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 2023년 9월 17일 일요일

여행 3주차이자 Moab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힘든 하이킹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상대적으로 자잘한 하이킹을 하면서 좀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제일 먼저 시작한 하이킹은 Canyonlands NP에 위치한 Murphy Point Overlook Trail입니다.

Canyonlands NP Island in the Sky 구역은 지형 자체가 커다란 Mesa이기 때문에 Mesa Rim에서 아래를 굽어볼 수 있는 수많은 Overlook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3개의 Overlook(Murphy Point Overlook, White Rim Overlook, Grand View Point)은 주차장에서 좀 걸어야 합니다. 거리가 짧은 White Rim Overlook(왕복 2.9 km)과 Grand View Point(왕복 2.9 km)는 과거에 다녀 왔지만 거리가 약간 긴 Murphy Point Overlook(왕복 5.5 km)은 아직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Island in the Sky District에 위치한 모든 Overlook 방문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 이 길을 다녀왔습니다.

Murphy Point Overlook Trail
- 거리: 5.5 km
- 고도변화: 43 m
- 소요시간: 2시간
- Type: Out & Back
- 난이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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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head는 Murphy Trailhead입니다. Moab에서 차량 이동 편도 기준으로 1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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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이 White Rim까지 내려갈 수 있는 Murphy Loop Trail과 Trailhead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이며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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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head에서 황금빛 풀밭이 펼쳐지는 초원 사이로 명확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오전 9시 30분에 걷기 시작합니다. 길의 고도 변화가 거의 없는 길이기 때문에 편안한 평지를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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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m 정도 들어가자 Y자 모양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Overlook 방향이고 왼쪽으로 가면 White Rim Road까지 내려가는 Murphy Loop Trail입니다. Murphy Loop Trail의 경우 Wash 방향과 Hogback 방향으로 중간에 길이 Y자 모양으로 또 갈리게 되기 때문에 이 내용까지 길 안내판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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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길의 주변 경관이 황금빛 풀밭에서 푸른 관목 군락으로 바뀝니다. 드넓은 평지라 그런지 길 도처에 벼락에 맞아 죽은 향나무가 꽤 많이 있습니다. 국립 공원에서는 죽은 향나무 가지를 길 표시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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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Overlook에서 볼 수 있는 Canyonlands 경관이 바로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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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미국 서부 하이킹 코스 가운데 보기 드물 정도로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데 관목, 죽은 향나무 가지, 작은 바윗돌 그리고 Cairn을 사용해서 잘 표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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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래였던 길 바닥이 Slickrock으로 변하게 되는데 Mesa Rim에 거의 근접함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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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look 도착 시간은 오전 10시 9분이었습니다. Overlook 지점에 특별한 안내판이나 지도는 전혀 없는 날 것 그대로의 Overlook인데 여기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경치를 통해 White Rim Road, Green River와 Henry Mountains는 물론이고 북쪽으로 Candlestick Tower, 남쪽으로 Junction Butte, 서쪽으로는 Green River 너머에 있는 Cleopatra's Chair까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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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쪽에는 Canyonlands NP에서 가장 험한 구역인 Maze District가 위치하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만 봐도 Maze는 정말 현기증이 팍팍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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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 장치라고는 전혀 없는 Overlook이기 때문에 Mesa Rim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왔을 경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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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의 방향을 고려할 때 이 곳은 오전에 방문해야 제대로 된 파노라마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오후에 도착할 경우 Mesa Rim에서 바라보는 방향이 모두 역광이 걸리게 때문에 뿌연 경관을 봐야 합니다.

Overlook에서 나오는 방향 기준으로 왼편 Mesa Rim으로 가면 Candlestick Tower와 Green River를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멋진 장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쪼그리고 앉아 삼각대로 증명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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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에 하늘에 비행기 한 대가 길과 똑같은 방향으로 쑥 지나가더니 멋진 비행운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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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Aztec Butte가 보이는 관목 지대를 지나 다시금 제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 경치인 황금빛 풀밭으로 접어듭니다. 푸석푸석한 바위 덩어리 길만 걷다가 이렇게 풀들이 살랑거리는 길을 걷게 되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마구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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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오전 10시 55분에 도착했으니 전체 하이킹에 걸린 시간은 1시간 25분 정도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잘 조성된 길에서의 편안한 하이킹과 반환점에서의 시원한 파노라마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멋진 Overlook Trail입니다.

