2,744 m)보다도 100 m 이상 높은 2,865 m에 달합니다. 이 곳은 또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단풍이 절정이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호수 표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금빛의 La Sal Mountains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단풍도 들기 전이고 날씨도 잔뜩 흐린 날이라서 호수에 비치는 산의 잔영이 좀 흐릿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나름 운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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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숲 속으로 길게 뻗어 나가는 Trail이 있었는데 이 Trail을 걸어가면 Oowah Lake까지 갈 수 있습니다. 두 호수가 물리적으로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편도 기준 1.3 km) 시간이 넉넉할 경우 어느 한 곳에 주차를 한 후 Trail 왕복 하이킹을 하면 두 호수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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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곳에 와 있는 미국인 가족이 있어서 호수 앞에서 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은 후에 주차장에 있는 Campsite에서 미리 준비해 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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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정각에 Warner Lake를 떠났습니다. La Sal Loop Road로 나가는 비포장도로에서 다시금 다채로운 경관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길 중간 중간에 Viewpoint가 너무 많아서 차를 계속해서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은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황금빛 목초지 경치는 언제 봐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마력이 있었고 차차 맑아질 것 같았던 하늘에 다시금 찾아온 낮은 먹구름들로 인해 La Sal Mountains 봉우리들이 구름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멋진 경치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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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서 Arches NP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특히나 Devils Garden Trail을 걸을 때 볼 수 있는 Fin 바위 군락들을 이 먼 곳에서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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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다시 차량으로 돌아가는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져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 보니 차 바로 뒤에서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사슴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저랑 20초 가량 대치하다가 결국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런 야생에서 막상 사슴 한 마리만 맞닥뜨려도 이렇게 사람이 놀라는데 정말 곰이라도 한 마리 만나면 얼마나 무서울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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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도로 초입을 오고 갈 때 거의 180도 각도로 접히는 Switchback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Switchback 구간 바로 상단을 보면 귀여운 바위 암벽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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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La Sal Loop Road 포장도로 구간으로 접어든 후 이 곳에 위치한 Whispering Oaks Ranch를 지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내리막 구간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내리막 길이 시작되기 직전에 La Sal Lookout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Lookout 지점임을 표시해 주는 특별한 도로 사인은 없지만 일단 주변 경관이 너무 좋고 또한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 화장실 및 이 지역의 지하수 관련 안내판이 있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일 경우 이 지점을 그냥 지나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Oowah Lake Warner Lake를 들리지 않고 그냥 드라이브만 하는 분들께는 중간 휴식 지점으로 아주 적절한 지점이며 여기에 차를 세우면 주변 La Sal Mountains Castle Valley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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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out을 지나 La Sal Mountains를 벗어나기 직전에 볼 수 있는 마지막 산악 경치들인데 실제로 볼 때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이 사진으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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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 마치 제게 작별 인사를 하듯이 검은 소 한 마리가 도로 가운데를 유유히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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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Switchbacks 구간을 통과하면서 La Sal Mountains 구역을 벗어남과 동시에 바로 Castle Valley 구역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동 도중 Castle Valley를 대표하는 Castleton Tower, The Rectory 그리고 Round Mountain을 모두 보면서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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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Castle Valley 바닥까지 순식간에 내려오니 조금 전만 해도 분명 내려다 봤던 Castleton Tower 및 주변 Mesa들을 어느새 올려다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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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Castle Valley를 지나서 128번 도로 합류 지점(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바로 갔는데 Castle Valley 내부의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빨간색 화살표 방향)를 그냥 지나친 것에 대한 후회가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들었습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이 마을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128번 도로 합류 직전에 차를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바로 차를 돌린 후 Castle Valley 마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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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 도로를 천천히 운전하면서 돌아 보는데 이런 외딴 곳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마을 내로 들어오니 이전 Fisher Towers Trail에서 저 멀리 바라봤던 Castleton Tower, The Rectory 그리고 Priest and Nuns 전부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Mother Superior Group 및 왼쪽 끝에 걸쳐 있는 Parriott Mesa까지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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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내부 도로 끝까지 가는 길목에서는 La Sal Mountains 앞에 버티고 서 있는 Round Mountain을 훨씬 더 가까이 볼 수 있었고 다시 돌아나가는 길에서는 왼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Castle Valley 절벽들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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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는 관목들 사이로 작은 해바라기 꽃이 지천에 피어 있었는데 노란 꽃과 붉은 절벽의 대비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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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Valley까지 모두 보고 난 후 오후 2 40분에 출발 128번 도로 교차점에서 Moab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Colorado River를 끼고 128번 도로를 완주하면서 La Sal Mountain Loop State Scenic Backway 드라이브를 정식으로 끝마쳤습니다. 이 때 시간이 대략 오후 3시였으니 Loop 드라이브에 총 6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La Sal Mountain Loop State Scenic Backway 드라이브를 끝마친 후 Moab 숙소로 가지 않고 오후에 또 하나의 드라이브를 끝마치기 위해 어제 다녀왔던 Corona Arch Trailhead로 향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마쳐야 할 드라이브는 다름아닌 Canyonlands NP의 Shafer Trail과 White Rim Ro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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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어머니와 함께 미국 서부 여행을 하던 당시에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반나절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Shafer Trail과 White Rim Road 일부를 다녀온 바 있지만 그 때는 남이 운전해 주는 차량 뒷좌석에서 편안하게 다녀온 여행이었기에 이번에는 제가 직접 Jeep를 몰고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White Rim Road로 차량 진입을 할 경우 사전 Permit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Canyonlands NP 홈페이지(https://www.nps.gov/cany/planyourvisit/dayusepermits.htm)에 들어가면 Permit 발급 절차가 자세히 나와 있는데 실제 Permit Recreation.gov에서 회원 가입 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하루에 차량 대상 50장의 Permit이 할당되는데 이 가운데 25장까지는 여행 전날 오전 8시부터 발급되는 온라인 Permit(발급 비용 $6)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25장 및 최초 25장 가운데 온라인으로 예약되지 않고 남은 Permit 전부는 여행 당일 Visitor Center에서 직접 발급(발급 비용 무료)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산악 자전거 대상으로도 50장의 Permit이 별도 할당되고 위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Permit이 발급됩니다.

 

저는 여행 당일 아침에 Recreation.gov에 접속해서 온라인 Permit을 발급받았는데 그 말인즉슨 여행 당일까지 온라인에 배정된 25장의 Permit이 다 나가지 않고 남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실 White Rim Road 운전은 원래 여행 계획에는 없던 일정이었는데 La Sal Mountain Loop State Scenic Backway 드라이브 이후에 분명 3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을 거라는 계산이 선 이후 급조된 계획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 일정 가운데 특이하게도 Moab에서의 일정은 현장에서 엄청난 수정을 거쳤는데 결국 50%는 원래 계획한 일정대로 진행했고 나머지 50%는 모두 현장에서 급조한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Recreation.gov를 통해 Permit 발급 절차가 끝나면 본인 Email로 정식 Permit이 전달되며 그 사본을 본인의 핸드폰에 저장했다가 혹시라도 Ranger 검문이 있을 경우 보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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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번 도로를 벗어나기 전에 드라이브를 하면서 거쳐가야 할 주요 지점을 검색해서 Google Map Navigation을 작동시킨 후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했는데 Moab에서 출발할 경우 Moab => Jug Handle Arch => Elvis Rock => Thelma & Louise Point => Gooseneck Overlook => Shafer Campground => Island In The Sky Visitor Center 순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됩니다.