차를 몰고 다음 하이킹을 위해 Alcove Spring Trailhead로 향했습니다. 이 곳으로 간 이유는 다름 아닌 False Kiva Trail을 걷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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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주제가 'No Repeat' 즉 과거에 걸어본 길은 다시 걷지 않는다였지만 Canyonlands NP Island in the Sky 구역에 들어온 이상 제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사랑하는 False Kiva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의도적으로 딱 한 번 이 원칙에서 벗어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False Kiva Trail
- 거리: 3.1 km
- 고도변화: 130 m
- 소요시간: 2시간
- Type: Out & Back
- 난이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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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한 번도 못 가는 이 곳을 운이 좋게도 벌써 세 번째 방문하다 보니 지도나 App의 도움 없이도 이젠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길이 AllTrails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서 하이킹 전에 지도를 다운로드 받았었는데 지금 찾아 보니 이 길에 대한 안내 정보가 AllTrails에서 삭제되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도 현재의 Semi-Closure 상황 때문에 국립 공원 측에서 정보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길 초입에는 여전히 Site Closure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Vandalism으로 인해 2018년 8월에 폐쇄되었으니 벌써 5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상황에 진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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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다녀왔을 때만 하더라도 길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걸어 보니 길 관리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Cairn도 멀쩡한 모양으로 서 있고 길 역시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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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에 놓여 있는 Candlestick Tower와 오른편에 놓여 있는 거대한 Butte(이름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유유히 흘러가는 Green River를 보면서 False Kiva로 내려갑니다. 이 경치는 몇 번을 봐도 그리고 언제 봐도 경이로울 뿐입니다. 사진 중앙에는 Holeman Spring Basin이 위치하고 있는데 White Rim Road까지 갈 수 있는 Wilhite Trail이 지나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Green River 너머 위치하고 있는 Cleopatra's Chair 역시 선명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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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Kiva 입구에 도착하니 여전히 경고판과 함께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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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ve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되지만 이번에도 잠깐 들어가서 조심스럽게 Kiva 및 주변 사진 몇 장 찍고 얼른 울타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False Kiva에 오전에 도착하니 Kiva가 위치한 Alcove에 이제서야 햇빛이 천천히 들어오기 시작하는지라 사진을 찍기에 그다지 좋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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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발견하지 못 했는데 Alcove 맨 안쪽에 예전에 쓰던 경고판 및 울타리 시설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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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Kiva에서 제일 해 보고 싶었던 것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멍 때리는 것이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멍 때리기를 실행하는 날입니다. 남들이 오건 말건 눈치 안 보고 합법적으로 마음 편하게 멍 때리기 위해 울타리 바깥에 자리를 잡은 후 무거운 배낭도 풀고 땀에 젖은 모자, 장갑 및 버프는 울타리 쇠줄에 걸어 말리면서 False Kiva, Alcove 그리고 전방의 멋진 경치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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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햇빛이 전혀 없던 False Kiva에 살포시 햇빛이 들어오는 광경을 바라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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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Kiva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Canyonlands NP에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네며 Moab으로 돌아갔습니다. Moab 바로 코 앞에 위치한 Arches NP와 달리 Canyonlands NP는 편도 기준 1시간 가량 운전해야 하는데 운전하면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라 이 길을 여행 기간 동안 반복 운전해도 싫증날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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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오후 2시 30분 경에 도착한 후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미국 여행을 위해 꽤 오래 전에 구입한 전기 코펠인데 제품이 프리 볼트인지라 미국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잘 써먹고 있으며 라면 2개까지 거뜬히 끓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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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Moab이 9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엄청나게 더웠는데 이 곳 날씨가 사막 기후인지라 가장 더운 시간이 보통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입니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더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오후 5시에 숙소를 나서 오늘의 마지막 하이킹 장소로 향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걸을 길은 Moab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한 Mill Creek Canyon Trail입니다.