 

Moab에서 279번 도로인 Potash Road를 타고 가는 도중 엄청난 규모의 공사 현장을 보게 되었는데 UMTRA Project라는 이름으로 현재 진행중인 공사입니다. 공사의 주요 내용은 예전에 이 곳에 위치했던 우라늄 처리 공장에서 나온 천 육백만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들을 땅 속에서 모두 파낸 다음 Crescent Junction에 설치된 폐기물 창고로 순차적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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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번 도로 가운데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Corona Arch Trail 여행기에서 언급한 바 있었는데 오늘은 저도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잠깐 암각화를 구경했습니다. 도로 옆에 Petroglyphs라는 안내판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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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 Arch Trailhead를 지나 계속 들어가다 보면 Jug Handle Arch를 만나게 됩니다. 이름 그대로 주전자 손잡이 모양입니다. 도로 가에 차를 세우고 Jug Handle Arch를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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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g Handle Arch를 지나 계속 운전해서 들어가면 Intrepid Potash 공장들을 지나게 되고 곧이어 Canyonlands NP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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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내판을 기점으로 길이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로 바뀌는데 비포장도로 초입 왼편에 꽤 큰 규모의 주차장 및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옆에 흐르고 있는 Colorado River로 보트 여행을 하는 분들이 이용하는 보트 선착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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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ado River를 뒤로 하고 Potash Pond 방향으로 계속 운전을 하면 길 중간에 놓여 있는 커다란 바위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Elvis Rock이라 불리는 바위덩어리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차 안에서 사진만 한 장 찍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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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이름이 Potash Road인만큼 Potash Pond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길이 진행되는데 Pond 주변 비포장도로 상태가 특히나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2018년 여행사 프로그램으로 여기를 왔을 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Elvis Rock Potash Pond를 지나치지 않고 다른 경로를 통해 Thelma & Louise Point로 바로 갔습니다.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살펴 봤는데 Elvis Rock이나 Potash Pond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으며 실제로도 여기를 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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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항공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Potash Pond는 두 개인데 드라이브를 하면서 첫 번째 Pond 및 두 번째 Pond를 모두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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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Pond를 모두 지나니 Potash Road 안내판이 있는 Potash Ponds View Point에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을 보면 Shafer Road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이 지점부터 Canyonlands NP 경계선 사이에서는 캠핑이 금지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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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sh Road 안내판이 있는 공터에서 오늘 오후 처음으로 다른 차량을 만났습니다. 이 곳에서 주변 경관 및 진입해야 할 Canyonlands NP의 절벽들을 한 번 살펴본 후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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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역시 길 상태는 굉장히 안 좋은 편이라 차량의 덜컹거림이 말도 못 하게 심했습니다. 남이 운전해 주는 차량 뒷좌석에서 편하게 앉아 여행할 때의 느낌과 본인이 직접 엑셀을 밟으면서 거친 비포장도로의 질감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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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진행되었던 오르막 길을 통과하자 Thelma & Louise Point가 나왔습니다. 주차 후 주변을 구경하고 있을 시점에 여행사 차량 한 대가 바로 뒤에 붙었습니다. 사실 드라이브를 하면서 길에 마주치는 차량이 너무 없어서 좀 걱정이었는데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여행사 차량이 붙어줘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경로에서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생길 경우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여행사에서 나온 차량의 경우 이 곳을 잘 아는 전문 가이드가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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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ma & Louise Point Colorado River가 잘 보이는 명당 자리에 제가 지금까지 실물로 보았던 Trailer 가운데 최고로 멋지게 생긴 Trailer가 한 대가 서 있었고 그 옆에 남자 한 분이 캠핑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계셨습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 보니 독일에서 온 부부였습니다. 저 거대한 차량을 어떻게 여기까지 몰고 들어왔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어느 방향으로 나갈 거냐고 물어보자 본인들은 그냥 여기서 하루 머무를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친 안내판에 이 구역에서는 캠핑 금지라고 되어 있었는데 Trailer가 여기서 하루 합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지 좀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고 사진 몇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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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onlands NP로 다가갈 수록 비포장도로는 절벽을 길 바로 옆에 끼고 돌기 시작합니다. 엄청나게 덜컹거리는 구간이 길 중간에 수시로 나왔기 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길 바닥 상태를 면밀히 살펴 가면서 시속 20 km ~ 30 km 정도의 속도로 운전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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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차할 곳은 Gooseneck Overlook이었습니다. U자 모양으로 급격하게 휘는 곳 정중앙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왼편으로는 지금까지 달려왔던 곳 그리고 오른편으로는 이제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가야 할 곳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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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neck Overlook을 지나 강을 끼고 계속 가다 보니 드디어 Canyonlands NP 영내에 접어들게 된다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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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들어 불안 불안하던 날씨가 결국 이 지점을 통과할 무렵 비를 뿌리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 지점부터는 계속되는 오르막 비포장도로만 남아 있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들어온 마당에 차를 돌려 나갈 수도 없고 그냥 큰 비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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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Potash Road가 Shafer Trail 및 White Rim Road와 만나는 분기점에 도착할 무렵에 비가 멈췄습니다. 세 개의 길이 만나는 분기점이라서 여기 저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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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기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운전을 하느냐에 따라 White Rim Road Permit이 꼭 필요한지 아니면 Permit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지가 결정됩니다. 만약 Moab에서 출발해서 Potash Road를 통해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분기점에 도착한 후 바로 Shafer Trail을 통해 Island In The Sky 구역으로 빠져 나갈 경우라면 Permit 없이 운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약 분기점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지나 White Rim Road를 타고 Musselman Arch 방향으로 내려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Permit을 지참해야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Musselman Arch로 가는 빨간색 구간을 가지 않고 파란색 구간만 운전할 경우에는 Permit이 필요 없다는 것이 최종 결론인데요. Canyonlands NP 홈페이지 및 Recreation.gov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읽어 보면  이와 관련 아래와 같이 명확하게 언급을 해 놓았습니다.

- Canyonlands NP 홈페이지: You do not need a permit if you plan to drive only on the Shafer Trail and Potash Road.

- Recreation.gov 홈페이지: NOTE: A day use permit is not required if only travelling up or down the Shafer Trail and along the road to Potash. A permit is required beyond the restroom at the bottom of the Shafer Trail on the White Rim Road including out to Musselman 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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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을 이용해서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노란색 길이 제가 운전해서 온 Potash Road, Switchbacks 방향으로 올라가는 파란색 길이 이제 가야 할 Shafer Trail 그리고 화장실 뒤로 빨간색 길이 Musselman Arch로 가는 White Rim Road입니다. 사진에서 제가 주차해 놓은 곳은 화장실 너머 White Rim Road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엄밀히 말하면 Permit이 있어야만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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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잠시 고민하고 있을 때 뒤따라 오던 여행사 차량은 구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Musselman Arch 방향으로 맹렬히 질주해 나갔습니다. 저도 White Rim Road도 운전할 겸 Musselman Arch까지 다녀올까 잠시 갈등하기는 했지만 여기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 5 30분인 점, 언제 비가 다시 내릴지 모르는 불안한 날씨 상태 그리고 예전 여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Musselman Arch를 본 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오늘은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한시라도 빨리 Shafer Trail로 빠져 나가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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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backs 구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아주 재수가 좋아야 볼 수 있다는 Bighorn Sheep 두 마리를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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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backs 구간이 얼마나 꼬여 있는지 Google Map을 확대해서 보니 아래와 같은 형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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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backs 구간 초입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Canyonlands NP 안으로 끝없이 흘러 들어가는 White Rim Road를 한 번 바라본 후 더 이상의 차량 정차 없이 꼭대기까지 한 번에 치고 올라갔습니다. Switchbacks 구간 운전해 본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워낙 꼬불꼬불하면서도 가파른 길이기 때문에 중간에 차 세우고 사진 찍고 그럴 겨를이 없습니다. 본인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에 100%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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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backs 구간을 벗어나 정상 부근에서 White Rim Road 방향을 바라보니 그 쪽에서 소나기가 퍼붓고 있었고 마음 속으로 'Musselman Arch 안 가고 그냥 올라오기를 잘 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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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backs 구간을 내려다 보니 차량 두 대가 서로 마주치면서 우물쭈물 거리는 광경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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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fer Trail Island In The Sky Road가 만나는 지점에 도착해서 오늘 오후 드라이브 완주 기념으로 증명 사진 한 장 남긴 후 Shafer Trail Viewpoint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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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로 가는 도중 걱정했던 비가 또 한 번 퍼부었는데 덕분에 오늘 오후 운전하면서 흙먼지를 뒤집어 쓴 Jeep가 깨끗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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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fer Trail을 볼 수 있는 곳이 두 군데인데 Shafer Trail Viewpoint에서는 Shafer Trail을 정면에서 내려다 볼 수 있고 그 옆에 위치한 Shafer Canyon Overlook Trailhead에 가면 Shafer Trail을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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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데도 꽤 많은 차량들이 Switchbacks 구간을 줄줄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Jeep 색깔이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등 화려한 색상이었는데 우리 나라로 치면 동호회 사람들이 한꺼번에 온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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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fer Trail Switchbacks 완주 기념으로 Viewpoint에서 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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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fer Trail Viewpoint에서 Shafer Canyon Overlook Trailhead로 가려고 뒤돌아 서니 무시무시한 구름 아래로 엄청난 양의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미국 서부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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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fer Canyon Overlook Trailhead로 이동해서 Shafer Trail을 측면에서 한 번 더 바라본 후 Moab 숙소로 돌아가는데 역시나 또 한 차례 소나기가 퍼붓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포장도로에서 편안하게 집에 가는 중이라 내려치는 비가 마냥 시원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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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도 소나기는 금방 그쳤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하늘은 금방 갰습니다. Canyonlands NP를 빠져 나가는 길 주변의 평화로운 경치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는데 석양 아래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드넓은 초원은 오늘 하루 일정의 마무리로써 너무나도 완벽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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