Mill Creek Canyon Trail
- 거리: 2.6 km
- 고도변화: 18 m
- 소요시간: 1시간
- Type: Out & Back
- 난이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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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역시 여행 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현지에서 AllTrails App을 통해 발견한 길입니다. App에 올라와 있는 리뷰를 보니 무난하게 걷기도 좋고 시원한 물속을 걸으며 자그마한 폭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길이라는 점이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Moab 시내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Trailhead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길 마지막이 비포장도로이긴 한데 길 상태가 좋아서 날씨 변수만 없다면 세단으로도 무난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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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M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역에 위치한 Trailhead 주차장은 예상보다 훨씬 큰 주차장이었습니다. 주차장 초입에 '만약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차를 돌려 다음에 와라"라는 경고판이 있을 정도로 이 곳은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는 화장실 및 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길 안내판을 보니 Mill Creek을 거슬러 올라가다 North Fork와 South Fork 분기점에 도달한 후 North Fork 상단에 위치한 폭포까지 갈 수 있는 경로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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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공원 구역 바깥에 위치한 길이기 때문에 개와 함께 산책이 가능한 길이며 따라서 개 화장실 역시 별도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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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입구 경치인데 사실 아무 기대 없이 와서 그런지 뉘엿뉘엿 넘어가는 태양을 받아 반짝이고 있는 사암 절벽 경치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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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하이킹 도중 Mill Creek에 발을 담그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아예 하이킹 시작할 때부터 샌들을 신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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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 Creek 들어가기 직전 볼 수 있는 작은 인공 폭포인 Powerdam Waterfal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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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dam Waterfall을 지나 Mill Creek 입구 벽에 그려진 앙증맞은 지도 및 안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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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지나면 Trail 표시와 함께 Mill Creek이 바로 나오는데 아예 여기서부터 Creek에 발을 담그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Creek 옆 바위 절벽 아래를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의 깊이는 웬만해서는 무릎 이상 올라가지 않지만 간혹 허리까지 잠기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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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목 숲을 뚫고 지나가는 초반 길 바닥은 고운 모래로 되어 있으며 그냥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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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Creek을 따라 들어가다가 눈 앞에 보이는 협곡의 중앙으로 향하게 됩니다. 걷는 방향 앞으로 늦은 오후 햇빛이 비치면서 눈 앞의 모든 것들이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시간 선택을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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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Falls 안내판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긴 후 계속해서 협곡 중앙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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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암벽에 바싹 붙어서 진행되는 구간에는 벽에 낙서 금지라는 만국 공통의 경고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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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에 들어오니 햇빛도 좀 피할 수 있고 이 지점부터는 Creek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Creek에 놓여 있는 돌다리를 통해 발을 적시지 않고 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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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orth Fork와 South Fork의 분기점에 해당하는 곳에 도착하면 이제부터는 별 수 없이 발을 물에 적셔야 한다는 화끈한 내용의 안내문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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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안내를 따라 모래밭을 지나가니 별 수 없이 발을 적셔야 하는 구간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날이 아직까지 더워서 물 속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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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k 왼편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목적지인 Waterfall이 보입니다. Waterfall 앞에 작은 모래 사장 및 커다란 물 웅덩이가 있고 이 곳에서 친구 및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마치 해변가에 앉아서 놀고 있는 것처럼 삼삼오오 모여 앉아 Moab의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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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 가운데 들어가 증명 사진 한 장 찍고 저도 이 곳에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늦은 오후의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개들도 더워서 그런지 물 속에서 노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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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떠나려는 시점에 위 쪽 절벽에서 갑자기 젊은 여자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뭘 하려나 자세히 봤더니 절벽에서 폭포 옆 물 웅덩이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Moab에 와서 비키니 차림으로 다이빙하는 미국 여자분들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한 적도 없었는데 여기서 이런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분이 뛰어 내린 곳은 물의 깊이가 성인 어깨 깊이인지라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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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는데 위치가 정말 절묘한 곳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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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떠나는 길에 아까 다이빙을 했던 절벽을 직접 구경해 보기 위해 샛길로 빠져 폭포 위쪽의 절벽을 타고 길을 올라가 봤습니다. 절벽 옆으로는 어떠한 안전 장치로 없기 때문에 절벽 안쪽으로 안전하게 걸어서 폭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 올라와서 폭포 방향으로 걸어야만 폭포 뒤로 펼쳐지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암 절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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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하는 절벽 모서리에 서서 아래를 보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풍덩 뛰어들 수 있는 높이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폭포 바로 아래가 아닌 오른쪽으로 잘못 뛰어들 경우 물의 깊이가 충분치 않아 잘못하면 부상을 당할 위험 역시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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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까지 모두 구경한 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그냥 편안하게 Creek에 발을 시원하게 적시면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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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전체적인 경관은 들어가는 길보다 나가는 길이 훨씬 더 좋았는데 석양이 길게 드리워지는 날씨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길의 난이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갈 수 있는 Moab 산책길 수준이지만 길에서 볼 수 있는 경치의 완성도는 국립 공원에 있는 길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2023년도 여행기에서도 여러 길을 소개해 드리고 있지만 이 Trail은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Arches NP의 Ring Arch Trail과 더불어 가성비 최고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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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 보면 Main Trail 말고도 Creek쪽으로 훨씬 가깝게 붙어서 갈 수 있는 샛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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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만 해도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가는 길은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길에 사람도 없고 조용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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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하니 사암 절벽 너머로 태양이 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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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b에서의 일정이 잘 마무리되었음을 자축하기 위해서 Moab 시내에 위치한 Thai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수프, 볶음밥 그리고 아이스 티를 시켜 먹었는데 세금에 18% Tip까지 포함하니 한 끼 가격에 $43이 넘었습니다. 미국 외식 물가가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는 약간 고급스런 식당이라 그런지 몰라도 Tip Option을 15%~20%가 아닌 18%~25%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저는 Pressure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18%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괜히 스스로 졸아서 비싼 Tip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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